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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 네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으로 너를 데려다줄게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평점 :
책장을 넘기기 전 잠시 생각해 봤다. " 나는 어디까지 행복해 봤지? " 그리고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비밀스러운 행복이란 뭘까 ? "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말하지 마라. 그러니까 이를 악물고 그 방향을 바라보며 노력만 하면 된다고 말하지도 마라.
(p. 37)
“요즘 사람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게 당연해. 원하는 것을 꿈꾸는 법을 배운 적이 없으니까 부모도 학교도 생계를 잇는 법만 가르칠 뿐 사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아. "
" 무언가 가슴이 타들어가도록 원한 적이 있어? 한 점 의심 없이 내 것인 꿈 때문에 잠 못이루고 설레어봤어? 만약 아주 어릴때 그걸 배웠다면 넌 지금 지독히 운이 좋은거야. 지금 네가 열기 위해 발버둥치는 그문이 네 문이 확실해? "
엉뚱한 문의 열쇠 구멍에 맞추려고 나를 깎고, 비틀고 닳게 하다보면 정작 내가 꿈꾸던 주소에 처음부터 날 위해 만들어진 문 앞에 다다랐을 때 문을 열지 못하게 된다.“ (p. 186)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청소년기에는 학교에서의 정규 수업과 더불어 무수히 많은 학원 수업이라는 쳇바퀴 속에서, 대학을 준비하는 한 마리 다람쥐처럼 살아간다. 성인이 되어서는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일을, 하루 10시간 이상 , 지루한 시간을 견디며 해나간다. 이 모든 행동들이 스스로에게 행복하기 위해서! 라니.....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학교만 졸업하면 내 인생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른 채, 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살아가야한다니... 이게 진정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서커스에서 조련받는 호랑이의 삶이 아닐지....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출발점이다. 신발과 같아. 먼저 신발을 신어야 어디든 갈수 있지 않니? 불행한 채로 어딘가로 간다는 것은 맨발로 길을 떠는 것과 같아. 그 맨발로 얼마나 버티겠니? 조그만 자갈돌 하나만 밟아도 그 자리에 주저앉게 된단다.” (p. 44~45)
세상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현대사회에 던져진 우리들은 다양한 사람들과 무한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생활 속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찾아 나선 행복이 과연 진정한 행복일까? 우리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우선 물질적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물질적 행복과 진정한 행복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 같다.
저자는 말한다. " 우리는 스스로 행복해본 만큼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단다 "
정말 공감가는 말이다. 미래의 어느 순간에 행복해질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누려야 한다. 설법으로 유명하신 법륜 스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다. 행복이 뭔지 묻는 청중에게 한 마디 하셨다. " 괴롭지 않은 게 행복한 겁니다 " 단순 명쾌한 이 진리를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할 것 같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게 아니라 지금 내가 누리는 평안함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행복이란, 그걸 찾겠다고 이리저리 날뛰다가 독버섯을 삼키거나 덫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누리는 안온하고 평안한 마음자리라는 것을.(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