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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프로젝트 ㅣ 라임 청소년 문학 37
질라 베델 지음, 김선영 옮김 / 라임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배경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개인 컴퓨터
(쿼티), 용도별 드론,
그리고 인공지능 로봇까지, 인간들은 과학의 발달로 인해서 윤택한 삶을 누리며 살고 있지만 물 부족을 극심하게 겪는 미래
사회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인간들에게 있어서 물은 절대적 필수품이고, 물 부족으로 인해서 국가간에 분쟁이 일어나기 일쑤이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물을 사서 마신다는 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요즘 이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 아직까지는 석유 자원이 세계적 관심의 중심이고 분쟁의 씨앗 역할을 하지만, 미래사회에서는 물이 석유를 대신하지 않을까?
아직은 우리 삶에서 동떨어져있는 것 같은 물 부족 현상의 부작용은, 그러나, 이 책 속에서는 여러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
“ 물이 문제이다.
요즘은 어딜 가도 물이 없다.
그래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어떤 나라는 물이 있다.
다른 나라는 물이 없다.
어떤 나라는 물을 가져야 한다.
다른 나라는 포기할 수 없다.
어떤 나라는 나눠 쓰자고 한다.
다른 나라는 다 가지겠다고
한다.”(p58)
“법적으로 허용하는
최대치, 즉 일주일에
4분간의
샤워.”(p81)
이 책의 배경인, 물이 부족한 사회에서는 물 사용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강력한 조직인 수자원위원회가 있어서 사람들을 관리
감시한다. 사람들에게는 하루에 섭취할 수 있는 물의 양이 정해져 있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필요한 사람은 많을 때 늘
그러하듯이 불법적으로 자원을 내다파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바로 오염된 물을 파는 암시장
장사꾼들이다.
이 글의 주인공은 열세살 소년인 단색형 색각 장애를 가진 오든 데어와 그의 단짝인
비비 룩미니, 그리고 인간을 닮은 인공지능 로봇 파라곤이다.
오든 데어의 외삼촌 조나 블룸 박사는 천재 물리학자이가 수학자이며,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과학자인데,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은 조나 블룸 박사의 석연찮은 죽음이 시초가 되어 주인공들이 닥치게 되는 사건들을 보여주고 있고 그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하나 엉켜있는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오든
데어는 레인보우 머신이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게 해줄 장치라고 생각을 했지만, 아뿔싸! 그것은 비를
내리게 하는 기능을 가진 기계였던 것.....
책을 읽다보니 인공 강우에 대한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올해 1월에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서 인공비를 만들려고
시도하였지만 실패하였다고 한다. 인공 강우는 비행기나 로켓을 이용하여 구름 속에 " 씨뿌리기 " 를 하여 인공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 가뭄을 해결하고 원하는 시간에 하늘을 맑게 하는 이로움이 있지만 아직 문제점이 많다. 국민이 하루에 1컵의 물로 연명해야 하는
미래사회에서 이 인공강우를 시도해봤다면?
이 책은 현재, 세상의 몇몇 지역에서 겪는, 미래에는 우리 모두가 겪을 지도 모를, 물 부족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말이
있다.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개발이 미래 세대에게도 현재 세대만큼
이거나, 아니면 더 나은 필요 충족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소설이 물 뿐만 아니라 부족한 자원에 대해 우리들의 인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