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벚꽃 리미티드 에디션)
송정림 지음, 채소 그림 / 꼼지락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한번씩 그럴 때가 있는 것 같다. 자꾸 한숨만 나오고,, 웬지 울고 싶어 지는 나날들. 열심히,,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 맘대로 살아지지 않는 인생. 일과 인간 관계는 꼬이기만 하는 것 같고 내 편에 서서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 같은 이 느낌적인 느낌.......

위에 든 사례처럼, 너무 바빠서 내 자신을 돌볼 틈도 없이 허겁지겁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살필 겨를도 없이 그냥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듯 하다. 그러다 문득 새벽에 잠을 깨고서는..... 이상한 감정에 휩싸여 이렇게 자문한다.

" 나 지금 뭐 하는 거지? 왜 살아가는 거지? 어떻게 하면 잘 사는 걸까? 누가 있어도 외롭다.... "

이러한 다급하면서도 절박한 물음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한 책을 만났다. [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 열심히 살기만 하면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웬걸 밑빠진 독에 물 붓듯,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만 같은 삶. 제대로 돌아가지 않던 직장일과 인간관계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울고 싶었던 나날들이 있었다...

그럴 땐, 멈추어 서서 차분하게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갖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순간에 함께 하면 좋은 이 책.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언니처럼, 다정한 목소리로 힐링의 시간을 가져다주는 좋은 책이다.

읽으면서 좋았던 대목들

52쪽 : 스스로를 인정해주기

어떤 일을 해냈는데 그 일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어서 박수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고 해도, 누구 하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대단한 일을 했다고 칭송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스스로 그 일에 만족한다면 그것은 분명 성공이다.

[ 나 자신에게 가장 엄격한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볼 만한 글인 듯 하다]

70쪽 : 너와 나누고 싶은 일상

둘이서 카트를 끌고 다니며 시장을 본다.. ( 중략) 휴대폰이 뜨끈뜨근 달궈지도록 밤새 통화한다 ( 젊으면 가능하다 ㅎㅎ )

" 나에게 희망사항은 오직 당신과 둘이서 하고 싶은 아주 사소한 일상 "

[ 정말 평범한 일상을 사랑하는 이와 나누고 싶다는 마음 ]

74쪽 :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연애란, "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이냐? " 한탄이 절로 나오는 것.

[ 정말 공감가는 대목이다 ㅋㅋ .. 한번씩 내가 제정신인가?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어이없는 연애가 있다 ]

132쪽 : 생각의 마법

생각은 신비롭다.

인체의 시스템마저 바꿔놓는다.

그리고 운명의 방향도 바꿔놓는다.

[ 모든 것은 생각에서 시작되는 거구나.. 항상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가져야하겠다 ]

책 속에는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격려와 응원의 글이 가득하다. 안 그래도 힘든 세상 누군가를 위해서 손을 내밀어주고 안아주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 중간 파스텔 톤의 삽화들이 들어가서 좀 더 따뜻한 느낌을 풍기는 이 책. 책장에 그냥 꽂아 놓기 보다는, 힘들고 괴로운 날에 꺼내보기 쉽도록 나만의 특별한 미니 책장을 만들어 꽂아놨다가 그때 그때 꺼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이 가고 봄이 왔지만,, 나의 마음에는 언제 봄날이 찾아올까? 이 책을 읽다보면 언젠가는 꽃들로 가득 찬 새로운 마음을 만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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