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쓰는 남자 - 헤븐 조선을 꿈꾸다
채종은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양성평등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사회이므로 남자가 양산을 쓴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아직까지 내 주위에서 양산을 쓴 남자를 보지 못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남자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솔직히 글자 폰트가 큼직해서 좋았다.

 

< 파란 나라(Ep.1) >

구름과자와 막대사탕은 둘 다 기호품이지만, 구름과자를 물고 있는 것과 막대사탕을 물고 있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막대사탕을 입에 문 사람들은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고, 누구도 막대사탕을 입에 문 사람들을 피하지 않는다.

 

담배의 가격이 상향조정되었지만 여전히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역 주변에는 담배를 태우는 사람이 즐비하다. 요즘은 건물 내 금연이니깐 겨울에 건물 밖으로 나와서 담배 하나를 태우고 들어가는 모습에 애처롭게 보이기도 하지만, 구름 없는 하늘을 눈에 담고 싶다.

 

< 진보와 빈곤(Ep.2) >

뉴스에 땅값, 건물주, 임대, 임차료 같은 부동산과 관련된 단어들이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는 부동산에서 시작되어 부동산으로 끝나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든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유행이다. 얼마 전 뉴스에 모 학교에서 학생들 반 배정을 공지하면서 학생이름 옆에 아파트 명을 적어서 공개를 해 수정을 하고 사과문을 낸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부모의 성함도 아니고 아파트에 따라 나누다 보니, 경제규모에를 예상할 수 있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공개한 샘이 되어 버렸다. 아파트 시세에 의해 서열이 정해져 버리는 것이다.

 

< 조직에서 가장 뛰어난 자를 찾는 방법(Ep.4) >

조직에서 진짜 뛰어난 자를 찾고 싶다면, 타인의 성과에 신경 쓰지 않고 비난받지 않을 정도 또는 그보다 약간 나은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는 자들 중에서 말과 행동에 항상 여유가 있는 사람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그런 자야말로 당신이 찾고 있는 인재일 가능성이 크다.

 

 

나의 능력은 크게 드러내지 않고, 뒤처지지만 않게 생존하는 전략. 이런 조직생활을 하는 자가 있다면 대단한 처세술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일 것이다.

 

< 자문자답(Ep. 8), 국민과 민중(Ep.15) >

선거철이 되면 후보자들은 선거 운동을 할 때 상위 20%를 버리고, 나머지 80%의 평범한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무진장 노력을 한다. 그러나 당선이 되고 나면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 선거운동 때 무시했던 20%에 신경을 집중한다. 왜냐면 그들이 국가와 사회,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의 자리에 걸맞은 의식을 갖춘 민이 많아야 한다. 나는 자신의 권리를 바르게 행사하며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자신의 모자람을 알고 그것을 채우려 노력하는 국민이지 스스로에게 자문자답을 해야 한다.

 

< 헤븐 조선을 꿈꾸다(Ep.11) >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일상인 나라. 남 탓하는 소리로 가득 찬 나라. 가해자가 더 잘 사는 나라. 헬 조선이다.

저자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어 보자면 이 사회에 이기적인 사람은 줄어들어도 괜찮을 듯 하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 중에 책임감이 있는 경우는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내 언행에 책임을 지며 자신의 주변까지도 돌아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살기좋은 세상이 오기를 기원하며 헤븐 조선을 꿈꿔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