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약 - 미술치료전문가의 셀프치유프로그램
하애희 지음, 조은비 그림 / 디자인이곶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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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사실은 격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말기 환자들에게 과거에 기뻤던 일들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놀라운 일이 생긴다. 아무리 고통이 심해도 어린 시절을 회상할 때면 얼굴 표정부터 달라져서 미소를 짓거나 심지어 큰소리로 웃기까지 했다 "

- Ira Byock, [ 아름다운 죽음의 조건 ] -

이 보는 약은 치료에 대한 우리의 그동안의 관점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질병과 고통에 대한 종전의 치료법이 먹는 약이었다면, 이 [ 보는 약 ] 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친근한 이미지를 보고 거기에 색을 더하는 활동을 통해서, 뇌 속의 호르몬, 즉, 치유능력이 있는 긍정적인 호르몬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개념인 듯 싶습니다.

사실 현대인들은 걸어다니는 병원이 아니겠습니까? 항상 원인모를 두통과 같은 신체적 혹은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질병에 시달립니다. 아마도 부족한 수면이나 지나친 스트레스 등이 그 원인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밤에 여러 작업을 하다보니 항상 부족한 잠 때문에 힘든데 이 수면부족이 쌓이다가 나중에 큰 질병으로 드러날까봐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럼 당장 수면패턴을 바꿀 수 없거나,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없을 때 무엇을 해야할까요? 이럴때 적절한 치료법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음악이나 명상 등도 도움이 되겠지만, 전문가들은 이 책 [ 보는 약 ] 처럼 힐링이 되는 따뜻한 이미지를 가진 컬러북을 색칠하면서 긍정적 정서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 보는 약 ] 은 총 3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제 1부 가족 : 가족들과의 단란한 한때를 나타내는 이미지들 / 제 2부 놀이 :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했던 놀이들을 나타내는 이미지들 / 제 3부 그리운 이야기 : 이제는 더이상 찾아볼 수 없는 추억 속의 이미지들.

이미지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니 과거의 내 모습이 떠올라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특히 TV 를 달고 살았던 어린이었던 나, 6백만불의 사나이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추억 때문인지 몰라도, 47쪽 텔레비젼 속의 영웅이라는 제목의 이미지가 특히 재밌어서 열심히 추억을 떠올리며 색칠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색칠하고 싶은 재밌는 이미지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사각사각, 사실 소리가 크게 나지는 않지만 색연필과 종이가 만나는 촉감이 아주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원하는 색깔로 아이들 옷을 색칠하여 입혀보니 꼭 7살의 내 모습같아서 소리내어 웃게 되었습니다. 아! 이 느낌이구나... 하하핫

이래서 [ 보는 약 ] 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색칠을 하고 있는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리는 느낌이 들고 화나 분노도 사르르 녹아서 없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것이 바로 치료효과가 아닐까? 싶네요. 부정적 감정은 최소화하고 긍정적 감정을 극대화하는 것. 내 몸에 좋은 호르몬이 흘러나오게하는 것.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게도 실시한 프로그램이었다는 [ 보는 약 ] 색칠 놀이. 굳이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조카와 함께 정신없이 색칠하며 놀았던 시간들이 그리워집니다. 또 한번 색칠하며 놀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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