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별의 금화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허름한 호텔의 한 방에서 발견된 뛰어난 언론인의 시체. 그녀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을 경악시킨다. 여러 분야의 지인들에게 존경을 받던 유명 언론인의 죽음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녀의 죽음 방식이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것. 시체의 오른쪽 눈알을 관통한 총알 한방. 보지 말아야할 것을 봤던 걸까? 마치 죄인을 단죄하는 듯한, 혹은 처형을 집행한 듯한 살해방식. 과연 범인은 누구고 그녀는 왜 그런 죽음을 맞닥뜨려야했던 걸까?

 

한편, 오토바이와 자동차사고를 목격한 청년 쥘레만. 사고로 목숨을 잃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살펴보다가 그가 지니고 있던 수십장의 사진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그 사진들은, 아동들의 나체가 찍힌 아동 포르노물이였던 것. 심상치않다고 여긴 쥘레만은 그것들을 챙겨서 집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곧 도로에서 수상쩍은 움직임을 포착하게 된다. 낯선 남자들의 등장과 함께 사라지는 오토바이와 시체. 그러나 순간 쥘레만과 남자들의 눈빛이 오고가고 한순간에 쥘레만은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마는데...

 

이 클럽 별의 금화는 전형적인 추리소설의 기법을 띄고 있다. 미스터리한 죽음 뒤에 도사리고 있는 검은 음모의 네트워크. 부패한 정치인과 부패 경찰관이 합심하여 벌이는 한 판의 체스게임과도 같은 살인 게임. 그 안에서 정의를 실현하려던 유명 언론인은 꺼지는 불꽃처럼 생명을 잃게 된다.

 

그러나 어떤 단체나 집단이든 어두운 힘을 따르는 자가 있다면 썩은 사과를 도려내기 위해 노력하는 정의의 사도들이 있는 법. 이 클럽 별의 금화의 주인공인 강력계 형사 마탈러와 기자인 안나와 같은 사람들이다. 안나는 친하게 지내던 기자 헤를린데가 행방불명되자 마탈러에게 특별 수사를 부탁한다. 그들이 팀을 이루어 비공식 조사를 하는 동안 초블릭이라는 호텔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헤를린데.

 

한편, 헤를린데가 시체로 발견된 ' 초블릭 호텔 ' 에 마탈러의 라이벌인 형사 로텍이 나타나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수사를 가로막는다. 그의 수상쩍은 움직임이 이상했던 마탈러는 따로 로텍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그 와중에 그와 정치인들이 얽키고 설킨 클럽 별의 금화의 비밀스러운 모임이 만천하게 드러나게 되는데....

 

클럽 별의 금화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여러 포인트가 있다. 평범하지 않은 피해자의 죽음, 그것을 파헤치면서 드러나는 거대한 악의 세력들의 음모, 똑똑하지만 악의 손을 덥썩 잡아버린 약한 인간들, 인간적 흠은 조금씩 있으나 매력적인 동시에 선한 정의 구현자들.

 

진실을 드러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고난과 역경의 길을 걷는게 인지상정인가보다. 심하면 이렇게 헤를린더처럼 목숨을 잃기도 하고. 그러나 우리 인간은 끊임없이 진실을 요구한다. 그게 인간의 본능인 듯 싶다. 비록 큰 희생을 치른 누군가가 있지만 진실을 향한 움직임은 계속된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거짓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뛰어난 실력의 형사와 의협심 강한 기자가 만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스릴과 박진감이 넘친다. 비록 목숨을 잃었지만 죽는 순간까지 취재의 끈을 놓지 않았던 헤를린데가 남긴 기록과 집요하고 능력있는 형사 마탈러의 추적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나는 클럽 별의 금화 속의 인물들의 검은 음모와 부패. 정의가 시원하게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다면 당장 이 책을 구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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