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사사키 후미오 지음, 드로잉메리 그림,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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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좋은 습관을 가지기를 원할 것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매일매일 깨끗이 청소를 하고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등의 습관. 좋은 습관이 붙으면 장기적으로 이롭게 작용할 것이다. 일찍 일어나면 남는 시간을 공부에 투자할 수도 있을 거고 직장이나 학교에 일찍 도착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나 매년 새해에 결심만 했다가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좋은 습관을 갖추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이 책 [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그러한 습관 기르기의 어려움을 설명하기 위해서 어린이를 상대로 실시한 마시멜로 실험을 예로 든다. 여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한 마시멜로 실험에서 아이들은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몇 분간 참아야하는 시련을 겪게 된다. 여기서 참고 견딘 아이들은 2개의 마시멜로를 받게 되는 보상을 얻지만, 참지 못하고 바로 먹게 되는 아이들은 1개의 마시멜로 밖에 먹지 못한다. 실험 결과를 보면 견디는 아이들도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욕망을 견디지 못하고 바로 먹어버린다.

사사키 후미오는 좋은 습관을 기르려는 어른들의 경우도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처럼, 즉각적인 보상을 얻기 위해서 습관이 정착될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붐비지 않는 전철을 탈 수 있는데 ( 보상 ), 눈 앞의 ‘ 5분만 더 자자 ’ (보상)을 이기지 못하고 알람을 끄고 만다. ‘ 이걸 마시면 내일 숙취에 시달릴 텐데 ’ (벌칙) 라고 생각하면서도 손에 든 와인 (보상)을 내려놓지 못한다.

저자는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 새로운 습관을 몸에 붙이는 50단계 ]를 책에 친절히 소개해놓고 있다. 이 중에서 인상 깊었던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해 본다.

첫 번째 : [ 조금 끊지 말고 완전히 끊는다 ]

사실 오랫동안 안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가 한 번에 끊어버리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예를 들어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꼭 맥주 1캔은 마셔야 잠이 잘 온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경우, 완전히 끊지는 못 하고 일주일에 1~2번만 맥주를 마시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다. 완전히 끊어버리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니까.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정보에 따르면 우리의 뇌에 있는 시냅스는 반복되는 행동에 따라 두께가 두꺼워지고 그 행동이 멈춰지면 마치 자는 듯한 상태에 들어간다고 한다. 즉, 완전히 끊어버리면 충동도 사라진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에 공감이 많이 갔다.

두 번째 : [ 원래 그런 사람은 세상에 없다 ]

저자는 예전에 자신 스스로를 ‘ 심야형 인간 ’ 이라고 믿었고 술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족이 대부분 뚱뚱한 편이어서 본인도 뚱뚱하던 시절에는 그런 체질이 유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습관을 반복해왔을 뿐이고 사실은 본인의 정체성이 그런 행동을 일으켜온 것이었다고 고백한다. 저자의 고백을 들어보니 나 같은 경우도 저자와 똑같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심야형 인간이나 뚱뚱한 것 등등.. 그러나 야식을 많이 하고 밤에 놀러다니는 등등,,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행동양식을 나도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면서 본인의 정체성에 대해서 재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몸에 베어버린 습관을 바꾸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만약에 잠들기 전에 꼭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하루를 돌아보고 잘했던 일과 잘하지 못했던 일을 비교하며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런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결국 인생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물론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데에는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약간의 사고변화 과정을 통해서 좋은 습관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려 50단계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니 이 중에서 몇 개만 꼼꼼하게 읽고 따라하더라도 좋은 습관을 쌓을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나쁜 습관과 싸우고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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