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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생각하면 심플해진다 - 뒤엉킨 생각과 문제를 말끔하게 정리하는 기술
사쿠라다 준 지음, 전지혜 옮김 / M31 / 2018년 9월
평점 :
나는 생각이 정리가 안되서 고민을 해본 적이 너무나 많다. 저자는 이런 나를 위해 이 책을 쓴 것 같다.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무엇을 사고자 할 때, 체계적으로 일을 진행시키지 못 하고 마치 둘둘 말린 생각 보따리를 안은 것처럼,
한 덩어리의 개념들만 머릿 속에 집어넣은 채 끙끙 앓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니, 머릿 속에서 정리되지 않은 채 이리저리 널려있는 옷가지 같은 생각 덩어리들을, 저자가 친절하게 분류해서 이건 이 서랍에, 저건 저 서랍에 넣어야지~~ 라고 옆에서 말해주는 것 같았다. 어쩌면 이렇게 장황한 글을 도형 몇 개로 단순화 시킬 수 있는지 놀라웠고,, 그래서 더욱 더 작가의 생각정리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작가는 이런 취미 - ' 그림으로 생각 정리하기 ' - 를 가진 이유가, '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 ' 는 지적 욕구 때문이었다고 한다. 책 한권을 다 읽었는데 맥락이 또렷이 잡히지 않고 조각조각 나 있는 느낌? ( 나도 얼마 전 그런 상황을 겪음... 웹툰으로 그려볼 걸 그랬다 ). 그런 각종 상황이나 복잡한 생각을 그림이라는 형식을 빌려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니 참 유익했다고 한다.
먼저 작가는 [ 모모타로 ] 라는 일본의 전래동화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긴 이야기가 얼마나 명료하게 단축되어 전달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이런 글은 교환관계라는 그림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
예를 들어서 )
* 글로 전달될 때
- 어느 마을에 노부부가 삼
- 할아버지는 나무하러 가고 할머니는 빨래하러 감
- 할머니 물에 떠내려오는 복숭아 발견
- 복숭아 안에서 남자아이 발견
- 모모타로란 이름을 지어주고 친자식처럼 기름
- 모모타로는 커서 도깨비를 물리치기로 결심
- 도깨비 섬으로 가는 도중, 개, 원숭이, 꿩 만남, 수수경단 나눠줌
- 그들과 힘을 합쳐서 멋지게 승리함
* 그림으로 전달될 때
[ Step 1 복숭아 속에서 탄생 ] ☞ [ Step 2 쑥쑥 커감 ] ☞ [ Step 3 여행을 떠남 ] ☞ [ Step 4 도깨비 퇴치 ]
물에 떠내려옴 ↑↓ 집에 가져놈 수수경단 ↑↓ 친구가 됨
할머니 개,원숭이,꿩
사실 어린이 동화라서 그냥 글로 읽어도 쉽게 이해되기는 하지만, 글을 읽는 것에 비해서 그림으로 보면 한눈에 글의 흐름이 파악이 된다. 글로 읽었을 때 몇 분 걸릴 내용도 몇 초만에 이해가 된다는 점? 그리고 쉽고 명쾌하게 이해가 된다는 점에서 그림으로 생각 정리는 참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생각 정리에 도움이 되는 7가지 정리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독자가 7가지 정리법을 완전히 습득할 수 있는 단계법을 제시한다.
▲ 생각을 정리하는 비결을 읽는다
▲ 강의 내용으로 넘어가서 저자의 생각 정리법을 살펴본다
▲ 문제가 있을 시 힌트를 살펴본 후 정답을 맞춘다
▲ 강의 끝 마다 간략히 정리
▲ 샘플 문제 풀어보기
이렇게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느 정도 생각 정리법에 자신감이 붙는다. 학교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거나, 회사에서 기획서를 준비해야 할 때,,,,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인 듯 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저자가 당부하는 것은, 이 책은 표현 기술보다 사고법을 익히는 책이라는 것이다. 그는 ' 그림으로 생각하는 '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 사실 이런 책이 익숙하지는 않다. 그러나 익숙해지는 순간,,, 일의 효율성이 엄청나게 높아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