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 순간의 감정부터 일생의 변화까지, 내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모든 것
막스 니우도르프 지음, 배명자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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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의 감정부터 일생의 변화까지,
내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모든 것 ]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막스 니우도르프 지음
배명자 옮김 | 어크로스



모든 것은 호르몬 탓이었구나!!!


여성으로 호르몬의 영향을 예민하게 받고 있는 건 잘 알고 있었다. 아프고 힘들어서 치료를 받기도 했고 주사를 맞기도 했으니까. 내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서 알고 있는 부분이 호르몬의 거의 전부로 생각하고 있었다.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이 책은 내가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 부분 뿐 아니라 내 몸의 모든 부분이 호르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해 주었다.


책의 제목과 딱 어울린다.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건 호.르.몬.
책의 표지가 정확하다. 내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책에는 [프롤로그]에서 '호르몬의 역사'를 시작으로 [임신과 출산], [영유아기], [사춘기]를 지나 [성인기], [갱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의 각 단계별로 작용하는 호르몬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식욕과 체중조절]에 대한 부분도 흥미롭게 나와 있고, [젠더와 섹슈얼리티]와 [장내미생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마무리는 [삶의 질과 호르몬]


호르몬체계는 태아때 그리고 생후 첫 몇 년 동안 계속 발달하기 때문에, 임산부나 영유아가 그런 교란물질에 노출되면 영유아에게 매우 위험하다. _p.87_


배란기 여성의 겨드랑이에서 나온 무취 체액이 무작위로 다른 여성의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추가 연구에서 밝혀졌다. 같은 가구의 여성들이 동시에 월경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100퍼센트 입증된 건 아니지만, 여성 독자들에게는 아마 익숙한 현상으로 느껴질 것이다. _p.116_


20세기 초에 아라비아반도의 베두인족으로부터 낙타똥으로 만든 차를 일종의 웰컴티로 대접받았다. 베두인족 전통에서 그것은 질병을 예방하는 차였다. 몇 년 뒤에 우리가 알게 되었듯이, 낙타똥에는 여행자의 설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항염증 호르몬인 이른바 박테리오신이 함유되어 있다. _p.239_


삶의 각 단계별로 나와있다보니, 읽으면서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아, 이건 우리 둥이 조카들!! 아, 이건 우리 새언니랑 오빠가 읽어야 하는데!! 아, 엄마, 아버지, 제발 이 책 좀 읽어주세요!!


책 제목도 그렇고 일상적으로 호르몬과의 관계나 영향만을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우리 몸의 세세한 부분이 호르몬으로 이루어진거였다. 프롤로그에 나와 있는 [호르몬 분비샘과 그 기능]만 봐도 알 수 있다.


-솔방울샘 (멜라토닌), 뇌하수체(성장호르몬), 갑상샘, 부갑상샘, 위장, 췌장(인슐린), 지방조직, 부신(코르티솔, 아드레날린), 십이지장(세로토닌), 난소(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고환(테스토스테론)

=> 많이 들어본 호르몬만 적어도 이정도다!!


우리가 호르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과 오해하고 있는 부분, 또 호르몬 관련해서 발생되는 질병에 대한 이야기기도 자세히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산후우울증이 뒤따르는 이유
-무해한 소사춘기인가, 호르몬에 의한 조기사춘기인가
-반항은 본성일까, 양육방식의 차이일까
-트랜스젠더의 뇌는 무엇이 다를까
-때로 '살'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대변이식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
-남성과 여성의 갱년기는 어떻게 다를까
-부부의 얼굴이 서로 닮아간다고 말하는 이유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 너무나도 관심가는 소제목들이 많다. 사실 다 흥미롭다. 그래서 나는 앞에서부터 하나씩 읽어가며 이해하고 혼자서 고개를 끄덕이며 놀라하고 좋아했다.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은 잘 하지 못 하겠는데 꼭 읽어봐야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책이다. 호르몬을 알고 나를 알고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게 나 뿐만 아니라 가족과 주위의 사람들 그리고 결국에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 긍정적일 것 같다는 느낌?!!


한 부분도 빼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유익하고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특히 좋았던 그리고 잘 인지하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둘 있다. 하나는 우리가 아니 내가 늘 마음과 정신의 문제이기 때문에 상담 치료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호르몬의 영향하에 있기에 그에 대한 확인이 먼저 필요하다는 점. 또 하나는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외형 뿐만 아니라 내부도 다르기 때문에 불공평할 수밖에 없다는 점.


여성은 갑상샘, 간, 신장이 남성보다 더 작고, 남성은 뇌, 심장, 폐, 식도가 여성보다 월등히 크다. 나이가 들수록 이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왜 그럴까?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를 아는 것은 적절한 의료 서비스 제공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밝혀졌듯이, 노년기 질환 대다수가 남성과 여성에서 다르게 진행되고, 이런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성호르몬의 변동이다. (.........) _p.347_


모두들, 어서어서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를 펼치십시오!!


덧)
1. 네덜란드 원서의 제목은 <우리는 호르몬입니다>, 독일어 번역본의 제목은 <호르몬을 주목하세요>
2. 저자 막스 니우도르프 : 저명한 당뇨병 연구자이자 내분비내과 전문의, 현재 암스테르담 대학의학센터에서 당뇨병 센터 소장, 혈관의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




** 어크로스 북클럽 A.B.C. 멤버로 도서를 제공 받아, 재미있고 진지하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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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 전면 개역판
허먼 멜빌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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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고래 모비 딕을 쫓는 이야기만이 아닌 - ]


< 모비 딕 MOBY DICK >


허먼 멜빌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와아, 멜빌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장난이 아니다.

아니, <모비 딕>의 화자는 이슈메일이니까 이슈메일의 이야기가 장난이 아니라고 해야할까.


벽돌책을 천천히 읽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왠지 <모비 딕>은 오랫동안 끌리지가 않았다. (청소년 명작으로는 읽었지만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서 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포경업에 대한 반감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일지도 모르고 망망대해에서 하얀 고래를 추적해서 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일지도 모른다. 약간의 궁금증은 일등 항해사 '스타벅'이라는 인물과 해양 생물의 행적 정도. (스타벅스 홈페이지 들어가면 스타벅스 이야기에, '이 세명의 동업자는 멜빌의 모비 딕이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피쿼드호의 일등 항해사 '스타벅'에서 '스타벅스'를 생각해 냈'다고 쓰여 있다.)


출간 13주년 기념으로 전면 개역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봤는데, 오! 표지가 너무 매력적이다. 읽지 않을 수가 없었어.


8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천천히 읽었다. 하루에 60페이지 정도씩 읽으면 13일이면 읽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오랜만에 인덱스까지 날짜별로 붙여 놓았다. (벽돌책을 읽을 때는 매일의 분량이 눈에 보이도록 인덱스로 표시해 놓으면 좋다!) 내용은 재미있고 읽을때마다 흥미로웠지만 빽빽한 자간에 하루 60페이지는 다 읽히지 않았고, 계획보다 조금 늦게 딱 보름만에 부록까지 다 읽었다. 사실 맨 뒤의 내용(추적 -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 그리고 에필로그까지)은 전날에 다 읽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책을 덮기가 아쉬워서 다음날로 미룬거였다. 그만큼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드는 책이다.


<모비 딕>은 한쪽 다리를 잃고 모비 딕에게 복수를 하려는 에이헤브 선장의 광기와 이를 둘러싼 포경선 피쿼드 호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인물들(해양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슈메일이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소설이다.


"나는 과감하게 내가 원하는 일을 했다. 앞으로도 나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할 것이다. 그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타벅이 그렇다. 하지만 나는 악마가 들린 미치광이다. 나는 미쳐버린 광기다. 그 사나운 광기는 자신이 이해할 때만 잠잠해진다. 나는 팔다리가 잘릴 거라는 예언을 들었다. 그리고 좋다, 나는 다리를 잃었다. 이제 나는 내 다리를 자른 놈의 몸을 잘라버릴 거라고 예언한다. 그렇게 되면 나는 예언자이자 그 실행자가 된다." _p.257_


어찌보면 간단해 보이는데, 어떻게 800페이지가 넘었을까? 여기에는 소설이라고 믿기지 않을 재미있는 서술이 포함되어 있다. 처음에 얘기했듯이 이슈마엘의 이야기가 장난이 아니라는 점.


내가 느낀 <모비 딕>의 매력


1. 제 32장의 제목은 [고래학]이다. 고래 크기별로 종류를 나누어 설명해 놓았다. 해양과학서인가 싶을 정도다. 흥미롭다. 고래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하나씩 찾아보며 읽어도 재미있지만, 흐름이 끊기므로 종류별 고래의 사진을 미리 옆에 찾아놓고 읽기를 추천한다. 


2. 중간중간 어떤 장들은 대화나 독백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마치 희곡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책 속에 한편의 연극이 삽입되어 있다고 느낄 만큼 생생하다. (대표적으로는 제 37장에서 제 40장이 있다.)


3. 수다쟁이 이슈마엘은 독자가 슬슬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을 알아서 이야기 해 준다. 제 89장은 [잡힌 고래와 놓친 고래]인데 고래의 소유권에 대해서 나온다. 다른 포경선과도 마주치고 정보도 교환하고 그러는데 같이 고래를 발견했을 때는 어떻게 할까 궁금하던 차에 소유권 얘기가 나와서 가려운데를 긁어 주었다. (심지어는 주석도 많이 달아 놓았고, 상당히 자주, 뒤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다는 말까지 한다.)


4. 대화, 독백, 혹은 자세한 묘사를 통해 인물을 살아있게 만들었다. 에이헤브 선장 뿐 아니라 세 명의 항해사 스타벅, 스터브, 플레스크, 세 명의 작살잡이 퀴퀘그, 태시테고, 대구, 그리고 나머지 많은 선원들(이슈마엘도 이중의 한 명)이 있는데 이들은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런 모습이 눈에 선명하게 보여 책 읽는 재미를 한껏 상승시켜 주었다. 또 인물들의 이름이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에서 나왔는데, 대부분 아는 인물들이어서 더 흥미로웠다. (등장 인물들의 평범한 설명은 제 26장에서 제 28장까지 나온다.)


5. 바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내적 갈등도 심화되면서 내면의 심리나 풍경의 묘사가 한페이지를 넘게 표현되기도 했는데, 그 부분이 그렇게 좋더라. 인생이 담긴 책이다. 멜빌 할아버지, 묘사의 달인이십니다!! 반했어요!! (북마크 해 놓은 부분이 많지만, 제 114장 [도금장이]와 제 123장 [머스킷 총]이 특히 마음에 남는다.)


"때로는 밝은 달빛이나 별빛 아래에서 신비롭게 물을 뿜기도 하고, 때로는 온종일 또는 이틀이나 사흘 동안 완전히 자취를 감추어버리고, 그러다가 다시 나타날 때마다 거리는 점점 더 벌어지는 것 같아서, 그 외로운 물줄기는 영원히 우리를 유혹하는 듯했다." _p,341_​


이렇게 말하다 보면, 다 좋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사실 고래를 잡는 장면과 그 이후가 너무 끔찍하고 슬퍼서 읽고 싶지 않아지기도 했다. 시대적인 배경과 험한 직군임을 감안하더라도 인종 차별적이거나 거친 언행을 따라가면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읽었다는 마음이 크고,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천천히 차분한 마음으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허나, 100페이지 정도는 줄여도 되지 않았을까...ㅋㅋ)



** 작정단 12기로 작가정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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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내고 늘 후회하고 있다면 지금당장 2
매튜 맥케이 외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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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당장 02 ]


<또 화내고 늘 후회하고 있다면>


매튜 맥케이, 로널드 T. 포터 에프론, 알렉산더 L. 채프먼, 윌리엄 J. 너스, 패트리샤 S. 포터 에프론, 피터 로저스, 킴 L. 그래츠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지금 당장 시리즈 02권!!

01권은 #우울에서벗어나는46가지방법 으로 우울할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서 좋았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평소에는 화를 잘 내지 않는 편이다.

잘 참는다고 해야하나, 억지로 참는다고 해야하나. 인내심도 총량이 있다고 하는데 그를 벗어나는 상황이 별로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속으로는 욱, 하고 있고 화를 내고 있지만 겉으로는 표가 잘 나지 않아서, 혹은 말을 꺼내지 않아서 일지도.


그렇다면 이 책이 나를 사로잡은 이유는?


내가 특정 상황에서 화를 잘 내고, 그걸 참기 어려워 하기 때문이지. 나만은 내 상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지.

그건 어떤 관계에서 온다.


"분노는 화내는 사람이 전부 책임져야 하는 감정이다. 여기에는 장단점이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만들 책임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분노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문제이므로 남을 비난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중요한 건 화가 날 때 어떻게 행동할지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_p.25_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감정을 가라앉히는 응급 처치 기술

2부 내 안에 숨은 진짜 분노 찾기

3부 현재에 집중하기 위한 분노 관리법

4부 자기돌봄 기술


각 부별로 '실천 방법 + 추가로 시도해 보기' 사항이 열 가지 정도씩 소항목으로 나와 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먼저 찾아서 읽어보는 게 바로 대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화가 나 있는 상태로 읽은 건 아니어서 난 앞에서부터 차례로 읽었다. 하라는 방법도 차근히 실천해 보았다.


"5. 시각, 청각, 촉각 이미지를 활용해서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완벽한 평화로움을 느꼈던 순간을 떠올려 본다 (...) 이런 특정한 이미지와 소리, 감각이 더해지면 긴장을 푸는 효과가 커진다." _p.48_


=> 화가 날 때뿐만 아니라 긴장하거나 우울할 때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던 방법이다.


"'고맙다, 분노야. 네 메시지는 잘 받았어. 그런데 소리좀 그만 질러 줄래? 난 생각을 좀 해봐야겠거든.' 그리고 다시 몇 차례 심호흡한다. 돌아와서 다시 대화할 때는 상대방이 하는 말을 집중해서 듣는다." _p.105_


=> 화가 나는 상황에서는 그 자리를 피하는게 정말 중요하다. 상황을 피한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지만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다. (싸움 등..)


그 다음에 바로 [분노가 원망이 되지 않으려면?]이 나오는데 항목을 보며, 내 안에 깊은 화가 원망으로 바뀌어 있겠구나 싶기도 했다. 조금 더 무서운 깨달음은 "원망을 붙들고 살면 인생을 망친다는 것이다. 원망을 흘려보내고 나면 그걸 붙들고 있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얼마나 끔찍하게 낭비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하지만 붙들고 있는 동안에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오히려 당연히 분노할 만한 일이라고 확신한다.(p.112)"와 "더 최악은 화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분노가 더 강해진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초조하게 짜증을 내는 정도였다가도 나중에는 펄펄 열을 내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는 감정이 사고능력을 다 짓밟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떠올리지 못하고 오로지 화나는 일에만 집착하게 된다.(p.124)"에서 있었다.


고통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분노를 줄이는 방법을 안내하는 [4부 잘기돌봄 기술]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하다.

피로와 스트레스, 외로움, 갈망 상태를 확인하고 자기 혐오는 그만. 자신의 긍정적인 면, 장점을 생각하고 기억하기!! 꼭!!!


"자신을 잘 돌보는 기술은 크게 세 가지다.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 사람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 그리고 감정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_p.197_


* 실천하면서 제일 좋았던 [긴장을 푸는 점진적 근육 이완법]

p.150-152, 얼굴 부터 시작할 경우 진행할 수 있는 25가지 순서가 차례로 나와 있다. 호흡법과 함께 하면 더 좋다고 하는데 누워서도 해 보고 아무대서나 맘 편안하게 따라해 보았더니 그냥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1. 이마를 주름이 잡힐 만큼 힘껏 찡그렸다가 다시 풀어준다.

2. 체셔 고양이처럼 웃는 표정을 지어본 다음 볼 근육을 다시 이완한다.

3. 양쪽 입꼬리가 아래로 깊게 내려가도록 (....)


제목처럼 <또 화내고 늘 후회하고 있다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사실 띠지에 써 있듯이 [분노를 가라앉히고 현명하게 화내는 40가지 방법]이 나와 있지만, 이는 화 뿐만 아니라 나를 살피고, 나를 살피고 보다듬는 방법이기도 하다.


나를 조금 더 소중히 여기고 싶고,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


* 표지 일러스트 넘 귀욤!! 한승무 작가님.

** 사진 옆의 쿠폰!! '25일' 작가님과의 콜라보 굿즈. (빡칠때마다 한 글자씩 써가며 10번을 채운 당신 기특해)



** 푸른숲, 심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진지하고 흥미롭게 읽고 실천하면서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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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력 젊은 만화가 테마단편집 1
AJS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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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3월 8일 여성의 날 #라라의오늘책 ]


<젊은 만화가 테마단편집 : 여자력 女自力>


AJS, 골왕&자룡, 고사리박사, 김이랑, 뼈와피와살 | 문학동네


여자력 女自力이 포인트인 만화책이라니!!!
어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으랴!
책 뒤표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

'어쩌면 우리는 모두 평범한 초능력자가 아닐까.'


여자력 女自力


이 힘의 규칙은
반드시 자신을 넘어설 것
그리하여 비로소 '내'가 될 것
특별한 능력을 가진 다섯 주인공이 그리는
눈부신 넘어섬의 순간!

-----


자신을 넘어서 비로소 '내'가 된다.
상상만으로 눈물까지 핑 돌 지경이다.


여"자"력 女"自"力 : "스스로 자 自" 임을 기억하자!!!


각 작품의 내용(+ 그림은 말해 뭐해!)도 특별하고 좋은데 작품에 이어, 작가 후기, 작가 Q&A로 이루어진 정말 알찬 단편 만화로 이루어진 책이다! 특히 작가 Q&A가 내겐 의미있게 다가왔고 마지막 질문과 대답은 심지어 작가님들 사이에 릴레이로 이어져서 재미있었다.


[함안군 가야리 땅문서 실종사건] - AJS
- 할머니의 땅문서를 찾아 과거의 기억으로 들어간 손녀

=> 표정도 내용도, 읽으면서 눈물이 글썽거렸다.


[야사] - 골왕&자룡
-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죽고 혼자 살아 사막을 건너온 아이. 함께 독립을 한 '홍씨 남매' 아무도 믿지 않는 그 이야기의 복수를 위해서 출발!!

=> 무위와 아정의 캐미, 여성 무협! 왠지 감동적이고. (왜 자꾸 울어 ㅋㅋㅋ)


[조용한 세상의 미소] - 고사리박사
-세상 모든 사람에게 초능력이 생기고 그 통제불능에 세상은 사라진다. 그런 세상에서 누군가를 지켜주려는 따스한 마음.

=> 감동적. 엉엉. (또 울어 ㅋㅋㅋ), 이 작품을 읽고 나니, <극락왕생>이 궁금해짐!


[바람이 불면] - 김이랑
-초인적 능력을 가진 친구와 평범하게 살아가기. 고등학생의 예민하고 깨지기 쉬운 그 마음과 우정.

=> 몽글몽글. 나도 친구사귀기 어려워했더랬지. 초능력은 없었지만....


[죽음으로부터] - 뼈와피와살
-남들과 같이 이치를 따르는 자 루비와 남들과 달리 이치를 거스르는 자 다야의 특별한 이야기.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 이처럼 동글동글한 그림은 없다. 마음도 동글동글. 삶과 죽음도 생각하게 해 주고, 둘의 대화도 귀여웡.



고사리박사님 말씀대로 ("계속 여자들이 떼로 나오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여성 서사 만화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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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 우리가 놓치는 민주주의 위기 신호
스티븐 레비츠키.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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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올해, 지금, 바로 읽어야 할 책 ]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How Democracies Die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

박세연 옮김 | 어크로스






평소에는 나 자신의 무지를 잘 알고 있는 터라 모르는 걸 찾아보고 알아가는 거에 약간의 흥분을 가지고, 어쩌면 일말의 사명감을 가지고 찾아보고 알아가는 편이다. (그래도 계속 모르고, 자꾸 잊어버리고, 그럼에도 찾아보고, 불굴의 의지 라라) 하지만, 1도 모르면서 절대로 관심이 가지 않고 알아보려는 의지가 생기지 않는 분야는 정치다. 너무 어렵기도 하고, 알면 뭐하나 하나를 알면 백번의 한숨만 나올뿐, 이라는 생각에 일부러 피하기도 한다. 특히 식구들이 모였을 때 내 의견 한마디만 꺼내도 문장 하나가 마무리도 되기 전에 난리가 나서, (집 안에 꼭 한명씩 그런 사람 있지 않은가? 우리 식구중에도 있따아.... 당신이 예측할 만한 그런 분.....) 아예 말을 안꺼내고 말았으니, 그게 나의 무지를 더욱 증폭시키고 회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핑계를 대본다.



와아,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읽었다. 처음에 책을 받고.. 사실 한숨이 나오기는 했다. 민주주의 왜요오.....라는 생각과, 으아, 올해는 정말 엄청난 선거의 해가 될거지.. 라는 사실이 떠올라서...였다. 그래도 읽었다.



1.리커버 양장 한정판 책이 너무 예뻐서. (과거 표지였으면 읽었을까... 글쎄... 어크로스 죄송합니다.. ㅋㅋㅋ)

2.무너진다고 하니까 궁금해서. (게다가 민주주의 잖아아!!!)

3.어크로스니까, 믿으니까. (어크로스 북클럽의 자상한 편지를 읽었으니 말해뭐해!!)



일부러 독서 계획을 세웠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하루에 한 장씩 (+ 들어가며와 맨뒤 감사의 글 등등을 생각해서) 열흘동안 차분히 읽으면서 읽은 거 생각도 하고 공부도 좀 하고 그렇게 읽어야지!! 계획대로 되었을까? (역시 계획은 세우는 게 아니다. 벗뜨, 이번에는 좋은쪽으로였음!!) 계획보다 빨리 읽었다.



어째서? 궁금하지 않은가?



신기하게도 잘 읽힌다. 재미있고 흥미롭다. 불안하고 화가 난다. 어떻게 해야할지 뒷장에 답이 나와 있을 것만 같아서 책을 덮기가 위험해 진다. 어려운 부분이나 지루한 부분도 있기는 했는데 그건 아주 쬐금!! 미국의 지금을 (2018년 그때를!!) 돌아보며 전 세계 곳곳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무너지고 있는지, 무너질 것인지(?)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어떻게해에에에... 미국은 이 책이 출간될 당시,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되었을 때인데.. 올해 또 트럼프가.....아....아....아.....



"많은 이들은 여전히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믿는다." _p.12_



으악. 나도 그런줄 알았는데??!! 엉엉.



이 책을 다 읽지는 않더라도 [들어가며]는 꼭 읽어보라고 만나는 사람들한테마다 말해주고 싶다. 실제로 독서모임에 이 책 들고가서 열변(?)을 토하며 얘기하기도 했다. 엉엉.



잠재적 독재자가 권력을 잡으면 민주주의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우리가 민주주의라고 믿고 있는거. 모두가.다.싹. 조심해야한다. 우리나라의 지금은 어떠한가? 과연 민주주의가 행해지고 있을까? 의문이 생긴다. 물음표는 좋은거다. 그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때까지 서서히 접근해가면 언젠가는 평화로운 마침표가 찍힐지도 모르겠다. 언제일런지....

2024년, 올해는 슈퍼 선거의 해!!



4월에 대한민국 총선이 있다. 6월에는 유럽의외 선거가 있다고 하고, 잘 알고 있듯이 11월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다. 또 76개 국가에서 선거가 치러져서 세계의 절반이 투표소로 향하는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어크로스 북클럽에서 얘기해 줘서 알았다. 와우!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당연히 내가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말하지는 못하지만(그렇게 말해서도 안되고),

선거를 바라보는 시야가 이전과는 조금 더 달라졌다. 전에는 어떤 사람을 뽑아야할지에만 관심을 두고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어떤 사람을 뽑아야할지 + 그 사람과 그 정당과 그 흐름등 조금 더 넓은 시야로 나의 달라진 시선으로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다. 또 책 속에 나와있는 리스트들을 하나씩 체크하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2018년에 쓰였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게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알아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가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힘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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