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코스트 마티니클럽 1
테스 게리첸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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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컬 스릴러의 여왕, 테스 게리첸 ]

<스파이 코스트 The Spy Coast>

테스 게리첸 (스파이 소설)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메디컬 스릴러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읽지 않을 수가 있겠어! (메디컬 스릴러가 뭔지는 잘 모름 주의)

<스파이 코스트>의 저자 테스 게리첸은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의사 시절 출산 휴가를 보내는 동안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와아- 정말 특이해. 다 잘하면 나같은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살라고.. 엉엉.

초판 1쇄가 2024년 11월 27일이고 내가 이 책을 12월 초에 읽었으니, 거의 바로 읽은 건데.. 음.. 그때가.. 나라가 엉망인 (뭐 지금도 계속 엉망이지만. 휴우..) 정말 뒤죽박죽인 때였다. 머리가 복잡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벌컥벌컥 솟아나고 속이 울렁울렁 거려서 뭔가 손에 잡히는 게 하나도 없었는데, 그런 주말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 책이 내 머리를 싹 비워주었다.

재미도 있었고, 집중도 잘 되었으며, 평화로운데 긴장감 가득했고 나중에 으악!! 이렇다고?!!! 하는 지점도 있어서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그런 기분이었지! 딱이었지!! #미래지향 고맙습니다♡



조용한 시골에서 특별한 문제 없이 과거의 밝힘도 없이 그저 평범한 노인들처럼 살아가고 있는 은퇴한 CIA 요원들(스파이들)이 생존을 위해 다시 뭉쳤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아닌 무언가인 척하고 있으며, 몇몇은 그것을 더 잘해 내기도 한다. _p.158_

스파이는 역시 왠지 멋있었고(?!!!),
은퇴한 요원들이라 평화로우면서도 더 비범했고,
읽으면서 숨겨진 스토리에 화들짝 놀랐고, (살아있었다고오? 하는 분위기가 풍길때부터 xx가 진짜 살아있는 건지 아닌지 끝까지 눈 똥그랗게 뜨고 읽음. 으아. 결말은 책 읽으며 확인 요망 ㅋ)
인간적인 모습들에 눈물이 찔끔 나기도 했으며,
나도 옆에서 조용히 '마티니 클럽' 멤버들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
30년산 롱몬 위스키의 맛과 향이 궁금해...!!!

-

덧,
1. 강력계 형사 제인 리졸리와 검시관 모라 아일스가 등장하는 테스 게리첸의 시리즈가 TNT 텔레비전 시리즈 '리졸리&아일스'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궁금해! 보고싶다!
2. 의사 은퇴고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스파이코스트_라라 #스파이코스트 #thespycoast #테스게리첸 #TessGerritsen #메디컬스릴러의여왕 #스파이소설 #스파이 #CIA #은퇴 #롱몬위스키 #마티니 #독서모임 #살인사건 #방콕 #흥미진진 #시간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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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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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은 작가님 읽기 + ]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 창비

✍️ 좋아하는 작가님의 소설이라도 잘 읽히지 않을 때가 있다.

✴️ <백의 그림자> - <파씨의 입문> - <디디의 우산> - <연년세세>까지 조곤조곤 읽다가 몇 년 전, <계속해보겠습니다>에서 멈칫했다. 228페이지로 얇은데 무언가 익숙해지지 않아서 넘어갈 수가 없었던...

🪻 얼마전 에세이 <일기>를 읽고 다시 꺼냈다. 그리고, 아 <일기>에서 느꼈던 황정은식 문체가 여기에도 이어짐을 알아차렸다. 나만의 느낌일지도. 이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여전히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이번에는 푸욱 빠져들고야 말았다.

📚

소라
나나
나기

그리고 애자와 순자

📖
집으로 모세씨를 불러들여 소라에게 소개한다는 것은 나나의 세계에서 가장 연한 부분을 모세씨와 만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나기 오라버니만이 접근하고 접촉할 수 있던 그 세계를, 금주씨의 죽음과 이미 상당히 죽어버린 애자와 뒤틀림이 담긴 세계를 열어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_p.112_

🪻 각자의 삶이자 하나의 삶인 이들.
허무하여 열심히 살 필요는 없지만 전심을 다해 사랑.

📖
잊지마.
내가 이렇게 아플 수 있으면 남도 이렇게 아플 수 있다는 거. 제대로 연결해서 생각해야 해. 그런데 이렇게 연결하는 것은 의외로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닌지도 몰라. 오히려 그런 것쯤 없는 셈으로 여기며 지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는 정도인지도 몰라. 그러니까 기억해두지 않으면 안돼. 안 그러면 잊어먹게 되는 거야.

잊으면 괴물이 되는 거야. _p.160_

✍️
잊지 말아야지.
괴물이 되지 말아야지.
괴물이 된 나라는 걸 알아차려야지.
그리고 제대로 연결해서 생각해야지.

생각의 거리가 솔솔해서 멈추기를 반복했다.

아무튼 라라도,
계속해보겠습니다.

그럼에도.
나기는 넘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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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나는
다비드 칼리 지음, 모니카 바렌고 그림, 정림(정한샘).하나 옮김 / 오후의소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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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_09 오래도록 안고 있는 그림책 ]

<여전히 나는>

다비드 칼리 글, 모니카 바렌고 그림
정림, 하나 옮김 | 오후의 소묘

✨️ 역시나 오후의 소묘 그림책은 아름답다.

🪻 그림도 좋고 내용도 좋고...
단순한 사랑과 연애 얘긴가 싶어 잠시 비뚤어졌었는데 🥹 그리움과 사랑. 아름다운 슬픔의 이야기였다 😭

✍️ 그림책은 바라보기만해도 내 마음을 쓰다듬게 된다.

📖
여전히 당신의 미소를 보고 싶어.
당신의 웃음소리가 그립고

🔮
시간이 더 지나면 그때는, 지금은, 어떤 기억으로 남게될까.
당신에게 나도 이런 기억이기를 바라...

📖
여기서 기다릴게

-


#여전히나는 #다비드칼리 #모니카바렌고 #정림 #하나 #오후의소묘 #사랑 #기억 #추억 #그리움 #성인을위한그림책 #어른을위한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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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의 시대 새소설 17
장은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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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_12 나의 맘을 사로잡았던 ]

<부끄러움의 시대>

장은진 | 자음과 모음

ℹ️ 작지만 알찬 새소설 시리즈 열일곱 번째 작품

🪻 장은진 작가님의 위트와 진지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자주 좋지만 그리웠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단편집 <가벼운 점심>도 아껴 읽으며 지난 달에 다 읽었지.

✨️ 작가님은 사랑을 받이 받고 많이 하며 살아온 사람 같다. 쌍둥이 작가님들의 삶에 서로 함께가는 따스함에서 나오는 사랑일까.

✍️
부끄러움의 다양함.

유령.
청소노동자 (모텔. 호텔)
우산 장인 (꺄ㅡ 소리가 절로 나오는 <날씨와 사랑>이 떠올랐다)

그리고 시대

📖
사는 게 불편하지 않아요?
아들인 내 눈조차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아버지가 고
개를 두 번 저었다. 아버지는 오히려 자신보다 타인의 불편을 걱정했다. 그때 나는 아버지의 삶의 태도를 '부끄러움'이라고 정의 내렸다. 아버지는 세상의 시선이 부끄러웠고, 세상에게 말을 걸기가 부끄러웠고, 세상에 다가가기가 부끄러웠다. _p.10_

✴️
시간과 시대에 대한 생각.
흐름과 머무름에 대한 생각.
직업과 사람에 대한 생각.
부끄러움과 유령에 대한 생각.

결국은 나에 대한 생각.

📖
여자가 냈던 우산 종 소리는 울렸다기보다 울었다는 느낌이었다. 빗물처럼 눈물을 흘리며 우산 종이 울었고, 그 울음소리가 내 가슴속을 파고들기까지 했다. 무엇이 그런 소리를 내게 했을까. _p.55_

🌈 좋다.
내 책하고싶어 🥲


#부끄러움의시대 #장은진 #자음과모음 #새소설시리즈 #유령 #부끄러움 #가벼운점심 #한겨레출판 #날씨와사랑 #문학동네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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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나는 거짓말 (니트 에디션) (3종 중 1종 랜덤)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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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만난 애란표 장편소설 ]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 문학동네

📖
선의와 매혹 사이에서 본능적으로 어떤 불경함을 느껴서. 무엇보다 자신에게 어떤 이야기가 있으며 그 이야기가 자신을 왜 찾아왔는지 알고 싶어서. _p.105_

🪻
신기했다.
우리 각자가 품고 있는 무서운. 나만이 알고있는. 알릴 수 없는. 소리치고 싶은. 이해받을 수 없는. 등등의 비밀이 얽히고 설켜 관계를 이루어 낸다는 것.

✨️ 청소년들의 시선과 이들의 경험이라 조금은 가볍거나 나와는 멀리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턱 하고 숨이 막혀오고 뱃속과 가슴 한 구석이 찌릿한 통증을 느끼는 건 나도 모르게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는 믿고 싶지 않은 진실.

📖
눈앞에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온 힘을 다해 다른 선택지를 찾는 건 도망이 아니라 기도니까. _p.182_

✍️ 가슴 아팠고 슬펐는데 무언가 지극히 평범하기도 해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미래는 여전히 희미하고 불투명하고 예상 밖이지만 나도 이들과 같이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ℹ️
지우 - 파충류 용식. 바다에서 실족사한 엄마. 아저씨 선우.
소리 - 손. 그림. 희미한 죽음.
채운 - 뭉치. 교도소에있는 엄마.



삶은 가차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 마지막에 좋은 이야기를 남기고, 의미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_2024년 늦여름_ 김애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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