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 식구들과 함께 제주도에 다녀왔다.
먹고 돌아다녔던 일들은 비슷했다고 쳐도, 다같이 말타고 한바퀴 돌았던 것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 내가 탔던 말이 어미말이어서 서있는 동안 망아지가 옆에 와서 자꾸 칭얼댔다. (내 바짓단을 물고 늘어졌다.) 아래 쓴 것은 말타기 경험과 관련해서 식구들이 남긴 말들(시간 순서).
새언니 : (말에서 내리면서) "미안해." (참고로 말은 들은 척도 안했다고 함)
나 : (냉소적으로) "들은 척도 안한 건 아니고, '빨리 내리기나 하시지?' 그랬을 거야."
큰집 큰아들 : (말에서 내리자마자 매우 신속하게 카메라부터 이상 점검)
엄마 : (저녁 때 서울 집에 도착해서) "그 말이 참 불쌍하더라. 하루 종일 사람들 태우려니까 얼마나 힘들까."

어쨌든 망아지야, 무럭무럭 자라거라,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