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은 정말 실망시키지 않는군하. 어제 11시 5분 심야 보려던 것은 못보고(금요일 저녁에 찾아오는 만성피로), 오늘 비가 딱 그쳤을 때(집에 들어오니 또 비가 쏟아진다) 가서 9시 것을 보고 왔다(8시 20분 것은 8시 15분에 매진되어 놓치고).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등장하기 때문은 아니었고, 여러 가지가 모두 마음에 들었다. 스타일은 물론이거니와 시나리오도 사람들이 말하던대로 '재앙'은 아니었다. 영화 감상후에도 뭔가 여운을 더 즐기고 싶은 마음에 다시 예고편을 들여다보니, 이건 정말 빙산의 일각.

부기 :

1)김지운 감독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작년이었는데,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었다. 그 뒤로 이 영화는 '놈놈놈'이라고 축약된 것 같더니, 오늘 극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잡아탄 택시 기사 아저씨는 또다른 축약형으로 영화를 지칭했다. "쓰리놈 보셨군요?"

2)아버지도 좋아하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