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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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북 #도서제공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는 나태주 시인이 평생 마음에 새기며 좋아했던 시들을 모은 시를 엮은 필사집이다.

살기 위해 시를 썼다던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지친 하루의 끝,
마음에 드는 문장을 선택해 필사해 본다.

오랜만에 볼펜을 잡고, 손 글씨를 쓰는 모양새가
마치 처음 학교에서 받아쓰기했던 때와 비슷했다.

오늘은….
사람에게 상처받았음에도 행복을 택하고 싶은 날이라서 그랬을까.

조르주 상드의 상처와 헤르만 헤세의 행복을 택했다.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기에“

어느 한 문장에 볼펜을 튕기며 멈칫하다
오래도록 소리 내 문장을 되뇌어 보았다.

•••

“피_ 말도 안 돼.”

문장 하나로 힐링이 된다는 말에 불신의 목소리를 내던 친구에게 권하고 싶다.

너를 살릴 문장이 여기 있다고.

엮은이 나태주
출판사 넥서스북
@nexusbooks

#시가나에게살라고한다 #나태주 #넥서스북 #서평 #서평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신간알림 #시집 #필사집 #시 #힐링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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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통점이 된다 걷는사람 시인선 131
문학동인 공통점 지음 / 걷는사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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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모든 징조가 마음에 듭니다."
_ <여름 환영, 이서영>

문학 동인 공통점에서 선보인 
시집 "우리는 같은 통점이 된다"는 

조용히 아픔을 곱씹으며,
공통-점과 공-통점과 같은 느슨한 연대를 추구하고,
고통 속에서 길어올린 자신만의 온기를 전달한다.

그들이 견뎌낸 무수한 시간 속에서 발견한
통점을 시로 엮어서 서로를 공감하고 위로한다. 

인생 한복판에 둥둥 떠다니는 비애, 적막, 공허함, 황량함 등
어지러운 비통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어떤 문장으로 붙들었을 때,
완벽하지는 않아도 꽤 유용한 위안으로 변모된다. 

그래서 시를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덜 외롭다 느끼고, 더 이상 혼자가 아님에 안도한다. 

<일어난 일_ 장가영>
(중략)

나는 선한 뿌리에 대한 믿음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주먹을 꼭 쥐고 무릎 사이를 벌리지 않으면
머리 위로 곤봉 세례가 쏟아졌습니다

입술 사이로 들어온 
삶은 짜고 비린 맛입니다
이제는 그런 맛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친구가 말했습니다

(중략)
내가 걸어온 시간의 길은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모른다고 해도 일어난 일입니다


******

일상에 잔잔히 깔려 있는 얕은 우울에 
숨 쉬듯 눈물이 흐르던 때가 있었다. 
고작 사람이라는 존재에 상처받고 회복하지 못해,
더디게 가는 시간을 야속하다 원망하고 울기를 반복했다. 

아무래도, 
그들이 내게 보내준 시는 
과거로 보낸 위로이자
종이 여백 안 밖에 적혀,
긴 여운으로 남아 깊은 울림으로 되새겨졌다.

#도서제공 #문학동인공통점 #우리는같은통점이된다 #걷는사람시인선 #시집 #시인 #공통점 #걷는사람 #서평 #서평단 #신간 #시를사랑하는사람 #공통점 #통점 

"우리는 같은 통점이 된다"
지은이 문학동인 공통점
(김도경 김병관 김원경 김조라 
신헤아림 이기현 이서영 장가영 조온윤) 
펴낸곳 걷는사람
펴낸이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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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빛의 섬 - 불을 품은 소년
TJ 클룬 지음, 이민희 옮김 / 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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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모든빛의섬 #TJ클룬 #서평 #서평단 #반짝반짝 #든 #출판사든 #불을품은소년

모든 빛의 섬(불을 품은 소년)🔥✨

"하지만 그 이상이었어. 아서는 너희 모두를 데려왔고,
그제야 나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됐지.
색채, 기쁨, 유대감, 가장 절망적일 때도 내 편이 있다는 믿음. p.444

나는 모든 빛의 섬을 읽는 동안,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당신은 믿을 구석이 있나요?"💡
이 물음에 소중한 사람 한 명이라도 떠오른다면 다행이다.
그 누구든, 의지할 사람이 있다면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한 정신력의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TJ클룬의 장편 소설인 모든 빛의 섬은
데이비드, 시어 도어, 탈리아, 루시, 샐, 피, 천시 일곱 아이가 가진 특별한 능력을 들여다보는 재미와 더불어, 어린 시절 아픔을 딛고 세상과 마주 선 아서 파르나서스의 용기에 감탄하게 된다.👀

"어떤 호텔이 그 애를 고용한답니까? " 버튼이 물었다. "외양이 아주 이질적인데요."
"어떤 호텔이 고용하지 않겠습니까? 그 애를 고용하는 호텔은 운이 좋은 겁니다. 그리고 이질적이라는 말보다는 독특하다는 표현이 좋겠습니다. 믿을만한 소식통에게 들었는데, 그 애는 '지나치게' 잘생겼거든요." p.108

아서는 아이들의 유별난 생김새에 대한 비난뿐만 아니라 일상에 스며들어 차곡차곡 굳어진 편견으로 가득 찬 어둠 속 현실을 타오르는 불꽃이 되어 빛을 밝히는 희망을 보여준다. 

자신의 안위보다 일곱 아이를 걱정하는 깊은 사랑,
과거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굳건한 의지와 용기를 지닌 인물이자, 
이 모든 빛의 시작인 아서 파르나서스.🌟

세상이 등을 돌릴지라도, 오직 아이들의 잠재력을 믿고 서로 격려하며,
어떤 꿈이라고 펼칠 수 있도록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아서의 연인 라이너스 베이커 ✨

힘들고 지칠 때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가장 안전하고 따뜻한 품을 내어주며,
언제든 돌아와 쉴 수 있는 영원한 안식처가 되어 준 바다의 정령 조이 채플 화이트🍀

시간과 거리가 아무리 멀어져도,
언제나 아이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며 변함없이 영원히 존재할 그곳, 마르시아스 섬🏝️

정체성 뒤에서 숨는 사람보다 해맑게 웃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이토록 다정한 햇살 같은 인물들의 온기가 넘치는 이야기를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다.

지은이 TJ클룬
옮긴이 이민희

펴낸곳 출판사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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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지 않는 게 더 나았을까?
모리오카 마사히로 지음, 이원천 옮김 / 사계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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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사계절출판사 #태어나지않는게더나았을까 
#생명철학 #모리오카마사히로 #니체 #서평

"다음 생에 돌멩이로 태어날 거야. "
"나는…. 안 태어날 거야. "
"무슨 소리야. 다음 생은 없어. "

이 책은 내가 며칠 전 술자리에서 시시한 이야깃거리로 치부했던,
인간의 탄생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독자 자신이 적절한 해답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태어남을 정하고, 인간이 아닌 다른 사물이 될 수 있을까? 
탄생은 인간인 내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반복함에도 선택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왜냐고? 질문을 마주하기 전, 이미 나는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명 철학". 단어만 보아도 어려운 내용이기도 하고, 
철학 전공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온전히 읽어내는 자체도 힘든 일이다. 
하지만 생명 긍정, 탄생 부정 이러한 단어들이 주는 흥미로운 화두 덕분에 방대하고 딱딱한 주제였으나, 흥미진진하게 읽어냈다.

괴테의 파우스트,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쇼펜하우어의 삶이 고통이다, 윤회사상, 불교에서의 생명철학, 니체의 영원회귀와 운명애에 대한 흥미로운 문학과 철학자의 생명 철학, 마지막 탄생 긍정까지. 
시대를 뛰어넘어 철학자들이 품었던 질문과 내가 하는 고민이 맞닿아 있다는 사실이 퍽 위안이 되었다.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실존적 비극에 대해 애써 받아들임과 동시에 회피함을 반복하면서 
쉽사리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가득한, 매우 이상하고도 미스터리한 인생을 계속 살아간다.

세상에 왜 태어났냐는 탄생의 본질적 의문을 가진 사람,
삶의 어려움에 직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 인생에 관해 수많은 질문을 품는다.
책 속에서 길어 올린 절실한 물음들이 내가 찾는 해답으로 이끄는 실마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지은이 모리오카 마사히로 
옮긴이 이원천 
펴낸이 강맑실 
출판사 (주)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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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언론 자랑 - ‘소멸’이 아니라 ‘삶’을 담는 지역 언론 이야기
윤유경 지음 / 사계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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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사계절출판사 #전국언론자랑 #윤유경기자 #미디어오늘 #지역언론 #지역신문

전국 언론 자랑 '소멸'이 아니라,
'삶'을 담는 지역 언론 이야기.

"모두가 서울을 바라볼 때, 우리는 지역으로 들어간다."

솔루션 저널리즘, 우리 동네 해결사💡
풀뿌리 저널리즘, 삶의 일상을 담는 곳👬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는 책✨
📣📣📰전국 언론 자랑🗞️시작합니다.📣📣

여기에는 어르신이 직접 쓴 기사를 지면에 내어주고, 취재 기자가 직접 마을 어르신의 심부름센터를 자처하고, 하루 두 대만 운행하는 시골 버스에 대한 주민의 인터뷰를 담아 이동 수단 부족에 대해 꼬집고, 나아가 어르신에게 글을 가르치는 사랑방 역할까지 다채로운 지역민의 작은 목소리를 귀중하게 여기는 지역 신문이 대거 등장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는 지역 언론의 모습은 생경하게 다가왔다.
왜일까❓아마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보도되는 굵직한 기사는 소위 말하는 돈이 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쟁점이 되는 사건이기 때문이라서 그럴 것이다.

✨전국 언론 자랑✨은 미디어 비평 전문지 <미디어 오늘> 윤유경 기자가 전국 방방곡곡 지역 공동체로 들어가 2022년 7월부터 2년간 지역 언론을 취재한 보도 기사를 한데 모아 엮어낸 책으로,
각 지역 신문이 어떻게 지역민들과 함께 지역 공동체 복원을 시도하고 있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내부 문제를 스스로 살피고 돌아보는 수단으로 지역 신문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태안 신문👀
태안 신문은 읽는 내내, 신 국장님과 김 기자님에 대한 경외감과 존경심이 들었다. 2007년 12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삼성중공업의 태안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한 16년간의 후속보도, 이후 지역민들의 삶에 대한 관심과 가해 기업에 대한 집요함 속에서 탐사보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진안 신문🔆
단 하루였지만 자전거 여행을 다녀온 후, 지역 소멸이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진안 역시 '소멸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지만, 이렇게 생동감 있게 살아 숨 쉬는 지역을 과연 소멸하고 있다고 말해도 될까? p. 128
윤유경 기자가 5박 6일 진안 신문과 함께한 자전거 여행 특집에서는 진안신문의 류 국장의 주도하에 이어져 온 비장애 청소년과 발달장애 청년 및 청소년과의 만남에서 차별과 편견 없이 어울리는 일상적 교류를 통해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캠프 내에서 참가자 청년들과 더불어 기자, 교사, 면사무소와 교육청 공무원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5박6일을 누구보다 뜨겁게 그들은 화합하고, 소통하고 있었다.
인구 소멸 지역이라고 명명하고 있는 곳에서도 지역 언론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보고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옥천 신문과 주간 함양🍀
"농촌에서 태어나 서울을 바라보면 큽니다. 나고 자란 곳에 대한 열등감을 내면화하며 자라는 것이죠. 청소년들은 비판적인 기사라도 그걸 계기로 지역에 대해 알게 되면 애정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p.159 "
이 기자님이 청소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하면서 옥천의 청소년이 지역 기사를 읽고 생각을 전달하는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해 주었다.

한편, 노인 인구가 많이 분포한 지방에서는 청년이 오히려 소수자가 된다는 주간 함양의 최 PD님의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바른 지역 언론 연대(20~30대 청년 기자와 PD 모임)에서 노인 인구가 많은 함양에서 소수자인 청년이 느끼는 지역 내 외로움에 대해서 말하고, 청년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연대를 끌어내는 지역 언론의 힘을 볼 수 있었다.

📣”서울은 농촌이 아니니 너희 지역 문제는 너희가 알아서 해결해“라는 식이다. 그러나 지역 신문 기자들은 ”지역 문제가 곧 전국의 문제“라고 말한다. 농업, 저출생, 고령화, 기후 위기, 지역을 위협하는 문제 가운데 우리 사회 전반과 얽혀 있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가 서울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혀야 하는 이유다. 📣p.244,

전국 언론 자랑을 통해 우리가 바로 앞에 닥쳐 있는 나의 문제가 아니라서 외면했으나 결국에는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지역 소멸"과 "지역 청년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주었다.

지역 신문사, 기자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 👀
지역 언론의 역할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알고 싶은 그 누구나 🙌🏻
서울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지역 상생과 화합을 원하는 모든 사람🙆🙆‍♀️🙆‍♂️
이 책을 꼭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P.S. 더욱 다채로운 일상을 담은 어쩌다 특종! (괴산 송면초 어린이 신문), 달그리안(제주 우도 섬의 일상), 원주투데이, 거제신문, 중도일보, 뉴스민, 당진시대, 경인 지역 신문(행담도 사람들), 경남신문, 부산일보도 있어요!

펴낸곳 (주)사계절 출판사
지은이 윤유경
펴낸이 강맑실


"서울은 농촌이 아니니 너희 지역 문제는 너희가 알아서 해결해"라는 식이다. 그러나 지역 신문 기자들은 "지역 문제가 곧 전국의 문제"라고 말한다. 농업, 저출생, 고령화, 기후 위기, 지역을 위협하는 문제 가운데 우리 사회 전반과 얽혀 있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가 서울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시야를 넓혀야 하는 이유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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