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통점이 된다 걷는사람 시인선 131
문학동인 공통점 지음 / 걷는사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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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모든 징조가 마음에 듭니다."
_ <여름 환영, 이서영>

문학 동인 공통점에서 선보인 
시집 "우리는 같은 통점이 된다"는 

조용히 아픔을 곱씹으며,
공통-점과 공-통점과 같은 느슨한 연대를 추구하고,
고통 속에서 길어올린 자신만의 온기를 전달한다.

그들이 견뎌낸 무수한 시간 속에서 발견한
통점을 시로 엮어서 서로를 공감하고 위로한다. 

인생 한복판에 둥둥 떠다니는 비애, 적막, 공허함, 황량함 등
어지러운 비통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어떤 문장으로 붙들었을 때,
완벽하지는 않아도 꽤 유용한 위안으로 변모된다. 

그래서 시를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덜 외롭다 느끼고, 더 이상 혼자가 아님에 안도한다. 

<일어난 일_ 장가영>
(중략)

나는 선한 뿌리에 대한 믿음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주먹을 꼭 쥐고 무릎 사이를 벌리지 않으면
머리 위로 곤봉 세례가 쏟아졌습니다

입술 사이로 들어온 
삶은 짜고 비린 맛입니다
이제는 그런 맛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친구가 말했습니다

(중략)
내가 걸어온 시간의 길은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모른다고 해도 일어난 일입니다


******

일상에 잔잔히 깔려 있는 얕은 우울에 
숨 쉬듯 눈물이 흐르던 때가 있었다. 
고작 사람이라는 존재에 상처받고 회복하지 못해,
더디게 가는 시간을 야속하다 원망하고 울기를 반복했다. 

아무래도, 
그들이 내게 보내준 시는 
과거로 보낸 위로이자
종이 여백 안 밖에 적혀,
긴 여운으로 남아 깊은 울림으로 되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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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통점이 된다"
지은이 문학동인 공통점
(김도경 김병관 김원경 김조라 
신헤아림 이기현 이서영 장가영 조온윤) 
펴낸곳 걷는사람
펴낸이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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