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교과서 과학 3-2 - 2007
개념교과서 집필위원회 지음 / 아울북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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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 때 개념학습, 10년 공부를 좌우한다!

초3 딸에게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개념 교과서 세트 도서(국어, 수학, 사회, 과학)를 접하게 해 줄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전혀 학원이나 학습지를 하지 않고,

그렇다고 엄마가 옆에 꿰차고 앉아 아이의 공부를 봐줄 수도 없는 입장인지라,

개념 교과서의 출현은 정말 반갑기 그지없다.

 

특히 개념교과서의 최고 강점이 바로

선행학습에 최고로 좋고,

문제집 풀기 전에 보면 더욱 좋고,

게다가 통합논술 시대를 대비하는 학습서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공감이 더해진다.

 

특히,,1~2학년 때는 없던 과학은 의외로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과목 중 하나이다.

자칫 시험 공부를 소홀히 했다가는 점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서 낭패를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과학에 관심이 많은 딸아이도 1학기 기말고사 시험에서 한 문제를 아쉽게 놓친 과목이기도 하고....

2학기 때는 과학을 좀더 집중적으로 공부하겠다는 야무진 각오를 스스로 다지며 귀염을 토하던 딸아이는,

개념교과서가 도착하자마자 각 과목의 만화부터 쫘악~한 번 정독을 하고는 과학 만화를 한 번 더 본다.아니, 여러 번 더 본다.ㅎㅎㅎ

 

그래서일까?

좀더 꼼꼼히 살펴보게 되는 2학기 과학 개념교과서는 1학기 때의 작은 단점까지도 보완해서 더욱 알차게 구성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겉표지의 제목이 눈에 확~띄게 디자인이 되었고,

좋은 의도로 만들었지만 아이들이 거의 활용하지 않던 생각노트를 과감히 없앴으며,

무엇보다 개념콕콕의 변신이 신선함과 유익함을 더해 주는 방향으로 편집이 되었다.

 

개념콕콕은 말 그대로 핵심을 찌르는 코멘트로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과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을 바로잡아 주는 구성단계이다.

그런데, 1학기 땐 선생님의 한 말씀!이 너무 딱딱한 네모 박스에 설명식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한데, 이번엔 단원의 내용과 관련있는 연구를 한 과학자나 발명가가 책 속 캐릭터들과 직접 만나서 일문일답을 재밌게 주고 받으며 궁금증을 해결해 나감으로써 핵심개념을 자연스럽게 총정리해 준다.

물론 그 과학자나 발명가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간단한 정보도 그 아래 별도의 박스를 마련해서 제공해 주는 친절함도 엿보인다.

그 인물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관심을 가지는 아이가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개념교과서의 세번째 강점인 통합논술을 대비한 확장된 학습서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개념교과서의 이런 큰 장점에 비해 작은 단점들도 간혹 눈에 띈다.

15쪽 2번 '잎의 구조' 문제와 26쪽 9번 '식물이 주는 이로움'문제에서

정답 중 하나인 '턱잎'과 '시금치 나물'은 감추어져 있어야 하는데 그대로 드러난 오류라든지,

과학책이지만 문장의 호응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17쪽 4번 '잎맥 관찰하기'문제처럼 '마치~같은 모양이야'라고 해야 할 것을 '마치~모양이야.'하는 식의 어색한 문장이 된 경우도 있다.

또한 24쪽 식물의 줄기 색깔을 실험할 때 색깔을 나타낸 말들을 보면 '파란색, 빨간색'이라고 해야 할 것을 계속 '파랑색, 빨강색'으로 혼동해서 사용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파랑 색소, 빨강 색소'는 맞는 말이지만, 한 단어로 쓰일 때는 형태가 바뀌는 우리말의 특징을 잘 살려서 어휘를 익히는 아이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하는 세심함도 필요할 듯하다.

 

아무리 엄마인 내가 꼬치꼬치 따지며 이런 약점을 끄집어내도,

이미 개념교과서에 실린 여러 가지 재미있는 퍼즐과 사다리 타기와 미로찾기에 흠뻑 빠진 딸의 혼미해진 정신을 바로 잡기엔 역부족이다.^^

심지어 개념교과서는 2학기가 되기도 전에 딸아이가 벌써 몇 번을 보고 또 보고,

누나가 보는 3학년 교재를 1학년 동생이 학교 다녀와서 몰래 훔쳐 보고,

지나간 1학기 교재를 절대 버리지 못하게 하는 이상한 마력을 가진 교재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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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수성가형 부자들 - 그들도 처음엔 무일푼이었다!
조희탁 지음 / 에이지21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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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말 접하지 않게 되는 분야의 책이 경제관련 도서이다.

그나마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남편 덕분에 집안 구석구석에 놓인 경제책이 없었더라면,

평생 돈 주고 사서 이런 책을 보기나 할까 싶을 만큼 담을 쌓고 살고 있었던 게 나의 현재 경제 감각 수준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보다 남편이 더 좋아할 책 같아서,

책을 받고는 어깨에 힘 꽤나 주며 퇴근하는 남편 코 앞에 당당히 내밀었다.

 

한데,,,시큰둥한 남편의 반응이라니.....ㅠㅠ

그동안 너무나 많은 경제 서적을 봐 왔기에 제목을 보자마자 ,

이때까지 봐 왔던 경제책과 별로 다르지 않은 내용일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순간,,,맥주 거품이 순식간에 가라앉으면서 싱거워진 듯한 밍밍함처럼 나도 "에이~"하고는

책꽂이 위에 던져 두었었다.

 

그런데 요 며칠 날씨가 하도 더워서 음식을 몇 번 시켜 먹었더니,

입 바른 아들 녀석이 아빠에게 고자질을 하면서 남편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저 책은 내가 볼 게 아니라, 자네가 꼭 봐야 할 책 같은데...."

물론 갖은 핑계를 동원해서 순간을 모면하는 변명을 늘어 놓았지만,

잔뜩 상한 자존심 때문에 그 다음 날부터 당장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한 가지 뚜렷한 생각은 '부지런해져야겠다'는 것이다.

조희탁 씨가 이 책에서 소개한 부자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전통적인 갑부 즉, 

으리으리한 집에 살면서 최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고,

 값비싼 수입품을 소비하는 주체로서의 부정적인 인식을 주는 부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부자들이다.

그들은 중산층 가정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꿋꿋하게 일어선 사람들이다.

그래서 '외모가 수수하다는 것은 내면에 충실하다는 증거다.'라는 영국의 속담처럼

겉멋만 잔뜩 든 부르조아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중산층이 갖는 가치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저축과 성실함으로

부동산과 주식 등에 발빠르게 투자함으로써 엄청난 부를 거머쥔 경우가 많은데,

도통 이런 쪽으로 관심이 없거나 젬병인 문외한들에겐 아무리 가르쳐 줘도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귀중한 정보를 가르쳐 준 부자들도 답답할 것이고,

이들 삶의 엑기스만을 모아 발 빠르게 소개한 작가 조희탁 씨도 답답할 것이고,

모처럼 부자가 되는 길을 슬쩍 배워 보려는 나처럼 경제 지수가 형편없이 낮은 사람 역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몰라 여전히 답답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재테크와 부동산과 투자의 맛을 조금이라도 느껴 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런 열망이 너무나 강한 사람들이라면,

그들의 가감없이 생생한 실패와 성공 사례들은 최소한 몇 년 정도는 부자 진입을 앞당겨 줄 지도 모르겠다.

 

어떤 식으로든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동안 몰랐던 부자들의 생각과 자세를 넌지시 알려주기에

생활의 나태한 습관을 고치도록 해 준다는 측면에서는 정말 높이 평가하고 싶다.

매사에 성실하고,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는 열정이 대단한 그들!

'게으른 부자는 없다.'는 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성공과 실패의 궤도를 넘나들면서도 그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바로 그 이유이기 때문이다.

 

책을 덮으면서 남편에게

"투기와 투자의 차이점이 뭔지 알아?"하고 한껏 알은 체를 할 요량으로 물어 봤더니,

남편 왈,

"남이 하면 투기고, 내가 하면 투자지.^^"하고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는다.

 

이쯤 되면 '그래, 딱 알맞게 벌면서 그렇게 적당히 관심 가지는 당신 인생도 나쁘진 않군.'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부자들의 아내들처럼 내조를 잘 해 주는 아내가 아니어서 조금 아쉽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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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좋은생각 2007.6
좋은생각 편집부 엮음 / 좋은생각(월간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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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봇물처럼 쏟아지는 어린이 잡지들.

그 중에서도 독서 논술과 관련된 잡지들은 별로 영양가도 없는 쪽수 늘리기식 분량과 난해한 주제 제시로 아이들에게 위화감을 주며 경쟁하듯 부쩍 늘고 있는 추세이다.

'어린이 좋은 생각'이 창간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시대적 분위기에 발맞추어 <좋은 생각>도 어쩔 수 없이 어린이 잡지를 만드나 보다!'라는 회의적인 생각을 품었던 게 사실이다.

한데,,,6월호를 펼쳐 든 순간 그 알찬 내용과 믿기지 않는 가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 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라 그런지 뭔가 자기의 생활을 스스로 계획해서 하기 보다는, 엄마나 선생님의 권유에 의해 무슨 일이든지 결정하고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책을 펼치자마자 아이 스스로 자신의 한 달 계획을 미리 생각해 보고 꼼꼼히 점검하는 습관을 길러줄 것 같은 '좋아님이 바라는 6월의 내 모습'은 더없이 반갑다.

6월에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잊지 말아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하고 구체적인 물음에 간단히 요약해서 메모함으로써  책을 들출 때마다 이 달에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되새기게 해 주기 때문이다.^^

 

월간지인 만큼 4주를 주 별로 나눠서 매일매일 읽고 마음이 자라고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이야기 한 편씩을 구성해 놓았다.

물론 그 날 그 날 그 이야기를 읽고 꼭 되짚어 봐야 할 문제를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귀여운 생각나무키우기 박스 안에 제시해 주기에, 말 그대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키워나갈 수 있겠다.

또 한 주가 끝날 때마다 '두루두루 신나는' 다양한 거리들로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만한 것들로 가득하다.

 

특히 책 속 부록인 종이버스 777, 마법 주문 카드 스티커, 달력용 스티커 등은 초등학생들이 흥미있어 하고 관심 있어 하는 실용적인 부록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뿐만 아니라 별책부록인 '생각이 깊어지는 영어동화'는 하드 보드지가 아니다 뿐이지 부록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내용이 알차다. 

이야기가 4편이나 수록되어 있는데다, 이야기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이야기 속에 나온 중요 단어와 그 단어를 이용한 문장까지 싣고 있고, 마지막엔 책 속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가로세로 영어 단어 풀이(cross puzzle)로 재밌게 마무리를 해서 아이들이 영어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배려해 두고 있다.

 

136쪽이란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을 어찌나 구석구석 알차게도 채워 놓았는지(물론 부록을 포함하면 훨씬 쪽수는 늘어날 것이다.) 이 한 권만 읽어도 아이들이 많은 정보와 상식을 얻게 될 듯하다.

무엇보다 요즘 출간되는 대부분의  어린이 도서들이 학습 또는 교과와 연계 된다는 교묘한 형태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지나치게 많이 접목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어린이 좋은 생각'은 만화의 거품을 쫘~악 빼고 연재 형식의 짤막한 만화를 사이사이 싣고 있어 참으로 바람직하게 여겨진다.

 

물론 창간 된 지 2호밖에 안 된 출발 단계의 잡지이기에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점도 간간이 눈에 띈다.

우선, 차례 부분을 지나치게 테마별로 정리해 둔 탓에, 매 주 내용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 지가 한 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책을 들춰 보지 않고는 적힌 각각의 주제와 쪽수를 꿰맞춰 가며 엿봐야 하는 수고로움은 나처럼 게으른 독자에겐 썩 반가운 편집이 아닌 것이다.ㅎㅎㅎ

둘째, 테마 기획처럼 특별히 기획된 내용은 기획 의도가 잘 전달 되도록 잡지 첫부분에 싣는 것이 취지에 맞다고 본다.

매 달 연재되는 연재동화가 앞자리를 빼앗고 있는데, 연재동화는 매달 잡지를 읽는 아이라면 가운데나 끝부분에 실려 있어도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찾아 읽게 되고, 잡지를 처음 구매하는 독자에게는 어떻게 연결된 내용인지 몰라 건너뛰고 읽는 경우도 있으므로 구지 첫부분에 싣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이 책의 리뷰를 쓰고 있는 동안 딸아이는 내 옆에서 쓱쓱싹싹 오리고 붙이더니, 어느새 책 속 부록인 종이버스 777을 멋지게 완성해서 보여준다.

내일은 마법 주문 카드를 친구에게 붙여 줄 거라면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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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 - 공병호의 영어교육백서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한숨을 휴~하고 내쉬자 남편이 한소리를 한다.

" 왜? 이제 영어 공부 좀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

약간 빈정거리는 듯한 말투에 괜히 속도 상하고, 내가 너무 아이들을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채 무지하게 키우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스스로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사실은 공병호 박사가  '풍선이론' 즉 외국어에 대한 집중적인 학습이 모국어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온 조기 영어 교육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론을 반박하면서 조기 영어 교육을 강조하는 시작부터 마음이 편치 않았다.

왜냐하면 조기 영어 교육을 반대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딸과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로서,

주위 대부분의 엄마들이 '영어에 참으로 열심'이 뒷바라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 대한 반발인지,

아니면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키우지 않아도 잘 해내리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인지,

영어 공부를 애써 일찍 시키고 싶지 않다는 굳은 의지와 확신까지 품고 있었다.

그래서 그 흔한 학습지 하나 시키지 않다가 3학년 과정에 영어가 있으니 몇 달 전에야 홈스쿨을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치밀한 분석과 명쾌한 논리로 경제흐름을 진단하고, 삶의 성공 전략을 전파해 온 공병호 박사의 영어 교육론을 보면 내가 얼마나 현명하지 못하고 무책임한 엄마였는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솔직히 첫장을 읽고는 영어를 배우는 데는 결정적 시기가 있고, 영어의 바다에 빠뜨려서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욕과 환경적 노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그의 의견에 '뭐야? 그럼 전부 해외 유학이나 연수를 보내란 얘기야?'라는 삐딱한 반발심과 거부감으로 씩씩거리며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진의는 책의 3분의 2를 넘긴 2부에서 영어 공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 대안점을 조목조목 제시할 때부터 강하게 드러났다.

사교육비의 태반이 영어에 투자되고 있는 실정 속에서, 같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올리기 위해서 각 개인이 어떤 현명한 취사 선택을 해야 하는지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제공해 주려고 함을 읽게 된 것이다.

더불어 내 아이들의 영어 교육만은 '천천히'라며 마치 대단한 주관을 가진 엄마인냥 고집스레 지켜왔던 내 생각도 사실은 나의 게으름을 감추기 위한 변명이었지 신념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는.....ㅠㅠ

 

총 2부로 구성된 본문은 영어는 몇 살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외국 아이들은 어떻게 영어를 공부하는지, 같은 돈으로 최고의 효과를 보는 영어 교육은 어떤 것인지, 영어 잘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했는지 등 영어의 사교육으로 허리가 휘청거리는 한국의 엄마들이 궁금해 하고 솔깃해 할 실전적 내용들로 꽉 차 있다.

특히 '4장.영어 잘하는 아이들은 이렇게 공부했다'는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대학생을 위한 제언을 각각 따로 싣고 있어 해당 학생들이나 부모들이 읽으면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크게 도움되는 부분이다.

고등학생을 위한 제언 중 영자 신문과 영어 뉴스를 보도록 권하면서, 왜 그렇게 하면 좋은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아~그렇구나!'라는 반응을 유도한 것이 좋은 일례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영어 책들!!!

영어라면 아이보다 먼저 주눅이 들고,

영어 자막의 만화 비디오를 함께 보면서도 해설을 물어보면 등줄기가 싸늘해지는 엄마.

'언어 습득은 아이들  스스로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부모의 전략적인 의사결정과 적시에 이루어지는 전폭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는 공병호 박사의 일침!

이 모두가 얼마나 영어가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며, 한 세대가 경험한 착오를 자식에게만은 유산으로 물려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인가를 알 수 있다.

 

당장 오늘부터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받아들이게 할 요량으로,

두 아이를 옆에 앉히고는 영어 동화책을 펼쳐 들었다.

간혹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한 줄밖에 없는 문장을 해석하는데도 애를 먹긴 했지만,

엄마인 나의 자존심을 과감히 떨쳐버리는 순간 내 아이들은 영어 환경 속으로 한 걸음 더 빠져 들게 되겠지? 후후~~

 

자신의 강한 견해보다는 지나치게 많은 사례 중심으로 영어의 필요성을 말한 것은 누구나 한 번쯤 영어 공부를 하면서 접해 본 '뻔한 소리'인데, 저명인사의 입을 통해 다시 한 번 듣게 되는 것 같아 식상하고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그가 첫머리에서 말한 대로 이 책을 덮는 순간 아이들의 영어 교육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우리 가족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어렴풋이 전략을 세우게 된다.

설령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일단 영어 동화책 한 권을 읽어 주는 실천을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ㅋㅋㅋ

 

*****수정이 필요한 부분*****

*32쪽: 19  혈액에----> 혈액이

*68쪽 : 2  네덜란드어----> 영어 (문맥상 반드시 수정 필요!)

*202쪽: 2  평가 결과가----> 결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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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쉽게 하기 - 기초 드로잉 -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배운다! 스케치 쉽게 하기 2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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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인문계 고등학교였는데도 유난히 미술수업을 강조했던 여고시절.

요즘 초등학생들이 매일 독서록을 기록하는 것이 숙제인 것처럼, 스프링 연습장에 매일 두 장씩 크로키를 스케치해서 제출해야 하는 것이 고1~2학년 동안의 힘든 일과 중 하나였다.

움직이는 친구들의 모습을 재빠르게 스케치를 해야 하는 크로키의 특성상, 인물의 구도를 잘 잡지 않으면 자칫 우스운 낙서 취급을 당하기가 쉽상이었었다.

 

그 때는 그저 숙제로만 마지 못해서 했던 스케치가,,,

이 책을 접하는 순간, 왜 이렇게 옛추억과 여고시절을 한꺼번에 떠올리게 해 주면서 이제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주는지......ㅎㅎ

아마 이 책이 스케치를 쉽게 하도록 도와주는 기초 드로잉 기법을 소개한  책이긴 하지만,

그림 그리기를 즐길 마음의 여유와 용기를 함께 불어 넣어 주기 때문인 것 같다.^^

 

요즘처럼 개성과 창의력을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은 공부도 예술도 독창적인 시각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도록 교육적 환경까지도 바꿔 놓기도 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표현해 내는 수단인 기교는 늘 뒷전에 밀려 소홀한 취급을 받아왔다는 작가 김충원의 지적대로라면, 좀 거창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이미지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몰라 당황한 나머지 좌절감을 맛보게 되는 수많은 이들을 구제해 주기 위해 이 책은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ㅋㅋㅋ

 

그림을 잘 그리려면,

1.용기를 내어 시작한다 2.잘 볼 수 있어야 한다 3.마음을 비운다 4.여러 가지 기법을 시도해 본다

5.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는 5가지의 자세를 언급하면서 연필, 샤프펜슬과 홀더, 스케치북 등 스케치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론 본문의 내용은 여러 가지 스케치 기법을 위한 선긋기와 연필 잡기 등의 기초 연습부터,

그릴 대상의 형태를 파악하고 공간감을 느끼게 하는 명암 그리기에 이르기까지를

직접 연필로 그린 스케치 그림을 보여주면서 하나하나 따라 익힐 수 있도록 알려 준다.

 

유난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초 3학년 딸아이는 미술 학원을 보내달라며 얼마 전까지 엄마를 보채더니, 이 책을 며칠 째 가방에 넣어 학교까지 들고가는 애정을 보이며 탐독을 해댔다.

자신의 그림이 뭐가 틀렸으며, 빛과 그림자를 어떻게 해칭기법을 사용해서 명암을 줘야 하는지,낙서에도 연습이 필요함을, 그라데이션을 비롯한 스케치 용어들을 하나씩 배운 듯하다.

그리고는 급기야 친구와 엄마의 얼굴을 스케치로 그려내는 열성적인 노력까지.....ㅎㅎㅎ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미술을 지도해 온 노련한 지도자이자 미술 교육가인 김충원의 노하우는 본문 내용을 직접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도록 <스케치 쉽게 하기 연습장>을 따로 부록으로 엮어 놓은 것만 봐도 짐작이 간다.

그저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설명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전으로 바로 따라 그려보게 함으로써 그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가 드로잉에 필요한 기초 훈련을 비롯해 다양한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실상으로 내가 더 감명을 받은 것은 사물을 인식하는 방법과 그가 바라다 보는 인생의 관점이 군데군데 진솔하게 묻어나는 부분들이다.

'기교를 넘어서는 자유로운 표현은 탄탄한 기본에서 비롯된다.'는 이 일상적인 멘트마저도

큰 울림으로 마음자림하는 책이다.

 

바깥 나들이 하기 좋은 화창한 봄.

인라인 타는 우리 아이들의 움직임을 스케치북에 멋지게 그려 보고 싶은 욕심이 불끈 솟는다.

동작 스케치의 핵심은 정확한 관찰과 빠른 손놀림이라고 했으니,

예쁜 아이들의 모습이 기형적인 형태가 되지 않도록 기준선을 잘 잡아 생동감있고 멋지게 동작을 완성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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