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녀석들 몇몇이랑

내일, 바다로 여행을 가기로 한다.

말이 여행이지,

밤새 '술 독에 빠져보자'

 

얼마 전에 등록한 '43우 2512'에 대한 (반 강제적인)시승식도 겸해서.

-하지만 전 연료 게이지 줄어드는 게 꿈에도 보였다 ㅠㅠ-

 

오랫만의 주말, 그리고 바닷가

무슨 앨범을 챙겨서 갈까 .

(운 좋게 자동차에 cd player가 내장되어 있다)

 

우선 물망에 오른 앨범은,

라로차 피아노 연주,

이마이 노부코의 비올라, 

나이즐 케네디의 바흐 연주,

얼마 전 구한 스타커의 첼로,

그리고 Gramophone과 Universal의 샘플러들,

클라이버의 베토벤 5번.

 

늦은 저녁, 바닷가의 짠 내음이 코 끝을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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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지금 가고 싶은 곳은 ?'

이라고 물으면

주저없이 '파리'라고 답한다.

 

늘 '파리'는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었고

가도가도 또 가고 싶은 이상향의 도시였다

 

처음 파리에 도착해서는 생뚱맞은 분위기와

작은 규모에 어이없어했지만

서울처럼 대책없이 규모가 큰 도시가 몇 안된는걸 생각하면

큰 갭은 아니었다

 

그 이후, 여행 중 또 찾은 파리.

1구부터 19구까지 뒷골목만 돌아다녀봤다

카메라 바리바리 싸 들고.

또 파리를 간다면 그 맛에 간다고 하겠다

 

파리 여행기를 보고는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파리를 찾을 때는 파리와 연관된 음악가들의 앨범을 많이 가져가서

아무 공원이나 잔듸밭에 누워 (느끼하겠지만) 왕여유를 갖고 싶다

리스트와 쇼팽, 파리와는 연이 없었던 바그너, 라벨,

그리고 루시에까지.

 

다시 가고 싶다.  파리의 가을은 마로니에 나무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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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곡가나

새로운 음악을 듣다가도

Bach의 다른 연주를 접하게 되면 갖고 싶어지는 마음.

 

이번에 구한 녀석은

야노스 스타커의

무반주첼로곡.

 

좋아하는 토틀리에의 연주처럼 여운은 약하지만,

카잘스처럼 깊고깊은 맛은 약하게 느껴지지만

대낮에도 반갑게 들을 수 있었다

 

들어도 들어도 끝이 없고

읽어도 읽어도 깊이를 알 수 없는 음악세계.

 

늘 나를 뽐뿌질하는

샘플시디들,

Coda, 그리고 The Gramophone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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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잘 하는 사람,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낼 줄 아는 사람,

시냇물 흘러가듯 글을 잘 쓰는 사람,

 

그리고

자신있게 연주할 줄 아는 악기가 하나 이상인 사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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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티의 앨범을 애타게 찾아다니던 시절,

회사 직원의 소개로

풍월당을 알게되었습니다.

 

그저

'돈 많고 여유있는' 의사가 운영하는 가게라고만 기억하다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죠.

 

사실 흑백표지사진에 눈길이 먼저 갔던 게 사실입니다. ^^

 

책을 읽어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곡들을 기준으로

자라오면서 자연스레 접하게 된 음악들,

그리고 그 음악을 보고 느끼기 위해 여러 나라를 답사하는 모습에서

나의 선입관은 자연스레 '부럽고 배우고 싶은 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악보를 볼 줄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심플한 설명과 배경이야기들은 쉽게 받아들이게 합니다.

 

저도 저럴 시절이 올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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