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지금 가고 싶은 곳은 ?'
이라고 물으면
주저없이 '파리'라고 답한다.
늘 '파리'는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었고
가도가도 또 가고 싶은 이상향의 도시였다
처음 파리에 도착해서는 생뚱맞은 분위기와
작은 규모에 어이없어했지만
서울처럼 대책없이 규모가 큰 도시가 몇 안된는걸 생각하면
큰 갭은 아니었다
그 이후, 여행 중 또 찾은 파리.
1구부터 19구까지 뒷골목만 돌아다녀봤다
카메라 바리바리 싸 들고.
또 파리를 간다면 그 맛에 간다고 하겠다
파리 여행기를 보고는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파리를 찾을 때는 파리와 연관된 음악가들의 앨범을 많이 가져가서
아무 공원이나 잔듸밭에 누워 (느끼하겠지만) 왕여유를 갖고 싶다
리스트와 쇼팽, 파리와는 연이 없었던 바그너, 라벨,
그리고 루시에까지.
다시 가고 싶다. 파리의 가을은 마로니에 나무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