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먼로는 단편 소설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이번에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앨리스 먼로의 소설집 3종이 출간되었다. 앨리스 먼로의 첫 소설집『행복한 그림자의 춤』, 대표작『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뉴욕타임스》에 선정된 『런어웨이』가 바로 그 3종이다. 나는 소녀와 여자들의 삶, 착한 여자의 사랑이라는 작품으로 앨리스 먼로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작가의 첫 소설집인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읽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그녀의 단편 주인공은 주로 여성들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하다고 일컫는 사람을 화자로 삼는다. 앨리스 먼로 소설의 화자들의 삶은 단조롭고 또 평범에 지나친 일상이지만 주인공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며 그 삶이 얼마나 깊이 있는 삶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녀는 2012년에 발표한 디어 라이프라는 소설을 마지막으로 글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위의 대표작 3가지를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읽을 수 있다.
표지는 책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을 알 수 있게 하는데 이 소설의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여성의 뒷모습에서 우리가 그녀의 삶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해주는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도 출판업계와 디자이너의 노력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