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보이는 명화 인문학이 뭐래? 2
햇살과나무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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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뭐래?> 시리즈의 두 번째 도서는 '알면 보이는 명화'이다. 외국 화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유명 화가인 정선, 김홍도 등의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정말 다양한 인물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폭넓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로트레크는 이러한 포스터를 예술 작품의 수준으로 올려놓은 화가이다. 그는 1888년 물랭 루주의 지배인으로부터 무용 공연을 알리는 광고물을 제작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처음으로 포스터를 그리기 시작했다. 생전에 30점이 넘는 포스터를 제작했는데, 간결하고 평면적인 형태와 장식적인 선, 풍자적이고 유머 있는 표현으로 포스터의 역사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평소에 읽지 못했던 화가들의 이야기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포스터 이야기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일화인데 그 화가가 로트레크였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포스터의 역사에 대해서도 짧게 알려줘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페이지마다 설명을 도와주는 그림 사진도 함께 있어서 글과 함께 감상하기 좋다.

물감이 떨어질 때마다 테오에게 편지를 보내 부쳐 달라고 부탁해야 했던 고흐는 한 번은 "언젠가는 내 그림이 물감 값보다는 가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고흐와 고흐의 동생인 테오가 나눈 편지는 정말 유명한데, 둘의 사이가 얼마나 애틋했을지 짐작이 간다. 나도 화가 중에 고흐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알고 읽었는데,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은 기본적인 입문도서이기 때문에 깊은 지식을 얻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청소년이나 성인 모두 이 책을 읽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마음에 안 들면 나머지 부분이 문제라고 하면서 아예 그림 전체에 덧칠을 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세잔은 말했다. "이게 마지막이야. 내일부터는 다시 이 부분을 손대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 다짐은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볼라르는 몇 달에 걸쳐 무려 115회나 모델 자리에 꼼짝 않고 앉아 있어야 했다.

폴 세잔은 볼라르의 초상화를 그려주기로 하는데 오랜 시간 그림을 그렸음에도 초상화를 완성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글을 통해서 폴 세잔이 꼼꼼하고 완벽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세잔은 귀찮아서 그림 그리기를 미루다가 아내에게 혼이 난 적도 있다고 하는데 완벽주의를 꿈꾸기에 미루는 습관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화가들의 이런 재밌는 이야기와 인간관계를 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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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들리는 클래식 인문학이 뭐래? 1
햇살과나무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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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들리는 클래식에서 드뷔시, 비발디, 차이코프스키 등 다양한 작곡가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이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곡에 얽힌 이야기 등이 책에 담겨 있으며, 클래식을 쉽게 다루고 있어 아동, 청소년, 어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작곡가, 곡, 용어 개념 등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어 사전지식이 많이 없거나, 입문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이다.

 

 

협주곡은 하나의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기악곡으로 '콘체르토'라고도 한다. 콘체르토는 '경쟁하다', '협동하다'는 뜻의 라틴어 '콘체르타레'에서 나온 말로,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서로 겨루거나 협동하며 연주하면서 대비를 이루거나, 반복하여 주제 선율을 강화한다.

사실 클래식 음악 많이 듣지만 협주곡, 독주곤, 르네상스 음악, 더블베이스 등 용어를 설명해보라고 하면 절대 못한다. 읽어도 대충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데 이 책은 모르는 개념들을 잘 설명하고 있아서 좋았다.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개념을 하나하나 다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클래식 전문가로 나아가는 길을 안내하는 책이다.

 

 

음악가들 중에서도 유독 청력이 예민했던 베토벤은 1800년 언저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귓병에 걸렸다. 본래 밝은 성격이었던 베토벤은 점점 더 괴팍하고 우울한 사람이 되어 갔다. 무엇보다도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음악가라는 것이 가장 절망적이었다. "베토벤도 이제 창작열이 시든 거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도 당연했다.

베토벤이 청력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베토벤은 청력이 좋지 않았음에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음악가가 되었다. 베토벤 음악은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며 얼마나 음악을 사랑했을지 짐작가지 않는다. 책을 읽는 주체가 청소년이라면 베토벤의 이야기에서 희망과 도전을 엿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베토벤의 교향곡이 유명하다면 모차르트에게는 오페라가 있다. 클래식과 얽힌 이야기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중간중간에 사진도 나와 있어 이해를 돕고, 대화체도 나와 흥미를 끌기 좋다. 문단 나눔이 잘 되어 있어 가독성이 좋아 순식간에 읽어내려갈 수 있어 누구나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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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전은수 지음 / 달꽃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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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어릴 적에 엄마와 이별을 겪고, 할머니와 살아갔다. 그래서 제목이 '두 번째 엄마'인 것이다. 저자는 천문학을 전공했는데, 어린 시절의 꿈은 작가였다고 한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글을 읽거나 쓰는 것을 좋아해 학창시절에도 계속 글을 적었다고 한다. 상실이 후회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쓴 에세이라고 한다.

내가 엄마와 이별하던 순간 가장 후회했던 것 중 하나는 우리의 마지막 기억이 우는 모습뿐이었다는 점이다. 엄마가 기억할 내 마지막 모습이 오로지 그것뿐이라는 것을 참 오랫동안 후회했다. 전혀 준비하지 못한 이별이었기에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했고, 그 모든 것은 결국 내게 상처로 남았다.

언제나 이런 글을 읽는 건 마음이 아프다. 많은 사람이 가족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를 많이 하고, 삶은 늘 후회의 연속이다. 나도 늘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지만, 당연히 내멋대로 되지는 않는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상처를 받기도 한다. 저자도 너무 많은 아픔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살아 있는 이들에게 이런 말밖에 할 수가 없는 게 더 마음이 쓰린 것 같다.

여행을 하다 보면 수도 없는 차별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사실 저 정도의 상황은 그간 겪어왔던 상황들에 비하면 그리 심각할 것도 없는 일이었지만, 차별의 대상이 내가 아닌 나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흥분하게 되었다.

저자는 할머니와 고모와 함께 여행도 간다. 여행을 갔을 때의 이야기도 책에 실려 있다. 보통 여행 이야기만 있거나 일상 이야기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일상적인 이야기가 있는데 여행 이야기도 등장해 색달랐다. 그 여행에서 할머니와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준다. 둘 다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나는 스몰토크가 사람을 향한 관심이라 생각했다. 사람을 사람답게 보기 위해 꼭 필요한 관심. 사람은 결국 오롯이 혼자 살 수 없고, 원했든 원치 않았든 촘촘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정이라는 것은 결국 상대에 대한 관심이다. 관심은 관계를 형성하는 기본이 되기도 하다.

저자가 관계를 쌓아갈수록 사람을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오히려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아는 게 많아지면서 나빠지는 관계도 있다. 그런 관계는 적당한 선을 지켜야 유지되는 관계였던 것이다. 우리는 정말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라서기도 한다. 싸웠지만 대화를 통해 화해를 하지 못했기에 관계는 그대로 끝나기도 한다.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이해하고 싶다면 진실성 있게 대화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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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 - 골라 읽는 재미, 4가지 맛으로 엮어낸 인생
김민 지음 / 달꽃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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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특이해서 눈에 띄었다. 민트초코가 어떻게 우리를 구해줄 수 있는지! 제목만큼 특이한 것이 있는데, 바로 목차이다.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베리베리 슬로우베리', '아무튼 봄봄' 등 한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맛을 비유해 목차의 제목을 지었다. 그리고 4장의 제목이 '민트초코가 우리를 구해줄 거야'이다. 다양한 내용을 즐길 수 있는 에세이였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은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이 나아질 거라 믿으며 나아갈 뿐이다. 오점이라 여겼던 실패가 알록달록 생의 무늬가 되고, 끝이라 여겼던 절망이 생의 전환점이 된다. 극복하지 못할 것 같던 상실이 훼손되지 않는 추억이 되고 견디지 못할 것 같던 아픔은 긍지의 노래가 된다. 아무 의미 없이 태어나는 말은 있어도 아무 의미 없이 사라지는 행동은 없다.

실패는 경험이라는 것. 극복하지 못할 것 같았던 상실은 추억이 되고 끝이라 여겼던 절망이 생의 전환점이 된다는 말이 좋다. 뭔가 일이 하나 틀어지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내게 꼭 필요한 말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인생의 전환점은 있으니까 말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마음을 전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시간 낭비만은 아닐 거다. 그저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할 뿐이다.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하는 한 희망은 있다. 때로 세상에 홀로 있는 기분이 들 때도 있고, 때로는 연락처에서 전화할 사람 하나 찾지 못할 때도 있다. 어쩌면 그러한 시기를 오래 버텨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SNS가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친구들의 소식을 가장 빨리 들어볼 수 있다. 연락하기 부담스럽거나 자주 연락을 하지 않는 친구에게도 가볍게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친구들에게 연락을 받을 수도 있고 말이다. 그래서 SNS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뭐든 과한 것은 좋지 않은데 건강한 수준으로 SNS를 즐기면 좋을 것 같다.

 

사는 건 나쁘지 않다. 살게 할 이유는 하나면 충분하다. 드넓은 세상에 나를 위한 의미 하나 없을까. 무언가를 찾는 여정도 의미 있는 일이 되리라. 소유보다 소요하듯 사는 일에 집중한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그럴듯한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본다.

난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물론 힘든 일도 있지만 큰 재미를 느낀다. 저자는 책에서 많은 예시들을 나열해준다.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 하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저자의 다양한 이야기에 관해 이야기해준다. 세상을 여러 시선으로 보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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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7일 - 페로제도
윤대일 지음 / 달꽃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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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는 언제든지 환영이다. 책 표지도 너무 눈에 띄고 예쁜 것 같다. 책의 매력을 하나 말해보자면, 진짜 생동감있게 이 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책 곳곳에 QR코드가 있는데, 이 QR코드를 찍으면 저자가 여행할 때 찍었던 유튜브 영상이 나온다. 여행 사진도 있고, 여행 정보도 많이 들어 있다. 종합적인 여행 서적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매우 추천하는 책이다. 참고로 저자는 페로 제도를 여행했다.

 

우리는 일을 할 때나 사람을 만날 때나 우선순위에 맞게 일상생활 속에서 움직인다. 여행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여행에도 사람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와 그 우선순위가 있다. 어떤 때는 식도락 여행 혹은 액티브 여행을, 또 어떤 날엔 그저 휴식과 일탈을 위한 여행을 하고 싶기도 하다.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자연과 마주하겠다'는 목적과 콘셉트가 확실하니 불필요한 치장과 음식엔 관심이 없어졌다.

요즘에 나는, 혼자 하는 여행도 좋은 것 같다. 혼자 여유롭게 즐기며 구경하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정말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정에 오래 걸리는 나로서는 오랜 시간을 내 혼자 여행을 가보고 싶다. 해외는 아니더라도, 국내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 나에게도 콘셉트가 정해졌고, 친구도 없으니 치장은 더욱 더 필요없을 것 같다! 갑자기 당장 떠나고픈 생각이 든다.

 

일단 이곳에선 당신도 자동차 CF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신호등도, 뒤를 쫓거나 마주 오는 차도 없는 뻥 뚫린 도로를 오직 우리만이 만끽하는 떨림이 있다. 또 눈앞에 펼쳐진 대자연을 감상하며 달리는 핸들의 촉감은 현실감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하다.

저자가 얼마나 멋진 여행을 경험했는지 그림이 그려진다. 쭉 뻗은 도로로 달리는 한 대의 차. 그리고 그 차에 타서 보는 풍경이 정말 일품일 것 같다. 버스를 타고 보는 풍경도 좋은데, 창문까지 열어서 보는 풍경은 더욱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저자가 자세한 지명이나 이름을 언급해 더욱 현실감이 느껴진다. 나도 여행을 기록으로 남겼다면 더 생생하게 여행을 기억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다음엔 나도 기록하는 여행을!

 

자연이 만든 산물 중에서도 특히나 폭포를 좋아한다. 아마 시각적 미를 넘어 그것이 주는 생동감 때문일 것이다. 분명 폭포의 역동성은 주변을 살아 숨 쉬게 한다. 암반석에 비친 검푸른 물줄기가 아래로 낙하할 때 만드는 흰 물보라는 다소 밋밋한 전체 풍경에 색감을 완성한다.

나는 폭포도 좋고 바다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자연은 빽빽한 나무숲이다. 울창한 숲 속의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이게 진짜 자연이구나 싶다. 신선한 공기와 고개를 들어야 겨우 보이는 나무의 꼭대기를 사랑한다. 숲 속에 있으면 정말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 것 같다. 갑자기 나도 숲 속의 나무를 보러가고 싶다. 요새 등산이 너무 하고 싶은데, 더 추워지기 얼른 다녀와야 하는지 혹은 날이 풀리는 계절이 갈지 고민이 된다.

저자의 책을 읽고 나니 여행 콘셉트 3가지가 정해졌다. 혼자, 기록, 숲과 나무. 예상치 못했던 수확이라 반가운 결과다. 이번 겨울엔 혼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기록하는 여행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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