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범이가 뽑은 '직장 동료에게 권하는 5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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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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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극단적 자본주의로 인해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돈 못버는 박사보다는 돈잘버는 강사가 존경받는 세상이 답답하다.
나아가 이런 답답한 세상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는 자신을 감히 '위대함'으로 포장하는 사람들이 인정받는 대한민국을 나는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한국인을 사랑할 수 없다.
나는 언제나 지금보다 더 나를 사랑하고, 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는 일에 할애하며 살고 싶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지음, 윤광준 사진 / 을유문화사 / 2007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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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이다.
내가 하는 프로그래밍이라는 작업은 패턴을 찾아내어 이를 일반화하여 반복적이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들을 최소화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의 끝에는 나의 자리를 없애는 것이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나는 새로움이란 단어에 설레임으로 반응한다.
이 책은 나에겐 '너 답게 살아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요즘도 젊은 친구들이 새로움이라는 단어에 반응하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한국생활문화사전- 왜 우리는 생활을 기록하지 않는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12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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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니스커트, 바지, 김치, 라면, 자장면, 개고기, 젓가락, 박카스.비타500, 아파트 ...

진리라는 것은 결코 정적이지 않다. 시대와 장소에 따라 진리와 가치는 변화되어 간다.
변화를 먼저 알아차린 사람도 있고, 변화되었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변화되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믿는 진리, 남이 믿는 진리는 다르기 마련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을 갖고 그 위에 자신의 믿음을 말하려 노력하자.

나는 이 책을 '현대 한국인의 사상적 잡학사전'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대한민국 20대, 말이 통하는 사람이 돼라
전미옥 지음 / 명진출판사 / 2009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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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와는 띠동갑인 후임이 들어왔다.
난 언제나 후배들에게 강요하는 두가지 요구사항이 있다.
인사와 청소가 그것이다.
인사 - 눈인사, 가벼운 대화, 소통, 동료애
청소 - 정리정돈, 문서정리, 청결, 감기조심, 배려
"내 담당 업무는 이것뿐이다"라고 말하며, 인사와 청소를 등한시 하거나, 지나치게 책임만을 회피해 보려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나는 후임에게 인사 잘하고, 청소 잘하는 것 외에는 더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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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의 대표작 노벨문학상을 받아도 부족함이 없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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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전쟁 제1부- 전쟁과 도시
안정효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3년 5월
5,500원 → 4,950원(10%할인) / 마일리지 2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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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전쟁 제2부- 전쟁의 숲
안정효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3년 8월
5,500원 → 4,950원(10%할인) / 마일리지 2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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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얀전쟁 제3부- 에필로그를 위한 전쟁
안정효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3년 8월
5,500원 → 4,950원(10%할인) / 마일리지 2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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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늘의 끝
안정효 지음 / 들녘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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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신조차 알지 못하는 무언가를 누군가 끄집어낸다는 것은 어느 개인에게나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하얀전쟁'으로 대표되는 안정효의 글은 약간의 회색 빛이 섞여 있는 하얀색을 띄고 있다. 

안정효의 '미늘'과 그 속편인 '미늘의 끝'은 하얀 종이위에 나타나는 그런 하얀 색이 아니라, 한여름 둔벙에 피어오르는 짙은 안개만이 표현해 낼 수 있는 그런 하얀색이다. 

무언가 답답함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 도시인들은 빠져나갈 수 없는 미늘에 걸려 오늘도 허우적 거리는, 마치 한마리 물고기와도 비교될 것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해소되지 않는 불만, 작은 소음,  
벗어나려해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의 고통은 무감각해진 것 같으면서도 언제나 나를 감싸고 있다.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을 끝까지 그 아픔에서 해방시켜주지 않는 작가의 잔인함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해피엔딩을 바라며 안정효를 읽는 사람은 없겠지만, 내 주변을 둘러싼 현실을 무덤하게 바라보고 서술하는 작가의 시선은 감히 노벨문학상을 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안정효의 글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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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받아도 부족함이 없는 작가 안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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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늘
안정효 지음 / 열음사 / 1991년 9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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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늘의 끝
안정효 지음 / 들녘 / 2001년 9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9년 08월 3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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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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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안에는 세 개의 물건이 있다. 하나는 봉투이고, 다른 하나는 삼베자루이고, 다른 하나는 비디오카세트이다'
비디오카세트에는 월트디즈니의 <피노키오>가 녹화되어있었다.
 


책을 읽으며, 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에 의아해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중에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어린 시절 마리암은 자신의 다른 형제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었고, 잘릴 한은 그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오랜 세월 남편에게 맞아 부러져 없어진 이빨, 나이보다 스므살은 더 들어보이는 마리암, 더럽고, 추하게 늙어버린 그녀를 잘릴 한과의 자연스런 대화가 있던 시절로 돌려보내는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 눈에 맺히는 눈물... 나는 이 대목이 이 책의 클라이막스라고 생각한다. 같은 대목을 앞뒤로 옮겨가며 십여차례 읽고나니 어느세 내 눈에 눈물이 고여있었다. 

앞뒤 서술이 충분하지 않아 놓치기 쉬운 이 대목을 다시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해 본다. 

이 책을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를 이해하기 위한 '지식'의 범주에 넣으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우리의 현실이 아니었다. 우리는 단지 그들의 아픔에 일부만을 느낄수 있을 뿐이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경험을 다시금 가져보는 것도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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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범 2012-11-30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만에... 오늘 이 책을 다시 샀다.
항상 이런 식이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마음을 이기지 못한다. 그리고, 몇년 뒤 그 책을 (오늘처럼) 다시 산다. 그렇게 7권을 샀던 "아무나 사랑하지 않겠다"도 있고, 찾다, 찾다 몇년만에 겨우 찾은 "뻐꾸기알"도 있다.
그래도 요즘은 중고서점이 활성화되어 원하는 책을 찾는 것이 많이 수월해졌다. 갖고 싶은 책이 떠오를 때 갖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으면 마음이 답답해지고, 영화 "컨시피러시"의 멜깁슨처럼 불안해진다.
그래서, 오늘 나는 이 책을 다시 샀다. 천개의 찬란한 태양... 마리암과 이 순간에도 상처받고 살아가는 지구상의 모든 여성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