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프론티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탁월한 프론티어 - 한국 온라인게임 회사들의 성공 노하우
이미연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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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속에서 처음 놀이를 만들어낸 사람들


삼국지 위지 동이전은 우리 민족의 성향을 재미있게 서술해놓았다. 예컨대 싸움을 잘했던 고구려인들은 사납고 거친 도적떼 같다느니, 중립적인 외교를 취했던 부여인들은 예의바르고 풍모있었다느니. 그 중에서 우리 민족의 성향의 공통점을 꼽자면 바로 음주가무를 좋아하고 잘한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고 춤추며 놀기 좋아하는 민족. 노래방이 원조인 일본보다도 훨씬 더 빨리, 많이 보급되더니, 온라인 게임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개발하기 시작하여 유통시켰다고 한다. 선점효과의 파급력이 막대하여 중국이나 유럽, 미국 등지에서 따라올 수가 없다고 하니, 탁월한 프론티어라는 호칭이 무색하지 않다.


우리나라가 온라인 게임 강국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온라인 게임 분야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비교적 전국민에게 빨리 보급되었고, 국민들의 성향이 빠른 속도를 좋아한다는 것, 좁은 국토 속의 비슷한 민족 문화 등. 온라인 게임에 눈을 돌릴 여력이 우리에게 충분히 있었고, 이런 여건을 잘 활용하여 온라인 게임을 가장 먼저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둘째, 게임 유저들이 원하는 인간적인 욕망을 꿰뚫어보는 힘이 있다. 안정된 게임 환경, 차별적인 매력, 커뮤니티 형성과 일상적인 인간의 욕망을 게임 속에서 이루어 낼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또다른 비결이다. 온라인에서는 어렵지 않게 새로운 욕망도 업데이트해줄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지속적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


셋째, 조직 문화로 시너지를 창출해냈다. 유능한 인재 등용과 자금의 확보로 새로운 컨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사업을 하기 위해서 조직의 단결은 시리즈화, 멀티플랫폼을 가능하게 한다. 변화를 감지하고 대처하는 능력은 개인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단결된 조직 문화에서 나온다. 개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모아서 시너지를 창출해내야 우리는 온라인 게임 강국의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180여 쪽이고, 그나마 책 윗 부분은 3분의 1 정도가 여백이거나 핵심 내용을 간추려 놓아서 매우 빨리 읽어낼 수 있다. 각 장이 끝나면 * 생각의 노트가 펼쳐지는데, 성공을 위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져놓고 간단히 적을 수 있는 줄이 그어져 있다. 온라인 게임 관련된 소재가 머털도사, 드래곤 라자, 피파 등 우리에게 친숙한 만화나 소설, 스포츠 관련 고유 명사이지만, 그래도 온라인 게임의 한 장면을 캡쳐해놓아 자료로 제시해 놓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명절때마다 즐겨보던 머털도사이지만 본 지 10년이 넘어가니 가물가물하고, 게임에서는 어떻게 반영되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드래곤 라자나 미르의 전설은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정작 내가 온라인 게임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게임에 어떻게 반영이 되었을지 상상이 안된다.


에필로그에 나와 있는 것처럼, 내가 발견해야 할 미지의 대륙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이 책에 나와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번 생각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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