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문맹

선택적 난독증

맥락맹

짧은글이나 인스턴트문학에 길들여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어떤 현상을 칭하는 단어나 어휘가 생겨난 것은 이미 그런 현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현저하게 증가했다는 뜻이다. 서점의 감성적인 수필집(실상 열어보면 수필이 아니라 그림이 대다수이거나 짧막한 글들을 모아놓은 모음집이 더 정확하다)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는 것을 보면 더 공감이 간다.

리틀포레스트라는 영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리메이크 했지만 그 몇 년 전 일본에서 개봉했었다.

슬로우라이프에 대한 실질적 고찰이랄까. 

파스타를 먹고 싶을 때, 만들어진 파스타면과 파스타 소스를 사서 볶는게 아니라 파스타면을 만들기 위해 밀부터 재배하는 것이 슬로우라이프의 개념이다.

공부도 그렇다. 개념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는 것도 방법이고, 귀동냥으로 중요한것만 찝어서 외우는 것도 요령이다. 전자는 좀 더 슬로우라이프스럽고 후자는 인스턴트스럽다.

옳고 그르다기 보다는 또 다른 생활양상이라 관찰하는게 재미있다. 코로나로 집에 있으니 갑자기 인류애가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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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좋다 나쁘다를 결정하는건 바로 나다.

여기서 주체로서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나는 무언가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약간 일요일 밤 12시처럼 일요일이고싶은데 월요일이 되어버린 그런 느낌인가 하고 생각해본다.

 

 

*

'그 사람'은 거짓말, '기자'는 진실, '성공한 카메라 맨'은 거짓말, '이해해 주세요'도 거짓말, '구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진실. '오직 저 뿐'이라는 것은 거짓말, 아니, '그 사람'은 거짓말, '기자'도 거짓말, '카메라 맨'은 진실, '이해'도 진실, '구해 주는 것'은 거짓말, '오직'은 진실, '저'는 거짓말, '뿐'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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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쓰다가 옆에 있는 스포일러포함 칸을 체크하고 싶어졌다.

누가 내 인생 스포일러좀 해줘-

 

*

어떠한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달'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개념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식이라는 점. 따라서 화가들은 달을 달의 개념에 가장 가깝게 그려야 했고 누가 보더라도 그 그림에서 달이라는 개념을 떠올릴 수 있어야만 잘 그린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개념을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춰 그림을 그렸다. 가령 19세기 아카데미의 화가들은 달을 그릴 때 주위의 빛이나 밝기에 상관없이 밤이든 안개가 낀 밤이든 혹은 실내에서든 실외에서든 동그란 달의 모습을 그렸다.

인상주의자들의 불만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 같은 달이라고 하더라도 슬플 때 보는 달과 기쁠 때 보는 달의 모습은 다를뿐더러, 낮에 가려진 달과 밤에 뜨는 달의 모습은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이 중 어느 것이 달의 진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만약 사물의 개념만을 그린다면, 이렇게 매 순간 현실에서 마주치는 진짜 사물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나는 내 삶의 개념을 정해놓았던가. 그래서 매 순간 마주치는 내 앞에 놓인 삶이 사라지고 있는 걸까. 지나갈 일 같아서,

 

*

그래 들뢰즈를 읽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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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던 운전면허를 드디어 따고 있다.

기능까지 완료하고 도로주행 연습 중이다.

누가 강요한 것은 아니지만 사는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내가 잘 하지 못해도 연습해서 꼭 잘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다.

 

 

매일의 일과는 일어나자 마자 커피내려 마시고

흐느적 거리다가(책, 인터넷, tv 등) 하고싶었던 일 하고 잠들기이다.

코로나로 잃은 것도 많지만 난 요즘 얻는게 더 많다.

못봤던 책도 몰아보고 등산도 다니고 허브도 키우고.

집에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로는 재즈음악을 듣는게 제일 좋다.

2020년의 유월즈음은 나중에 어떻게 기억될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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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태도에 대한 책들이 많다
더러는 본인의 주관을 강요하기도 하고 어떤 책들은 대놓고 이렇게 하라며 홍보를 하기도 한다.
나는 그런 책들이 불편하다.

대놓고 가르치는 책들보다 나는
아이를 대할때에는 홀든처럼 행동하고
일을 할 땐 오테사 모시페그의 소설 속 여주인공들 처럼 일하는 나만의 삶의 방식을 갖는게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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