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태양을 보며 걸었던 기억이 분명히 있다

학교다닐때도 취업얘기 연애얘기 재미없었고

회사에서도 주식얘기 연봉얘기 가십거리 퍼나르며 폰만 죽어라 보는 사람들 꼴보기싫었다


가끔 20년 전 비오는 밤이

어제처럼 생각나고

시간이 흐른다고 같은장면을 다른 순서로 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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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콘 속의 성스럽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은 응시자의 내면으로 침투해 응시자의 존재를 자신과 닮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시킨다고 한다. 

美를 응시하는 것 만으로 나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편리한 유혹인가


하여 문학은 날 구원할 수 있을 것이다,

금자씨가 조금 더 일찍 이 사실을 알았다면 하얀 백설기같은 케이크에 얼굴을 묻은 채 울지 않고

그럭저럭 현생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금요일은 18시에 칼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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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의 꽃말이 뭔지 아니

어여쁜 꽃에 슬픈 의미를 부여하는건
뒤틀린 인간들이나 하는 짓이지
혹은 오만하거나
아님 셰익스피어 팬이던가


저마다의 진실을 남에게 강요하지만 않았다면
전쟁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아무튼 지치지 않기로 해, 그렇지 않으면
수레바퀴 아래에 깔리게 될 지도 모르니까-

아 참, 라일락의 꽃말은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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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관계의 특성이 이전 시대보다 좀 더 detached 한 것이라면

넷플릭스 신작 Vladimir!는 좀 현대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Narrator이자 주인공(무려 콘스탄틴의 레이첼와이즈!)이 borderline psychopathic 소리 듣긴 하던데 나는 동의할 수 없고-왜냐면 open relationship 고수하며 본인때문에 열린 청문회에도 묘하게 심드렁하고 현실과 분리된 모습을 보이던건 남편이니까-unreliable narrator 스타일은 핀처의 gone girl 생각나서 오히려 좋았ㄷㅏ<3

그리고 찬찬히 뜯어보면 각 에피소드별 제목도 문학 작품들에서 따왔는데 내용도 묘하게 연결되어 있고(이런 변태스러움 사랑)

...쓰다보니 그냥 블라디미르 재밌다는 이야기(보세요)


결론적으로

 a) 원작 소설 보고싶고

 b) 나도 실없는 소리 서로 미친듯이 하는 레즈비언 딸 갖고 싶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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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야기는 이미 쓰여졌다.

남은 것은 다른 방식으로 읽는 것이다.


누벨바그는 주류 영화의 안전한 상업적 공식을 따르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해서 점프컷을 도입했고 표준화된 영웅서사가 아닌 인간 관계의 복잡한 모호함을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누보로망 또한 관습적인 서사 형식을 거부한 소설이다. 플롯 없는 소설이라고도 불리는데 실험적으로 시작된 누보로망은 인물, 서사 등의 규범을 일부러 유예하면서 끝없이 소설의 이해 경계를 확장하려 했다(문학은 동시대를 반영하고 그른것은 고발할 수 있어야하고, 문학을 읽음으로써 독자가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야 한다고 믿은 여러 비평가들의 견해에 반하긴 한다).


그렇다. 문제는 기존 방식들로는 아방가르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기록 수단이 등장한 이후로 역사속에는 새로운 것들이 이미 너무 많다.



*

남은 것은 다른 방식으로 읽는 것이다.


데리다의 차연은 연기하다, 차이를 분별하다라는 두 가지 뜻 모두를 의미한다. 차이 자체의 기원이다. 기호는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대신한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 기호는 존재하지 않는 그 사물과 접촉하는 것을 연기한다. 마찬가지로 기호는 정의상 기호가 의미하는 것과 다르다. 

의미는 차이에서 생기고, 의미는 언제나 지연된다.


예술의 정의가 의미를 계속 미루는 것에서 온다면 진리는 어디에서 읽어야 하는 것일까?


*

남은 것은 다른 방식으로 읽는 것이다.

하여 보편적인 것은 언제나 단독적이며 단독적인 것은 언제나 보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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