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례


"글쎄, 왜 여행을 떠나요?"

"괴로우니까."



*


떠나기 위해 떠났던 여행들이 있었다.

나에겐 많은 여행들이 그랬다.

하지만 도착한 곳에서 마주한 시끄러운 도시들은 숲과 요정의 목소리를, 그들의 다정한 대화를 덮어버렸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경험은 자기가 저 자신임을 이해하는 것(슈테판 츠바이크)이라고 했다.




* *




쓰가루에는 일곱가지 눈이 있다던가.

내 눈(目)은 눈(雪)을 보고 있는데, 왜 마음은 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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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텍스트 밖에 있는 것들에 대해 말해보자(하고싶으니까)
아무리 그럴듯 하게 지어내봐도
상상계는 논리의 형식을 빌려 존재하는 실제계와 크게 다를 수 없다
그럼 나는 도무지 비논리적인 세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는것인가?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적으로 보면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고 했으므로 나는 입닫고 조용히 있어야겠지만 그의 후기 철학적 관점에서는 가능하다
영화에 자주 나오는 '피'에 대해 생각해보자(아니 제가 자주 보는 영화에서는 피가 잘 안나오는데요? -존중입니다. 취향해주시죠)
우리는 흐르는 피를 보며 그 피의 영화속 의미에 대해 사유하지, 피의 개념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이 의미적 사유가 논리 밖에서 상상과 실제를 연결해주는 기호이자 다리이다

학부때 친구따라 드나들던 신촌 서ㅇ대도서관이 생각나는데 아마 비트겐슈타인때문인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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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누군 가- 이렇- 게 선언한다.

나는 신체도 아니고, 신체에 깃든 영혼도 아니다. 신체의 머리도 아니고 머리를 채운 뇌도 아니며 뇌를 구성하는 뉴런도 아니다. 어쩌면 나는 그저 결합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나는 내가 존재한다는 진실 그 자체이다. 혹은 존재함으로써 존재하는 짧은 순간이다. 혹은 찰나다. 오래전부터 내게 소설 속 모든 글은 편지다. 그리고 모호한 답장이다. 여전히 또는 새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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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마르크스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그리고 프로이트는 인간과 자아의 관계를 변화시켰다.

+ × + ×
인생은 내 작은 질문들이 만든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래서 고요하지만 성실하게 질문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끔 폴오스터처럼, 카프카처럼, 운명이 인간을 지배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건 내 삼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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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랑 아무래도 제일 잘 어울리는 단어는 '책장 정리'라고 생각해

(정리를 해야 다른 책을 살 수 있다구)



책장의 골라먹는 31가지 맛 중 - 대표적인 네 가지 맛


자기과시형(혹은 공간부족형): 거실에 대왕만한 책장을 두고 책으로 가득 채운다. 읽든 안 읽든 상관없음. 책장을 다 채우고도 공간이 부족한 듯 식탁과 거실 여기저기 책을 쌓아두면 효과 100%!


평범형: 서재 방 하나를 마련하여 책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옆에 둔 책상에는 행복한 가족사진 혹은 본인의 프로필 사진을 끼워 놓은 액자를 둔다. 책상엔 맥북을 두는데, 여의치 않다면 삼성 랩탑이나 아무 데스크탑도 가능


초심자형: 책장에 책을 꽂는 느낌이 아니라, 책을 인테리어 그 자체로 활용한다. 원서에 벽돌책이라면 환상의 조합


은둔형외톨이형: 지하실에 서재를 마련하여 평소엔 그 문을 잠그고 다닌다. [추가질문금지!]


♡ 해 + 피 + 뉴 + 이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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