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홍경숙 외 지음 / 창비교육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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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느 건축학 교수에게 들은 말이 있다. 

건축공학은 그냥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담아 내는 것이다. 

이 말의 뜻을 그냥 건성으로 들을 때는 이것 또한 건축디자인 하는 사람의 말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건물이 들어 서고 그 안에서 사람이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 사람의 삶 살이와 가장 밀접하게 적용되면서 영향을 주는 것이 건물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이 생각이다. 


이제 우리 학교도 이렇게 변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쉼이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이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가장 오랫 동안 있어야 하는 그 곳이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학교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획일화 되어 있었다. 30년 전에 다녔던 학교의 모습이나.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의 모습이나 모두 똑 같다. 그러면 이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 


지금 우리의 학교는 아직 일제강점기 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군대식 막사 개념이다. 

운동장(연병장)이 있고, 그 한쪽에 구령대가 있으며, 천편일률 적으로 똑같이 생긴 교실에 긴 복도 !!!!!!

그 안에 교사 주도형의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교실 구조 이 구조 속에 우리는 어떤 꿈을 꿀 수 있을까? 어떤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하다 못해 자유는 있는 것일까?


공간의 혁명은 그렇게 사람의 혁명이라 생각한다. 


이제 우리 교육은 점점 사람을 위한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 

처음 교육과정을 바꾸며 일등을 위한 교육이 아닌 모두를 위한 교육으로 교육 내용을 바뀐 것과 같이 이제는 훈육을 위한 인간 통제의 효율적인 공간이 아닌 개인의 다양한 생각이 존중 받을 수 있는 개성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 공간은 누군가에게는 열심히 노력해 꿈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며 또 누군가에게는 힘든 시기를 지나며 잠시 쉬어가는 쉼이 있는 공간이 되어주는 곳이 되면 좋겠다.

교장은 ‘실패해도 괜찮습니다.‘라고 했다. 학생은‘직접 싸인까지 하고 나니 정말 수업 시간에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지자체는 이렇게 약속했다. ‘진행하는 교사를 외롭게 하지 않겠습니다. 필요한 때 즉각적인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끝까지 돕겠습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겠습니다.‘이 약속 장면의 증인은 다름 아닌 학교 사용자, 곧 전교생과 교직원이었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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