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 달에 한 권의 책을 출간하는 ‘공병호’씨를 보고
다수의 사람들이 ‘너무 책을 빨리 쓴다.’ 또는 ‘실용서적이기 때문에 그렇다.’ 등
약간은 신기하게, 특이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일본 출판계는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른 것 같다.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책을 발간하는 빈도가 대수롭지 않다.
비즈니스 서적들이 주로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
이번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10분 혁명’의 저자 ‘나카지마 다카시’도
우리나라 저자들에 비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책을 발간하고 있으며
이 책을 쓸 당시 이미 40여권의 저서를 가지고 있었다. (아마 지금쯤은 더 늘어났을 것이다.)
연간 3,000여권의 책을 읽는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그는 그렇게 하고 있다.
물론 속독과 부분적 읽기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읽고 있지만,
한국인들의 평균 독서량이 연간 15권 정도임을 고려하여 비교하면 굉장한 양이다.
그러면 여기서 나오는 질문은
‘어떻게 그렇게 많이 읽을 수 있나요? 그게 가능한가요?’ 일 것이다.
저자는 ‘틈새의 10분 혁명’이라고 답한다.
경영 컨설턴트라는 본업을 가지고 있으며
컨설팅과 강연 그리고 저술 활동을 하기 위한 베이스가 되는
각종 자료 수집과 독서와 공부는
고정적이며 큰 덩어리의 시간을 요하는 작업들 사이 사이에
끼어 있는 10분을 활용하여
실로 덩어리 시간을 왕창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몇 배에 달하는 효율을 이끌어내고 있다.
잠깐, 확인해야 할 것.
이 책을 읽고 무엇을 얻기 원하는가?
단지 엄청 바쁘게 사는 것으로 보이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 감탄하려는 것인가?
아니다.
무엇인가 나에게 필요한 것을 벤치마킹 하려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하고 넘겨 집어 보겠다.
첫째, 공부란 곧 ‘버리는 기술’이다.
얼마 전부터 좋아하게 된 ‘다치바나 다카시’와는 시작부터 다른 말이다.
그는 서적과 자료가 많아서 계속하여 서재를 늘리고 늘리는데,
‘나카지마 다카시’는 우선 버리라고 한다.
책도 찢어라.
필요한 것만 가져라.
자주 버려라.
알짜만 남기고 계속하여 버리는 작업을 반복하지 않으면
정보의 홍수에 빠지고 정작 내가 필요한 것을 얻기 힘들다.
둘째, 10분 공부법으로 나도 ‘공부하는 직장인’.
10분만에 무슨 공부를 하겠다고?
가능하다.
시간 관리 전문가들이 집중 가능 시간을 주로 15분을 이야기하곤 하는데 저자는 5분도 뺐다.
대개 이 5분은 분위기 형성이므로 정작 10분이 우리의 집중이 극대화되는 시간이라 말한다.
지금껏 요구되었던 공부하는 자의 필수 자질 ‘끈기’에 연연하지 말고
당당하게 10분만 집중하고 다른 일로 바꿔라.
셋째, 출퇴근길 10분 활용으로 몸값 10배 올리기.
출퇴근길 전철에서 버려지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2.6년이다.
만약 2년여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냥 멍하게 앞에 앉은 사람만 쳐다보다가 끝내겠는가?
시작하라.
나의 가치를 올리자.
넷째, 10분만 전력 투구하라, 그러면 기획 아이템이 내 손에!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찾고자 하는 것만 찾을 때 신문, 책, 잡지는 10분 안에 읽히고
나의 손에는 이미 목적한 것이 들려 있다.
다섯째, 하루 10분으로 실력이 부쩍 늘어나는 영어 공부법.
현대인들에게 영어의 중요성은 두 번 말해 무엇 하겠는가?
저자는 다시금 ‘10분’을 활용하여 가능한 영어 공부법을 토로한다.
나에게 맞는 정보가 있다면 하나만 캐치해서 실천해보자.
여섯째,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침과 휴일 활용법.
아침형 인간이 저녁형 인간보다 실질적으로 정신이 깨어 있는 시간이 더 길다는 연구 결과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주5일제에 맞춘 휴일 활용법을 단순한 여가를 넘어 자기 계발로 연관 짓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지식 노동자에게는 자투리 시간보다는 덩어리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언가를 기획하고 정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러한 덩어리 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겠다.
왜냐하면 사소한 것들 또는 충분히 10분 안에 가능한 업무들인데
것들이 쌓여 있다면 덩어리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자투리 시간을 정말 알차게 활용하기 위해 아등바등 하는 이유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목적은 출퇴근 시간 10분을 유용하게 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궁극적인 목적은 덩어리 시간에게 충분한 자유를 주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