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아저씨네 작은 커피집
레슬리 여키스·찰스 데커 지음, 임희근 옮김 / 김영사 / 200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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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빛깔의 아담한 책. 이 책을 펼치는 독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해진다. 책 표지에는 ‘미국의 중소기업체에서 가장 많이 읽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업형 체인점에 맞서 이긴 구멍가게 이야기이기 때문에 거대 기업들의 틈바구니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선호하는 책이라는 것을 은근히 내세워주고 있다.

나는? 아직 나만의 변변한 사업체를 가져본 적도 없고 곧 그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도 딱히 아니다. 어찌하다 보니,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다산 정약용은 뚜렷한 목표가 없는 독서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목표가 있는가? 조그마한 구멍 가게가 시애틀 그 복잡한 곳에서 어떻게 그만큼 꿋꿋하게 견디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가장 컸겠다. 현실에 어떤 방법으로 적용해보겠다는 의지는 별로 없이, 책 두께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왜 이런 엉뚱한 시작을 할까? ‘비즈니스 북’으로 통근 시간을 이용해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는 책이라는 것과 큰 기대를 걸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두 가지를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한 때 베스트 셀러의 대열에 있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그리고 ‘마시멜로 이야기’ 와 같은 장소에 꽂아둘 책이다. 이런 책들은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다. 대개 우리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지만 바쁘게 살아가다가 또는 타성에 젖어 살아가다가 잠시 잊고 있는 것들을 ‘상기’시켜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다수의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쉽게 읽어 버리고 별 감흥 없이, 그 순간으로 책의 효용을 마무리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리하여 위에서 미리 작은 기대만 가져보는 것을 언급하였다.)


내용 구성은 이러하다. 잭이 운영하는 자그마한 커피집은 인기가 많아서 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커피를 사 마신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손님이 줄어드는 것 같다. 단골 손님들이 많던 큰 회사가 이전을 한 탓도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매상이 감소하였다. 또한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조지라는 직원과도 불편하다. 예전과 같지 않다. 그래서 잭은 컨설팅을 받기로 하였다. 컨설턴트 캐럴과 함께 잭은 그의 커피집을 지금의 수준까지 끌어올려온 원동력과 현재 부족한 부분을 캐치하고 그 부분들을 개선해 나간다. 이 일련의 과정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있다.


그들이 찾아낸 경영 원칙은 4P(열정, 사람, 친밀, 제품) 그리고 의도의 눈(계획)이다.

열정, 경영자가 열정을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보다는 경영자가 가진 열정을 고객에게 전염시키는 것은 또 다른 힘을 부여시킨다.

사람,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에서 강조되었던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조지라는 직원의 활력이 떨어지게 되자 예전에 그의 열정이 고객들에게 전염되었던 것처럼 짜증도 전염된다.

친밀, 잭 커피집의 단골 고객들은 주문할 필요가 없다. 이미 직원들이 고객들의 취향을 알고 있다. 마치 나만의 커피집으로 느껴지는 그 곳을 고객들은 지속하여 찾아 간다.

제품, 잭은 커피의 질에 전력을 기울였다. 원가 상승 때 흔히 경영자들이 갖게 되는 저가 재료 사용의 유혹에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

의도의 눈, 그가 운영하는 커피집의 분명한 목표와 계획을 갖고 있는다. 주관에서 벗어나 흔들리지 않는다.


고객들은 이런 노력을 알고 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고객의 입장을 생각하는 업체에서 감동을 받고 충성도가 형성된다. 잭아저씨네 사연을 읽는 우리는 경영진이기도 하지만 거의 고객의 입장일 때도 많다. 내가 단골로 찾는 곳들의 장점을 알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사례를 통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덧붙이자면 ‘아는 만큼 보인다.’ 현재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이 잭과 같다면 이 책은 보물이 될 것이다. 해답을 얻고자 하는 눈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그러하지 않더라도 잭과 같은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잠재의 눈을 가지고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앞서 누차 언급하였듯, 시시하게 지나칠 수 있는 내용일지라도 나에게 필요한 것 한 가지라도 찾아낸다면 이 책은 아깝지 않다.

노란 빛깔의 아담한 책. 이 책을 펼치는 독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해진다. 책 표지에는 ‘미국의 중소기업체에서 가장 많이 읽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업형 체인점에 맞서 이긴 구멍가게 이야기이기 때문에 거대 기업들의 틈바구니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선호하는 책이라는 것을 은근히 내세워주고 있다.

나는? 아직 나만의 변변한 사업체를 가져본 적도 없고 곧 그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도 딱히 아니다. 어찌하다 보니,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다산 정약용은 뚜렷한 목표가 없는 독서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목표가 있는가? 조그마한 구멍 가게가 시애틀 그 복잡한 곳에서 어떻게 그만큼 꿋꿋하게 견디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가장 컸겠다. 현실에 어떤 방법으로 적용해보겠다는 의지는 별로 없이, 책 두께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왜 이런 엉뚱한 시작을 할까? ‘비즈니스 북’으로 통근 시간을 이용해 단숨에 읽어버릴 수 있는 책이라는 것과 큰 기대를 걸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두 가지를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한 때 베스트 셀러의 대열에 있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그리고 ‘마시멜로 이야기’ 와 같은 장소에 꽂아둘 책이다. 이런 책들은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다. 대개 우리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지만 바쁘게 살아가다가 또는 타성에 젖어 살아가다가 잠시 잊고 있는 것들을 ‘상기’시켜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다수의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쉽게 읽어 버리고 별 감흥 없이, 그 순간으로 책의 효용을 마무리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리하여 위에서 미리 작은 기대만 가져보는 것을 언급하였다.)


내용 구성은 이러하다. 잭이 운영하는 자그마한 커피집은 인기가 많아서 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커피를 사 마신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손님이 줄어드는 것 같다. 단골 손님들이 많던 큰 회사가 이전을 한 탓도 있겠지만 그 이상으로 매상이 감소하였다. 또한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조지라는 직원과도 불편하다. 예전과 같지 않다. 그래서 잭은 컨설팅을 받기로 하였다. 컨설턴트 캐럴과 함께 잭은 그의 커피집을 지금의 수준까지 끌어올려온 원동력과 현재 부족한 부분을 캐치하고 그 부분들을 개선해 나간다. 이 일련의 과정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있다.


그들이 찾아낸 경영 원칙은 4P(열정, 사람, 친밀, 제품) 그리고 의도의 눈(계획)이다.

열정, 경영자가 열정을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보다는 경영자가 가진 열정을 고객에게 전염시키는 것은 또 다른 힘을 부여시킨다.

사람,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에서 강조되었던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조지라는 직원의 활력이 떨어지게 되자 예전에 그의 열정이 고객들에게 전염되었던 것처럼 짜증도 전염된다.

친밀, 잭 커피집의 단골 고객들은 주문할 필요가 없다. 이미 직원들이 고객들의 취향을 알고 있다. 마치 나만의 커피집으로 느껴지는 그 곳을 고객들은 지속하여 찾아 간다.

제품, 잭은 커피의 질에 전력을 기울였다. 원가 상승 때 흔히 경영자들이 갖게 되는 저가 재료 사용의 유혹에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

의도의 눈, 그가 운영하는 커피집의 분명한 목표와 계획을 갖고 있는다. 주관에서 벗어나 흔들리지 않는다.


고객들은 이런 노력을 알고 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고객의 입장을 생각하는 업체에서 감동을 받고 충성도가 형성된다. 잭아저씨네 사연을 읽는 우리는 경영진이기도 하지만 거의 고객의 입장일 때도 많다. 내가 단골로 찾는 곳들의 장점을 알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사례를 통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덧붙이자면 ‘아는 만큼 보인다.’ 현재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이 잭과 같다면 이 책은 보물이 될 것이다. 해답을 얻고자 하는 눈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그러하지 않더라도 잭과 같은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잠재의 눈을 가지고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앞서 누차 언급하였듯, 시시하게 지나칠 수 있는 내용일지라도 나에게 필요한 것 한 가지라도 찾아낸다면 이 책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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