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숀 코비 지음, 김경섭/유광태 옮김 / 김영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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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숀코비, 김영사)



내가 만약 7habits를 10대일 때 알았더라면?



그렇다면 나는 변했을까? 지금과 다른 모습일까? 내가 만약 이 7가지 습관들을 그 때도 알고 있었다면. 나는 그 질문에 선뜻 yes라고 답할 수 없겠다. 혹 사람들은 ‘내가 이것을 5년 전에만 또는 10년 전에만 알았더라면.’이라고들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의 인생은 지금과 다르게 장밋빛 인생일 것이고 현재보다 더욱 행복할 것이라는 막연한 가정을 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마찬가지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이 통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아는 것만으로는 힘이 될 수 없다는 것을.’ 10가지를 알고 있는 것보다 한 가지라도 내 것으로 만들어서 실행하는 것이 더 큰 힘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다. 그처럼 내가 비록 10대 때 이 습관들을 경외시하여 잘 몰랐다 하여 이것이 26살 지금의 나에게 아쉬움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혹이라도 아쉬움이 있다면 그것은 지금에조차 이것들을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그 희망은 바로 나는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조금씩 내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7가지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습관은 몇 번째 것인가? 나는 단연코 1번과 7번 습관으로 답한다. 이 두 부분이 늘 가장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 중에서 첫 번째 습관, ‘주도적이 되라.(Be Proactive.)’ 를 잠깐 나누고자 한다. ‘주도성 콤플렉스 극복하기’이다.



“어떤 사람들은 ‘할 수 있다’는 정신이 강제적이고, 공격적이고, 밥맛 없는 사람으로 만든다고 오인하고 있다. 그런 게 아니다. ‘할 수 있다’는 정신은 용기 있고, 끈기 있고, 똑똑한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할 수 있다’는 정신을 가진 사람은 규칙을 확대해 자신만의 법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진취적이고 재주가 많다. (p. 98)”



뒤통수를 때린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정말 그러하였다.)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는 순간이다. 나는 저 위의 ‘어떤 사람들’이었다. 주도적이 되고 싶고 주도적인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분석하여 본받고자 하였지만 ‘어떤 사람’과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발전하지 못하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 커졌다.

‘어떤 사람’은 누구인가? 전체를 보지 못하고 선택적으로 결과만 보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느끼는 것들은 주도적인 사람들의 행동의 결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주도적인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된 요인이나 과정을 염두 하지 못한다.

주도적이 되라는 것은 특이하게 하여 튀라는 것이 아니다. 가장 튀는 방법은 ‘성실’이라는 말도 있다. 주관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모색하는 것이 진정 주도성이다. 남들 다 아는 것을 나 혼자 벅차 오름을 받으며 다시 깨닫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teens 7habits를 재독하면서 내게 꼭 필요한 것을 얻었다. 고민하고 생각하던 부분이어서 그 답이 보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책에 대한 푸념을 흘리며 지나치겠다. 예전에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 즉, 숀 코비의 아버지 스티븐 코비의 베스트 셀러 - 책은 하드 커버에 상당한 두께만으로도 위압감을 주었었다. 그러던 중 삽화도 들어 있고 얇고 예화가 줄줄 넘치는 ‘teens 7habits’는 마치 어려운 수학 문제집의 풀이집이라도 되는 양 반가움을 주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코디들과의 약속으로 다시 teens를 읽는데 그 느낌이 예전과 사뭇 달랐다. 솔직히 표현하자면 ‘지겹다.’라는 반응이었다.

어찌 된 것일까? 읽어가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건방진 결론이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친구의 도움을 받은 해석이다.) 작년 9월경에 스티븐 코비의 7habits을 처음으로 완독하였다. 그 때 나는 크나큰 감동을 받으며 푹 심취되어 읽었었다. 잊고 있었는데, 어렵게 생각하던 수학 문제집(7habits)를 이미 다 풀어 버린 것이다. 어떻게? 풀이집(teens)을 여름 방학 때 보았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더 이상 풀이집은 시시하다. 다시 그 문제집을 풀고 싶다.

분명히 teens 이 책은 매우 좋은 책이고 청소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대학생이고, 이 책이 소화가 되었다면 꼭 일반 서적으로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스티븐 코비의 베스트 셀러도 예전에 생각하던 대로 두껍고 원론적인 내용이 아니라 세포 하나 하나로 느낄 수 있는 텍스트이고, 나의 성공적인 삶을 위한 습관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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