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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처럼 - 개정판
맥스 루케이도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예수님처럼 JUST LIKE JESUS (맥스 루케이도 MAX LUCADO, 복 있는 사람)
‘예수님처럼 살고 싶어요.’ 어릴 적 주일 학교에서 부르던 복음 성가의 한 소절이다. 그 때는 이 말의 의미를 알고 부른 것일까? 아직까지도 ‘예수님처럼, just like Jesus’ 이 짧은 단어들이 주는 어감은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그 무엇이다.
‘하나님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대로 두시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내가 예수님처럼 되기 원하신다.’
맥스 루케이도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이래라 저래라’ 또는 ‘너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된다.’는 식의 설득력 없는 엄포를 놓지 않는다. 그는 예수님은 정말 어떤 분이셨는지, 우리의 마음 속에 들어와 계시는 성령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에 관한 것들을 ‘여러분도 알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들을 정말 마음으로 깨닫게 된다면 우리는 점점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게 된다는 확신으로 이 책을 썼다고 생각된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이렇게나 많이 사랑하시는데 지금 고작 이게 뭐에요? 그 사랑에 보답하지는 못할 망정 그렇게 밖에 못하나요? 더 헌신하세요. 더 많이 노력하세요. 그 정도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은혜를 부어 주시고 싶겠어요? 묵상을 열심히 해보세요. 그래야만 예수님의 더 깊은 사랑을 경험할 수 있어요.’
위의 말들이 어떻게 다가오나요? 부끄럽지만 개인적인 견해를 앞에 두고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저 질문들과 권고는 제가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다고 하면서도, 우리가 평소 가지고 있는 ‘인간의 사랑’과 같은 관념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요?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면서도 스스로 정죄하고 죄책감을 가지고 자신에게 인간의 잣대로 박차를 가하지 않았나요?
맥스 루케이도는 이러한 우리에게(저에게) 먼저 우리가 믿는 예수님을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꼼꼼히 살피고 알도록 도와줍니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얼마나 알고 있죠?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님인데, 그 분을 닮고자 - just like Jesus - 다른 것도 아니고, 다른 것들 다 필요 없고 단지 예수님처럼, 바로 예수님처럼 되고 싶은데, 그럼 그 분은 정말 누구신가요?
루케이도가 드는 비유를 쫓으며 예수님을 점점 알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적으로 예수님을 닮는 것도 이야기합니다. 책의 중간 즈음에 약을 찾는 자와 의사를 찾는 사람들의 비유가 나옵니다. 우리는 죄인, 즉 병든 자들입니다. 단 번에 나을 수 있는 병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당장 급한 마음에 약부터 구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주치의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병을 진단하고 그 때 그 때 처방을 해 줄 수 있는 의사되시는 예수님 곁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루케이도는 급한 불부터 끌 수 있는 약을 줍니다. 그리고 명의(名醫)의 명함을 건네줍니다. 언제든지 전화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직통 명함입니다. 이제 이 명함을 소중히 간직하느냐 또는 아무 곳에나 보관하든 버리든 그것은 독자 각각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낫고자 한다면’ 지금 이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의사는 전화를 받을 것입니다. ‘기다리고 있었다. 네가 필요로 하는 약도 이미 처방해두었다. 네가 나을 것이다.’
‘네가 나을 것이다.’ 내가 선행을 얼마나 하였는가 그렇지 못하였는가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고 하였습니다. 그저 예수님을 매우 친한 친구처럼 깊이 알고, 교제할 때 나음을 받을 수 있으며, 그것이 바로 ‘예수님처럼’ 사는 것의 출발점입니다.
예수님의 명함을 들고 그를 쫓는 마라톤 출발 지점에 떨리는 마음으로 서 있습니다. 두 손에 꼭 쥔 이 명함이 있기에 찢어진 운동화, 헝클어진 머리카락, 어울리지 않는 긴 소매의 옷이나 긴 바지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괜찮다고 말씀하셨으니까요.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괜찮다고 그대로 출발하라고 말씀하셨으니까요.
그리고 저의 손에 여벌의 참가자 조끼가 하나 있습니다. 혹시라도 아직 조끼를 받지 못하신 분이 있으면 그 분께 드리고 같이 뛰고 싶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지금 이것을 가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