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포켓북) 에버그린 문고 5
생 텍쥐페리 지음, 최영희 옮김 / 김&정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자판기에서 구매한 2천원의 어린왕자.

 

출퇴근 시간에만 읽어서인지. 나름 며칠을 읽었다.

 

얇은 어린 왕자.

 

두꺼운 어린 왕자는 내용이 다른가?

 

글씨 크기도 크고 삽화도 있는데 92페이지밖에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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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말이 가장.. 짠하다. (요즘에 왜이리 짠하다는 말을 자주 할까. 어휘력 수정 좀 해야 해.)

 

 

"이것이 내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가장 슬픈 풍경이다.

이것은 앞 페이지의 것과 똑같은 풍경이지만, 여러분에게 똑똑히 보여주려고 다시 한 번 그린 것이다.

어린 왕자가 지상에 나타났다가 사라진 장소가 바로 여기다.

 

이 그림을 똑똑히 봐두었다가, 언제고 아프리카 사막을 여행할 때면,

이와 똑같은 풍경을 꼭 알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게 되거든,

발걸음을 서두르지 말고 잠깐 별빛 아래서 기다려주기를!

만일 그 때 어떤 아이가 여러분에게 다가오며 웃거든,

머리칼이 금발이고, 말을 물어도 대답이 없다면, 여러분은 그가 누군지 알게 되리라.

 

그러면 내게 친절을 베풀어 주시라! 이토록 내가 슬퍼하는 것을 못 본 체 말고

그 애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빨리 띄워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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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소설 전체를 요약해버렸다.

 

나이에 따라 읽을 때마다 새로움을 주는 어린 왕자.

고등학교 다닐 적에 다시 읽고 제대로 감동을 받고, 스스로의 별명을 어린 왕자라고 지었었다.

헐.

 

 

1년 만에 다시 별로 돌아가는 어린 왕자.

궁금점이 있다.

 

1. 자신의 별로 돌아가는 것이 어렵다고 했는데 왜 그러지? 돌아가는 방법이 나와있지 않아서, 궁금하다.

2. 1년 만에 돌아가게 되었으므로 장미는 이미 죽어 있으려나? 장미는 1년화? 머 그런 종류 아닌가?

3. 안 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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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장 앞 부분에 있는.

 

"그럼 네 자신을 심판해봐.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야.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심판하는 게 훨씬 더 어려운 법이거든. 네가 자신을 훌륭히 심판할 수 있다면 그건 네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이야."

-첫번째 별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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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 21세기를 움직이는 사람들 에버그린 문고 18
하지혜 엮음 / 김&정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자판기에서 두 번째로 구매한 도서.

 

결론: 정말 여간해서는!!! 자판기로 책 사지 말자.

 

자판기를 심히 좋아하여, 며칠 전 그나마 괜찮아보이는 걸 지른 것이지만.

사실 감상은 주간지의 '워렌 버핏'의 특집 기사를 읽는 정도?

 

2천원의 이 얇은 책에 무언가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지만,

마치 신문 안 사고 포커스나 메트로 보는 기분이었다.

 

 

워렌 버핏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생각이 아직까지 크지 않다.

그만큼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책 내용 중에서

"내일 당장 증권 거래소가 문을 닫고 3년간 개장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였는데 행복하다면 투자하라."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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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전 읽기 - 이 시대 대표 지성인 10인이 말하는 나의 인생과 고전
공지영 외 지음 / 북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나의 고전 읽기 (배병삼, 북섬)

 

-         그들이 읽은 고전 답습하기

 

 

고전이란 무엇인가?

 

고전(古傳)은 옛 와 전할 자로 이루어져 있다.

옛 것을 전해주는 것이란 말인데, 통상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가?

 

나는 이 책에 나온 김두식씨의 표현을 인용하고 싶다.

 

원래 고전이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을 뜻하는 말 아닙니까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현실을 파악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이며 그것은 반복되는 인간사를 앎으로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고전은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다만, 간략하거나 직설적인 정보위주의 글과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고전은 경외의 대상이 되거나 고리타분하고 나와는 상관 없는 것으로 비쳐지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 때, 고전의 강을 건너갈 징검다리가 생겨나니 그것이 나의 고전 읽기이다.

 

 

우선, 이 책에는 10명의 저자가 있다.

들이 각각 자신에게 영감이 되어 주는 또는 영향을 미친 고전을 하나씩 이야기해주고 있다.

각계 각층의 지식인들이 고전을 하나씩 추천해주고 있으니 이것이 어찌 잘 차려진 뷔페 식단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이 책을 정말 뷔페에 초대된 손님처럼 읽으면 된다.

배병삼씨가 서문에서도 잠깐 언급하듯이 우리는 고전 앞에서 무릎 꿇을 필요가 없다.

우리가 고전을 떠받들거나 할 필요가 없다. 그는 숭배는 고전 읽기에 치명적인 독이라고 표현한다.

고전 지식이 마치 무엇이라도 되는 양

공자 왈, 맹자 왈이렇게 양반처럼 콧대라도 세우려고 읽을 생각은 추호도 필요 없는 망상이다.

 

앞서 잠시 적었듯, 고전을 읽음으로 우리의 지경을 넓히는 기회로 삼자.

현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을 하나 꼽으라면 미래를 예견하는 힘을 빼놓을 수 없다.

점성술사나 노스트라다무스와 같은 것이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충분한 지력이 내포된 것을 말한다.

고전의 힘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대를 거쳐 내려오면서 그 명목을 유지/발전하고 있는 고전이라면,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 대단한 감흥을 주고

현실을 직관하는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할 것이다.

내 입맛에 맞는,

내게 필요한 영양을 갖춘 고전을 찾아

탐독하기 전에 10명의 저자가 귀띔해주고 있는 것들로 시식해보는 것이 어떠한가.

 

 

컴퓨터 옆에 놓여진 책의 목차를 펼쳐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이 어떤 글일까? 안 되겠다. 그것은 어려운 결정이다.

그저 이 책을 읽고 탐닉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고전은 장자로 꼽았다.

 

하지만 솔직히 지금 장자를 읽는 것이 두렵다.

아직 지혜가 너무 얕아서 장자를 읽다가 표정훈씨가 대학 때 경험하였던 과오를 고스란히 답습할까 두렵다.

장자는 행복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러나 행복의 길이란 하나의 정형화된 무엇이 아니다.

복잡하게 얼기설기 엮여 있는 시대에서 개개인이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은 모두 다르다.

그러므로 그 여러 갈래 길의 각 가로등 역할이 장자의 매력이며

한 편으로 일관성의 부재일 수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장자를 읽으며 우리는 어떤 가로등을 만날 수 있을까?

아니면 어떤 가로등을 만나기 원하는가?

어디에 놓여 있는 가로등이 필요한가?

 

나의 지혜의 바닥이 살짝 가려질 즈음 장자를 펼치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리고 먼저 공지영씨가 소개한 비교적 가벼운 톨스토이의 부활

한 때 나의 마음의 큰 부분을 차지하였던 현기영씨가 이야기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깊은 맛의 음식을 아껴 두고 익숙한 것부터 그리고 상큼한 음식에 우선 손을 대어 보려 한다.

 

 

풍성한 고전 식단을 놓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담소 나누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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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1 -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 철학 콘서트 1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 콘서트(philosophy concert) 광우

 

 

1.       콘서트 감독을 맡은 황광우, 그가 궁금하다.

 

군대에 있다가 사회에서 저지른 일이 밝혀져서 육군 교도소에 수감되어야 했던 비운의 사나이, 황광우. 그는 일반 교도소로 이감되며 해방을 외치며 행복을 느낀 사람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반독재 시위에 참여하였고, 그의 운동 경력은 대학 시절로 이어지며 그 후 민주노동당원으로도 활동하게 되었다. 현재는 광주에서 고전을 가르치고 있다는 저자는 스님과 시인이라는 특별한 두 형님의 영향도 받았을 테고, 굴곡 있는 삶의 뒷면을 그 간의 철학 분야의 독서 이력이 장식하고 있다. 젊은 시절 힘찬 지적 욕구로 시작한 철학과 고전들을 고개 끄덕이며 내려 놓기까지에는 긴 세월이 흘렀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저자는 그것들을 하나 둘 모아서 작은 콘서트를 준비하였다. 어디 한 번 즐겨보자.

 

2.       그 콘서트에서는 누구 나오나요?

 

노자의 <도덕경>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위대한 사상가 1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으로 초대합니다.

 

소크라테스라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요? 철학 콘서트에서는 왜 그가 독배를 마시고 죽어야 했는지를 화두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조금 자세히 들어가보겠다. 자신은 무지하다고 주장하던 소크라테스는 사회에서 등에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그는 자신이 오직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무지하다.라는 사실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로 사회의 중추 세력들 또는 젊은이들에게도 문답법을 가지고 그 사실을 깨닫도록 돕는 산파였다. 그러나 이 과정은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기에 때로는 그가 던지는 허를 찌르는 질문들은 소 등의 등에가 되었다. 이러한 소크라테스가 기득권층에게는 곱게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아니꼬운 대담가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슬그머니 겁도 주고 구슬려서 망명이라도 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소크라테스를 고발하였다. 하지만 이 철학가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독배를 들었다.

 

그 다음으로 등장하는 유명인은 이상국가 프로젝트를 가진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이다. 철인 정치를 주장하던 플라톤은 금, , 철로 사람들을 구분하여 지배권자와 피지배권자의 역할을 규정짓는 모습에서 그리고 잠시 서양에서 동양 쪽으로 눈을 돌리며 중간에 만나는 고통의 바다를 건넌 석가도 초대되고 천하주유에 나선 돈키호테, 공자, 예수, 이황, 토머스 모어, 애덤 스미스, 그리고 카를 마르크스까지 그들의 철학 콘서트가 진행된다. 참으로 다양하고 굴찍한 출연진들이 아닐 수 없다. 황광우 감독은 출연진을 정하기까지 상당히 애를 먹었을 것이다. 미니 콘서트이지만 간략하게 할 수는 없고, 멋들어지게 알토란 같은 콘서트를 개최하고자 하여서 사상 별로 대표적인 인물들만 힘겹게 추렸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면서 본문 중간 중간에 비슷한 분위기를 풍길 것 같은 사상가들을 비교해주고 대립되는 자들을 정리해주는 센스를 발휘하고 있다. 바로 이 점에서 철학 콘서트가 여타의 입문서와 다르게 따로 놀기, 따로 알기 현상이 적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자칫하다가는 10명이나 되는 화려한 경력자들을 나무로만 바라볼 수 있었는데, 서양을 아우르는 철학이라는 숲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어서 이 부분을 높이 사고 싶다.

 

또한 책의 전반적인 진행을 볼 때 황광우 감독의 여유로움이 물씬 묻어난다. 기존의 철학 서적들이 딱딱한 심포지엄 같은 스타일이었다면 이 책은 진지하고 열정적인 공연을 보이다가도 가끔씩 위트 있는 무대 매너를 잊지 않고 있다.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기 보다는 입문서로서 접근시작의 목적에 충실하기 때문에 이런 사족들이 가능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고전을 읽기 전의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홍보를 위한 소책자들의 묶음과 같은 인상 또한 주고 있다. 이 점이 한편으로 장점이다. 관객으로 하여금 심도 있는 고전을 접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플라톤의 국가나 마르크스의 자본론, 노자의 도덕경 등은 정녕 읽으면 좋겠지만 이라는 변명을 하며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고 머뭇거리게 하는 책이다. 하지만 황광우씨 역시 6개월에서 20년에 걸쳐 읽어 온 고전들을 나도 한 번 도전할 수 있겠구나, 읽어보고 싶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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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199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전우익, 현암사)

 

그의 모습은 체념일까, 아니면 작고 조용한 움직임일까?

 

 

두께는 얇고 글씨는 큼직큼직한 책이 괜히 어른들이 보는 큰글 성경책이 떠오른다.

 

약간 삐딱한 성격 탓에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책은 보고 싶지 않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와의 만남은 WOW 번개가 아니었다면 영영 이루어지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오늘 내가 아는 것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내일 모조리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을 경험한 셈이 되었다.

 

 

 

책의 도입 테이프를 끊으며

 

신경림씨가 깊은 산속의 약초 같은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전우익씨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적어 두었다.

 

서너 장 정도 되는 짧은 소개 아닌 소개인데,

 

이 글을 읽으며 책을 접하게 되면 풋풋한 내음을 맡으며

 

다음에 나올 글들을 썼을 저자에 대한 친밀감이 밀려온다.

 

 

 

무공해 농사를 지으며 환경친화적인 삶을 살지만

 

당신의 그런 기준을 굳이 드러내지 않으며 스스로 지켜 나가는 전우익씨는

 

과연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시골에 묻혀 사는 초월한 지식인 또는 체념해버린 지식인?

 

그렇지 않으면 그저 그의 영역을 묵묵히 지키며 하루 하루를 충실하게 사는 지식인인가?

 

농사꾼인가?

 

 

전우익인데 맨날 좌익만 한다는 이 분. 그가 한 장 한 장 정성 들여 써 내려가 편지들을 살짝 엿봐야겠다.

 

 

 

나는 약 2년 정도 농사를 지었다.

 

물론 전업이 아니라 취미 삼아 때로는 이미 시작해서 마지 못해서.

 

별 것 아닌 것 같았지만 나름대로 땅을 계획적으로 배분해서 써야 했다.

 

작물 별로 필요로 하는 땅이 다 다르다.

 

심어야 할 때도 다르다. 그래서 땅은 쉴 틈도 없다.

 

그리고 그도 이렇게 말한다.

 

 

땅 위에 빈터는 없어요. 음지를 좋아하는 놈, 양지에서 잘 자라는 것, 반음반양에서 잘 되는 것 여러 가지가 있어요.

 

 

우리네 삶도 이렇다. 각자가 만들어 낼 모습들은 모두 다양하고 그만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것을 알고 맞춰가야 행복하게, 적절하게 살 수 있는데 자주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괴로워한다.

 

때로는 가만히 서서, 지금 내가 서 있는 땅이 내가 필요로 하는 곳인지 살펴보는 것을 제안한다.

 

다른 사람들이 세워 놓은 기준을 따르다가 바람이 필요한 나를 햇빛 쨍쨍한 곳에 세워두지 않았나 돌아보면 좋겠다.

 

 

 

반사체는 아무리 커 봤자 생명이 없고 열이 없는 것 아닙니까? 우린 비록 작을지라도 발광체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빛과 열을 내어 세상을 덥히고 밝히는 발광체가 되어, 서로 어울려 세상도 밝히고 스스로와 세상 안에 있는 몹쓸 것들을 녹여 버렸으면 싶습니다.

 

나는 동화 피터팬에 등장하는 팅커벨이 되고 싶다.

 

누군가 라고 묻는다면 생각해둔 대답은 꽤 된다.

 

고여있는 물이나 거울처럼 또는 달처럼 빛을 받아서 아름다움을 주는 삶 역시 박수 갈채를 주고 싶지만,

 

작아서 힘도 별로 없지만

 

빛을 내고 자신의 가루를 나눠주어서 함께 날아오를 수 있게 하는 그런 팅커벨이 되고 싶다.

 

 

이 책 외의 3권이 덧붙여져서 4권이 전우익씨 책의 세트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당신 책에 실릴 사진임에도 단추도 다 잠그지 않은 남방과 벨트가 바지 위로 제멋대로 올라간 채로,

 

주름살 가득 매운 얼굴로 사진을 찍힌 전우익씨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진다.

 

고집쟁이 농사꾼의 세상사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만약 나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실까?

 

라는 호기심과 기대를 안고 서점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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