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1인 가구 780만 시대의 '솔로 로망스'
남윤지 외 지음 / 니어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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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발간한 것이 정말 재밌는 아이디어가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주제로 여러명의 공저자로 책을 발간한다는 것이 한국의 문화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생각이 됩니다. 옛날에 비해 정말 우리 사회에 일인 가구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말하듯 현재 일인 가구는 35.5%763만 가구라고 합니다. 정말 3가구 중에 하나는 일인 가구라는 말이 됩니다.

아마 대부분 지방에서 학업이나 취업을 위해 도시권으로 가기 때문에 일인 가구들이 훨씬 더 많아 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지방에서 학업과 취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부모님과 함께 생활한다면 일인 가구의 숫자와 비율이 줄어 들 것도 같지만, 이 책의 저자들처럼 대부분 나이가 많아지면 노부모님 집에 얹혀 사는 것도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책의 저자들이 나름대로 일인 가구를 유지하며 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인이라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나 개 등의 반려 동물과 함께 살면서 정서적 유대감을 유지하고, 식물도 키우고, 그리고 굳이 가족이 아니지만 직장이나 문화활동 등을 통해 가정에서 가족을 책임지는 책임감으로 짓눌리는 사람들보다 어쩌면 좀 더 자유롭게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일인 가정에서 산다면 옛날 적 시선으로는 결혼을 못하고 인생을 실패한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혼자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에서는 자발적으로 혼자 사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혼자 살기 때문에 좀 더 삶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을 사고 하면서, 이러한 책을 만들기 까지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인생에 대해 가족을 가지고 아이 낳고, 키우는 전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보다 더 개방적이며 다양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 만나 결혼을 하고, 그리고 아이들을 태어나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아이들 때문에 이혼도 못하면서 그 가정을 지키려는 것 만큼 불행한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관계 속에서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혼자사는 것도 한번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혼자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꽤 재밌는 책입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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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서설 -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에서 진리를 찾기 위한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재훈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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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합리론이라는 철학 학파를 열고, 신 중심의 사회에서 이성 중심의 사회로 이동하는데 혁혁한 공헌을 한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우리가 중, 고등학교에서 배우지만 잘 모르는 철학자이다. 실제 데카르트는 철학을 나이 30이 넘어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수학자였다. 그가 남긴 수학적 업적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의 업적으로 수학에 끼친 영향은 정말 지대했다. 왜냐하면 그가 좌표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가 만든 좌표계로 인해 우리는 수학과 함께 과학 특히 물리학을 최대로 이해하게 되는 도구를 가지게 된 것이다.

좌표계가 있었기 때문에 도형과 산술이 따로 있지 않고, 합쳐저 해석기하학이란 학문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데카르트의 수학적 업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는 반면, 서른 이후에 시작한 철학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조금이라도 중,고등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 본 사람이라면 다들 들어 보았을 명언이다.

하지만, 이 말이 데카르트의 어느 책에서 나왔는지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그 말은 바로 데카르트가 쓴 방법서설이라는 책에 나온 말이다. 굉장히 고전인 이 책은 생각 이외로 두께가 두껍지 않다. 충분히 얇은 책이지만, 상당히 난해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그냥 읽으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뭐랄까 뭔가 개운하지 않는 느낌은 남게 된다. ‘방법서설에 대해서는 책이 두껍지 않기 때문에 몇 몇의 번역본들이 있다. 그런데, 휴머니스트출판그룹에서 번역된 이 책은 저자의 각주가 상당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원 저작의 내용 이해를 충분히 역자의 각주를 통해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역자의 주석은 다양한 데카르트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상반된 견해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꽤 오래된 고전이기 때문에 당시의 데카르트의 생각들이 현재에 읽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원전을 그대로 읽는 것은 합리주의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면 오독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상세한 주석이 달린 책을 읽는다면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얇은 두께의 책이지만, 그리고 아주 상세한 주석이 달린 번역서이지만, 그래도 데카르트의 주장은 상당히 어렵기만 하다. 두 세 번의 읽기를 통해 의미를 곱씹어 보며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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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유쿠미 에이시 감수, 이영란 옮김 / 성안당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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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심리학을 좋아하고, 특히 이상심리학을 진단하는 임상심리학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던터라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제가 말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조금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책에서 임상심리학 대상인 어른과 아이들이 품게 되는 마음의 문제들을 차분히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앞 부분에서 정신과 의사와 공인심리사 혹은 임상심리사를 나눠 설명하고 있다. 정신과 의사는 정신과 질병을 앓는 사람들을 진찰, 진단, 약물 치료, 처방 등을 하는데, 여기서 특정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검사를 하는데, 이 검사를 하는 자격을 임상심리사들이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정신과 의사가 특정 정신과 질병을 진단할 때는 임상심리사의 조력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정신과 의사가 그러한 심리 검사나 기법들을 다 알고 있는 임상심리사 수준의 수련을 받았다면 정신과 의사 혼자만 하겠지만, 그런 경우는 많이 없을 것 같다. 개인 병원이 아니라, 큰 병원의 정신과는 임상심리사가 그러한 검사를 진행할 것이다.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임상심리학는 일본의 공인심리사와 임상심리사의 구분을 하는데, 한국은 임상심리사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상심리사가 되는 것도 석사 이상의 자격과 함께 꽤 오랫동안의 수련을 거쳐야 한다.

이 책의 1장은 그렇게 심리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고, 2장과 3장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겪는 마음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정신과 문제에 대해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 행동이나 태도가 보통과 다른 사람들을 볼 때, 어떤 마음의 병이 있을 것으로 짐작을 할 수 있을 때, 이 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듯 하다. 하지만, 이상 행동에 대해 짐작을 하더라도 그것을 진단하는 사람은 전문가여야 한다. 주변에서 이상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단지, 이상하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선척적으로 타고난 정신과적 이상이 있지 않을까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정교육과 훈육으로 사람을 고칠 수 있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마음의 병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 마음의 문제에 대해 쉽게 설명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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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 - 망해가는 세계에서 더 나은 삶을 지어내기 위하여
양미 지음 / 동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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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살고 있는 사람이기에 이 책에 대한 관심이 갔습니다. 저자가 시골에서 살며 만난 사람들에 대해 범주를 나눠 이야기하는 한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시골에 살기 위해 왔다가 보다는 시골에 직장이 있어서 사는 경우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시골은 경제적으로 착취를 당하는 것인지, 혹은 생산성이 낮은 것 때문에 자본이 몰리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본주의가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이용하려고, 시골을 테두리 경제로 몰아 가면서 사람들이 살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도시로 이동을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시골에 있는 사람들, 공동체가 생산성이 높은 사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제가 있는 곳은 그나만 농업으로 사는 곳이 아니고, 아직까지는 어업을 통해 꽤 많은 부를 쌓는 지역입니다. 예전에 비해서는 경제적으로 하향화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쌀농사만 짓는 농촌보다는 나은 듯 합니다.

이러한 시골에 농공복합단지를 만들어 농산품 자체의 품질을 높이고, 도시로 마진률 높게 팔거나, 혹은 한국만의 독특한 농수산물을 가공하여 수출을 한다면 충분히 농촌도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어디에 팔아야 할지를 결정하고 홍보하는 등의 일을 할 사람들이 필요하겠지요. 이러한 인재들은 교육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인재들이 시골에 있지 않고 도시로 나가버리는 것이 시골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에서 저자분께서 생생하게 시골 살이의 기록을 보여주며, 저자의 분석들을 나름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과 노력들이 시골을 조금씩 인간적인 세상으로 변화게 하는 하나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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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 놀라운 일상의 공식
구라모토 다카후미 지음, 김소영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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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수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파트를 고르라면 미적분이 아닐까 한다. 전 세계에서 전국민이 미적분을 배우는 국가가 세계에 두 곳이 있는데, 대한민국과 북한이라고 하는 우스개소리가 있었다. 요즘은 수학 교육과정이 바뀌어서 미적분이 선택 과목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정말로 전국민이 배웠던 시절이 있다.

문과 계열로 가면 미적분이 필요없을 것 같지만, 경제나 경영을 전공하게 되면 정말 미적분을 많이 쓴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에서도 미적분은 자연적이거나 사회적인 현상에서 변화의 규칙성을 찾고 표현하기 위해서는 미적분을 이해해야 한다.

미적분 놀라운 일상의 공식은 이러한 수학적 사고를 위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이 미적분을 소개하는 순서는 학교 수학과는 다르다. 저자도 학교 수학과 다르게 이 책은 미적분의 정의와 무엇을 하는지 먼저 설명을 한다. 그리고 구하는 방법을 식으로 써서 나타내는 것을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극한 개념을 이용하여 앞의 공식들을 정당화 한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극한을 먼저 다룬 다음 이러한 정당화를 바탕으로 공식을 전개하는 것이다. , 극한에 대한 추상적인 설명을 듣는 중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미적분에 대해 분노와 분개를 터뜨리며 수학을 포기하거나 원망하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러한 정당화 대신에 먼저 계산하는 방법과 그러한 계산 수식의 원리를 차근차근 가르쳐준다.

굳이 수학적 사고를 진지하게 할 사람이 아니고, 미적분으로 일상을 바라볼 사람이거나, 또는 미적분을 이용하여 현실적인 당면 문제를 풀 사람들에게는 미적분이 왜 맞는지 정당화가 필요하지는 않다. 그런 정당화가 없어도 미적분을 이용한 공식으로 세상은 잘도 돌아 가니까...

미적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 부분 부분 꼼꼼히 읽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충분히 미적분이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읽어 볼 좋은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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