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Stanza from Choruses from "The Rock"
The Eagle soars in the summit of Heaven,
The Hunter with his dogs pursues his circuit.
O perpetual revolution of configured stars,
O perpetual recurrence of determined seasons,
O world of spring and autumn, birth and dying
The endless cycle of idea and action,
Endless invention, endless experiment,
Brings knowledge of motion, but not of stillness;
Knowledge of speech, but not of silence;
Knowledge of words, and ignorance of the Word.
All our knowledge brings us nearer to our ignorance,
All our ignorance brings us nearer to death,
But nearness to death no nearer to GOD.
Where is the Life we have lost in living?
Where is the wisdom we have lost in knowledge?
Where is the knowledge we have lost in information?
The cycles of Heaven in twenty centuries
Bring us farther from GOD and nearer to the Dust.
T. S. Eliot (1888-1965),
The Rock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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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로 번역해 봅니다.
--엘리어트의 시 <바위>의 후렴부 시작 연에서--
하늘 꼭대기에서 독수리가 비상하면
사냥꾼은 개와 함께 그 선회를 �는다.
오, 배열된 별들의 영원한 주기적 운행이여!
오, 정해진 계절의 영원한 순환이여!
오, 봄과 가을, 탄생과 소멸의 세계여!
끝없이 순환하는 사상과 행동, 끝없는 발명, 끝없는 실험은
멈춤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움직임에 대한 지식을,
침묵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변설에 대한 지식을 낳는다.
신의 말씀에는 무지하고 온갖 (인간의) 언어만 배운다.
하여,
우리의 모든 지식은 우리를 우리의 무지에 더 가까이,
우리의 모든 무지는 우리를 죽음에 더 가까이 나른다.
그러나 죽음에 가까이 간다 해서 결단코 신에게 더 가까이 가는 것은 아니다.
생활(living)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삶(the Life)은 어디에 있는가?
지식(Knowledge)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지혜(wisdom)는 어디에 있는가?
정보(information)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지식(Knowledge)은 어디에 있는가?
20세기의 하늘이 돌고 돌면, 우리는 생명의 '신'에게서 멀리 떨어져
티끌이 될 '인간'을 향해 더 가까이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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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에 '지혜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생활은 어디있는가? ' 한 줄이 의미상 유추될 수 있지요.
시는 인간의 문명이 삶, 생활, 지혜, 지식, 정보...점점 더 낮은 단계로 추락함을 지적하죠.
오늘날의 끊임없는 과학과 기술의 직선적 치달음이 다다르는 곳.
멈추고, 침묵하며, 원초의 생명의 언어에 귀기울이지 않는 한,
인간은 결국 그 안의 신성을 상실하여 한갖 티끌이 되어버린다는 경고처럼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