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터널 선샤인 SE (2disc) - 일반 킵케이스 (아웃케이스 없음)
미셸 공드리 감독, 짐 캐리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You can erase someone from your mind.
Getting them out of your heart is another story.
2005년 어느날난 신입생이었고 이상과 현실의 격한 차이에 80%쯤 무너진 상태였던듯 싶다.지금의 미셸 공드리는 여느 여대생의 입에서나 '아, 너무 좋아♡' 라며 뭔가 옆집아저씨처럼 아는듯한 멘트로 쳐지지만,어쨌든 확실한건 난 감독의 이름조차 쳐다보지않고 영활봤다. 영화는 묘하게 SF/멜로/로맨스로 분류 되어있다. 따지자면 맞는데 마치 김치랑 치즈 케잌을 한입에 먹는 기분이다.
당신의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어쩌면 그 누구에게나 혹할만한 발언이고 나 같은 애한테 잘못 걸리면 동네 사짜 약장수 취급쯤이나 받을 만할 이야기이다. 쨌든 문화예술분야는 임파써블이즈낫씽 이니까.
기억을 제거해주는 혁신적인 회사가 나온다.
그리고 평범한 한 남자. 조엘.
평범하고 착하고 수수한 그저 그런 남자, 누군가처럼 사랑을 하다가 그것은 여지없이 깨어지고, 그 파편에 아파하는 남자가 옛 연인을 지우기 위해 그 곳을 방문한다. 조엘의 한 편, 연애 드라마는 리와인드하며 기억은 천천히,서로 싸우고 소리지르며 상처주던 기억으로 부터 처음의 설렘, 손끝이 바르르 떨리던 그 순간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그는 다시 기억속의 클레멘타인과 사랑에 빠진다.
이미 사랑이 고통스러워 다시는 하지않겠다고 맹세했다치더라도.
영화는 어쩌면 이것은 단순한 기억의 문제가 아님을 말한다.
감정의 화학적 반응이 아니라. 결코 말과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이해할 수도 없는것이란것. 기억을 지워도, 그들에게는 여전히 사랑이 남아 있다. 조엘은 기억속의 클레멘타인을 데리고 도망을 친다. 그녀를 잊기위해 시작했던 일에서 그녀를 잊지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Please let me keep this memory, just this one. "
비단 연애사가 아니더라치더라도,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산다. 그리고 또 후회를 하고 또 그 실수를 반복하기 위하여 삶을 이어간다. 꼭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삼식이가 말했듯, 사람은 죽을껄 알면서도 사니까.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Each pray'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n'd
상처받은 마음에 비추는 영원의 빛이라...
영화를 보고 마치 나의 끝나버린 연애라도 되는냥 한동안 후유증을 앓았다. 그리고 다짐했다. 코메디 이상의 영화는 절대 보지 않겠다고. 그저 때리고 부시고 웃기고. 하하 웃고 잊고.
인생을 심플하게 살리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