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Josee, the Tiger and the 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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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조제.. 

담백한 헤어짐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아니, 단 한 가지 이유만이 있을 뿐이다. 

내가 도망쳤다.   

 

이 영화 때문에 어제 밤에는 잠을 좀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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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F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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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면은 마치 소설의 한 장면 같았다.  

택시 드라이버와 장미가 핀 담장, 그리고 듣기 좋은 아나운서의 목소리. 

하지만 수애에 대한 유지태의 원한이나 복수의 개연성이 개개인의 그것처럼 강렬하지 않아서 영화를 보면서도 내내 '쟤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라는 석연치 않은 마음이 들었다.   

싸이코패스나 정신분열자의 광기 이야기는 작년부터 워낙 많이 영화화 되었던 거라서 그닥 흥미롭지도 않았고.

라디오 방송, 음악과 멘트가 실마리가 되어 추적하는 거라면, 일본 영화 골든슬럼버와도 비교 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함께 있고, 반전도 있었던 골든 슬럼버가 훨씬 재미있었다. 심야의 FM은 다양한 OST와 멘트, 퐁네프의 다리와 같은 영화 장치가 있었지만, 오히려 장치가 너무 다양해서 임팩트가 될 만한 것이 부족했던 반면, 골든 슬럼버는 처음부터 비틀즈의 골든 슬럼버로 관객을 압도했던 긴장감이 있었다.  

조금은 표독스러워진 수애의 변신은 인정하나 여전히 야수의 성에 갇혀 버린 유지태는? 어쩔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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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51 - Planet 5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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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당첨이 되어 아주 오랜만에 잠실 롯데시네마에 갔다. 

상영관이 두 개 뿐이라 거의 가지 않는 곳인데, 상영관 자체는 커서 영화보는데 지장은 없었다. 

다만 영화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을 뿐. 

슈렉 사촌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만화 캐릭터가 이쁘지도, 귀엽지도 않아서 놀랐다.  

뭔가 특징적인 것을 찾아보려 했으나,  

얼굴에 코가 없고, 옷차림은 남자들은 모두 '푸우' 패션이라는 것 정도?  

보통 애니메이션 보러 가면 아이들 웃음 소리에 덩달아 나도 빵빵 터지는데  

어제 영화는 아이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중간 중간에는 영화 E.T와 트랜스포머, 최초 달 착륙 장면 등 지난 영화들에서 패러디 한 흔적들이 보였는데, 주 연령층이 아이들이어서 전혀 캐치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게다가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취업난은 만화를 보면서도 현실 문제를 상기시켜서 아이를 데리고 온 어른들마저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다.  

캐릭터가 사랑스럽지 않다, 만화를 보면서도 현실 문제 때문에 불편하다,  

요 두 가지가 마음에 걸려서 이 영화는 추천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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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스 투 줄리엣 - Letters to Julie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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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맘마미아의 너무나 사랑스런 딸, 아만다 사이프리드  

그녀가 이번 영화에서도 다시 큐피트의 화살 노릇을 자청했다.  

예고만 보았을 때는 너무 맘마미아와 전개가 비슷하여  

왜 저렇게 똑같은 역을 또 연기하나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과연 아만다가 아니면 할 수가 없는 역이라고나 할까.  

훤한 이마가 드러나도록 머리를 뒤로 묶고 진짜 면티셔츠 하나만 걸쳐 입고 글을 써도 이쁘다 

영화 후반부에  클레어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여신' 같았고..;;  

  

클레어가 포기를 한 순간 그녀 앞에 나타난 로렌조는 정말 꿈속처럼 말을 타고 등장하고! 

그 순간 요즘 맥심 커피 광고 카피가 생각나더라.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면 결국 그 사람 앞에 서게 됩니다." 

동양에서 만들었다면 어쩌면 첫사랑을 찾지 못 한 채 끝났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 

빈자리를 다시 누군가가 채워주는 돌고 돎의 윤회 사상 같은. 

예전에 읽었던 박완서씨의 '그 남자의 집'과도 설정은 비슷하면서  

결말은 사뭇다른, 그래서 미국 영화의 해피엔딩에 집착(?)하는 전개에  

어찌보면 뻔할 수도 있는 영화였다.  

그래도 노년에 두 연인이 다시 만나서 포옹하는 장면에는 여지없이 눈물이 났다. 

아름다운 걸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이 무슨 죄랴!  

그래서 이 영화에 별 다섯개를 준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이문세의 '옛사랑'을 들으면서  

누구에게나 있는, 하지만 내 이야기이기에 더 소중한  

추억을 곱씹어 보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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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 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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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을 타고 이 영화에 대한 추천이 자자했다. 

막상 영화관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그래서 한결 마음은 편하게 보게 되었다.  

숱한 외국인 노동자를 마주하고 살면서도  

드라마 혹은 예능 외에는 이러다할 주제가 되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무대에 전면 등장하니 그야말로 '방가'웠다.  

그렇지만 여전히 한국인 '방가'는 그들에게 병도 주고, 약도 주는 인물. 

분명 고생해서 번 돈을 사기치고 도망간 '방가'는 미움의 대상일 텐데도 

또 한 편으로 마음을 쓰고 도와주는 틈에 제대로 분노 조차 못 터트리는 설정이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뭔가에 찔린 듯 아팠다.  

우리 현실이 그러하니까.. 

경찰서 씬에서 한 경찰과 외국인 노동자가 서로의 이름을 발음하며,  

네 이름도 어렵지만 내 이름도 어렵구나..라는 역지사지의 태도가  

영화 전반에 곳곳에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했다.  

대중성을 향한 영화이다보니 독립 영화에서 더욱 집중 조명했을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혹은 절망에 대한 부분이 희화화 된 것만 같다.  

그러고보니, 하루 전에 본 여성인권영화제의 한 편의 영화가 생각난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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