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의 F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첫 화면은 마치 소설의 한 장면 같았다.  

택시 드라이버와 장미가 핀 담장, 그리고 듣기 좋은 아나운서의 목소리. 

하지만 수애에 대한 유지태의 원한이나 복수의 개연성이 개개인의 그것처럼 강렬하지 않아서 영화를 보면서도 내내 '쟤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라는 석연치 않은 마음이 들었다.   

싸이코패스나 정신분열자의 광기 이야기는 작년부터 워낙 많이 영화화 되었던 거라서 그닥 흥미롭지도 않았고.

라디오 방송, 음악과 멘트가 실마리가 되어 추적하는 거라면, 일본 영화 골든슬럼버와도 비교 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함께 있고, 반전도 있었던 골든 슬럼버가 훨씬 재미있었다. 심야의 FM은 다양한 OST와 멘트, 퐁네프의 다리와 같은 영화 장치가 있었지만, 오히려 장치가 너무 다양해서 임팩트가 될 만한 것이 부족했던 반면, 골든 슬럼버는 처음부터 비틀즈의 골든 슬럼버로 관객을 압도했던 긴장감이 있었다.  

조금은 표독스러워진 수애의 변신은 인정하나 여전히 야수의 성에 갇혀 버린 유지태는? 어쩔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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