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2
헤르만 헤세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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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수레바퀴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수레바퀴 아래서 생각해야 할 것은 단 한가지다. 깔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무엇을 바라며 살아가면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 소설은 그 사실 자체를 알려준다. 그 해결점은 자신이 고민해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문제를 제기해주는 것만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헤세의 작품이 그렇듯 이 소설도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해야할 일들 속에서 정작 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들은 많지 않다. 그런 순간에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청소년기에 헤세의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어렵게 느끼기도 했지만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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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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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그냥 소설일 뿐이다. 소설을 소설로 받아들인다면 읽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종교적 입장에서 이 소설을 분석하고 비판하려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처음에 나도 종교적 관점에서 이 책을 보려하니깐 많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이건 그냥 소설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환타지 문학을 보고 혼란스러워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이 소설의 전반적인 주제를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골치 아프게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고 신이라는 존재를 믿으며 살아가는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사회 속에서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말이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 책을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을 생각하려고 하지 말고 인간을 생각해보길 바란다.

이런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 작품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형사가 사건을 풀어 가는 형식이 흥미롭다. 또한 작가가 택한 소재가 특이하기 때문에 지적인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덤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이 한 권을 책을 쓰기 위해 많은 것들을 접하며 생각했을 작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구하기 위해 들이는 돈,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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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비늘 1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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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성격, 주인공의 이름, 하나의 장면, 이야기의 구도. 책을 읽고 기억하게 되는 것들이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고 내 머릿속에 차분히 가라앉은 기억은 '따뜻함'이라는 느낌이었다. 정말 여유로운 오후 햇살 같은 포근함.

한없이 차갑고 냉정하게 바라보면 그렇게 보이는 이 세상,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반면에 아직은 마음 한구석을 데워주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시집이 아니라도, 에세이가 아니라도, 동화가 아니라도 그 모든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그의 문체가 시를 느끼게 해주며, 작품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세계관을 보며 에세이를 접하게 되고, 주인공 아이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동화보다 더 큰 감동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이야기들을 아주 재미있게 전달해 준다는 것이다. 소설 속에 빠져 들어가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닫을 수 있게 된다. 기분 좋은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전달해주는 소설, 황금비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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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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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에 나오는 주인공을 떠올리면 담배를 물고 글을 쓰고 있는 이외수님이 떠오른다. 그림을 위해 처절하게 살아냈던 그를 생각하면 힘들게 글을 쓰시는 작가의 모습이 떠오른다. 머리에 고기기름이 끼지 않으면 그만큼 정신이 맑아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이 뭔지 생각하는 것, 해야하는 일이 뭔지 생각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너무 힘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냥 내려두고 사는 것은 아닌지..그래서 편할지는 모르나, 그 동안 서서히 기름이 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봐야하겠다. 이 책은 재미있는 소설은 아니다. 지식적인 측면으로 뭔가를 많이 제공해주는 소설도 아니다. 다만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을 하게 한다. 그냥 읽고 덮어버리려면 읽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지만 생각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추천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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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괴물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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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만큼 현실적인 일도 없다.' 폴오스터의 또 다른 소설 '뉴욕삼부작' 첫 장에 나오는 말이다. 한 사건이 일어나기까지는 그 전에 많은 우연의 사건들이 원인이 되게 마련이다. 그 사건의 원인들을 설명해 가는 서술자. 양장본이라 두껍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결말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서서히 원인을 찾아가는 재미. 중반까지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일까.. 아니면 풀어 가는 이야기 전개를 보고 더 큰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상상 때문이었을까. 결말은 약간 시시했다. 아니 결말이 시시했다기보다는 소설이 다 진행되고 결말이 나중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 소설은 그 자체가 결말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것이었는데, 미쳐 그걸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여러 사람들의 추천으로 읽게 되어서, 책을 읽기까지 너무 많이 기다려서 그래서 기대가 너무 커서 약간의 실망은 있었지만, 소설 자체론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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