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용과 상관없이 제목 때문에 선택한 책입니다)


정치적으로 취급될 게 뻔해서 안 올리려고 했지만(이렇게 자체 검열하는 것도 맘에 안 들지만 ㅡ.ㅡ) 이태원 참사 당일 저녁 6시 이후로 계속 신고가 들어왔다는 뉴스를 보고서는 도저히 궁금해 미칠 것 같아서 올려봄.


민주주의 국가에는 여러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존재하는 게 당연하고 같은 국민이라면 그들의 생각에 동의하지는 못해도 넓은 수준에서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엔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묻고 싶은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분들에게 가는 위로금과 장례비를 두고, 국가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하면서 '내가 낸 세금 아깝게 왜 자기들이 좋아서 놀러 갔다 죽은 사람들에게 줘야 하냐?'라고 하는 분들에게 진짜 묻고 싶다.

당신들과 내가 낸 세금을 활용해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그래서 당신들이 말하는 그 소중한 '세금'이, 참사가 없었으면 나가지도 않았을 그 '세금'이 지금 쓰이는 거 아니냐고! 그리고 이 마당에 집값, 땅값 걱정하는 사람도 있던데 아... 진짜 말을 맙시다.

이번 이태원 참사에 있어 국가나 지자체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이해 안 가는 제가 오히려 이상한 건가요? 진짜 정말 궁금해서 질문하는 겁니다. 그런 글들이 너무 많으니까 혼란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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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인스타그램>(조은, 애드앤미디어, 2022) 파트3 '좋아요'와 '팔로워' 높이는 방법을 읽었다. 간만에 펼친 책이라 앞부분을 다시 훑어봤다.

앞쪽도 물론 알찬 내용이었지만 지금까지 읽은 부분 중 파트3이 가장 유익하고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정말 도저히 팔로워 늘리는 방법을 모르겠다 하시는 분 중 정 시간이 부족한 분들은, 이 책 사서 일단 파트3 만 읽고 실천해도 팔로워 1,000명은 무조건 시간문제다.

누가 밑에 댓글로 '그래서 니 팔로워가 그 모양이냐?'라고 달 것 같아서 미리 말하지만 난 아직 이 책에서 하라는 대로 한 게 하나도 없다. :) 참고로 내가 운영중인 계정은 그냥 읽고 생각한 대로 가볍게 끄적이는 공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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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회장의 대표작 <돈의 속성>(김승호, 스노우폭스북스, 2020)을 훑어봤다. 내가 어릴 땐 사회 분위기 자체가 돈을 밝히는 사람을 속물처럼 쳐다봤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그들을 바라봤고 당연히 난 부자가 되지 못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돈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돈이 모일 리가 없으니 말이다.

마흔이 다되어서야 돈을 적극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사회 분위기는 거의 180도 바뀐 듯, 돈이란 것에 대한 국민 인식 전반에 변화가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관심만 있을 뿐 돈 자체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저자의 말처럼 돈이 정말 인격체라면 그것을 소유하려고만 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 우리는 모두 돈을 스토킹하고 있을 뿐이다. 과연 어떤 인격체가 스토커에게 손을 내밀어 줄까? 오히려 더 멀어지지 않으면 다행이다.

저자는 돈에 대한 학문을 공부한 사람도, '돈을 버는 법'을 담은 책을 팔아 부자가 된 사람도 아니다. 스스로 부자가 된 이후에 이 책을 썼고 결국 200쇄 기념 개정증보판까지 낸 케이스다.

진짜 제대로 돈을 벌어보고, 모아보고, 유지해 보고, 사용해 본 부자가 쓴 책이라 더 관심이 간다. 아무래도 발췌독보다는 통독을 할 것 같다.

인생에서 돈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영적 각성만큼이나 삶에 있어 중요한 가치다. 방치하거나 무시하면 현실의 돈 역시 나를 무시하거나 방치하기 때문이다. 돈을 세속적이라는 이유로 방치하고 두렵다고 피하면 그 피해가 나와 내 가족 전체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며 평생 노동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 6p

세상에 나온 책들은 실제로는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이론가가 쓴 것이 대부분이다. 결국 이런 책을 저술해 돈을 버는 사람이 더 많다. 정말 돈의 속성에 대해 잘 아는 자산가들은 그 비밀을 굳이 글로 남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 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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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청, 웅진지식하우스, 2022) 챕터2 - 자의식 해체'를 읽었다. 저자인 자청은 역행자가 되는 첫 단계로 자의식 해체를 주장했다. 처음에는 '해체'라는 말에 약간 거부감이 들었지만 챕터를 끝까지 읽고는 충분히 납득했다.

자의식 해체는 자의식을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그놈의 '근거 없는 자의식'을 해체하라는 의미다. 쉽게 말해 밑도 끝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자신에게 '우쭈쭈'하는 그 자의식을 분해해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말이다.

과거에 나 역시 그랬고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런 자의식이 남아 있다. 이참에 아주 그냥 산산이 조각내고 가야겠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게 막는다. 그저 알량한 내 마음 한 조각 편하자고 말이다. 이게 자의식의 역설이다. (중략) 사실 그냥 솔직히 인정하면 된다. - 76p

자기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면, 해야 할 일을 제때 하지 않으면, 인생이 꼬이고 가난이 찾아온다. - 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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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매슈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 1부 '잠은 무엇일까' \ 1장 '잠이 들다' 중에서 발췌

🔖수면 시간이 으레 예닐곱 시간에 못 미치면, 면역계가 손상되고 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잠이 짧아질수록, 수명도 짧아진다는 것.

🔖안타깝게도 사람은 사실상 일부러 자신의 수면 시간을 줄이는 유일한 종이다.

🔖졸음운전으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건수가 음주와 약물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건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면 심란해질 것이다.

🔖이 책에서 밝히려는 진실은 전혀 다르다. 수면은 무한히 더 복잡하며, 대단히 더 흥미롭고, 우려가 될 만치 건강과 더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잠은 건강을 돕는 무수한 혜택을 제공하며, 24시간마다 되풀이되면서 당신을 회복시키는 처방전이다.

🔖몸의 더 아래쪽에서 잠은 우리 면역계의 병기고를 다시 채움으로써, 악성 종양에 맞서 싸우고, 감염을 막고, 온갖 질병 요인들을 물리치는 일을 돕는다. 잠은 혈액을 타고 도는 인슐린과 당의 균형을 미세하게 조정함으로써 몸의 대사 상태를 복구한다. 또 잠은 식욕도 조절한다. 무분별한 충동보다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체중 조절을 돕는다. 게다가 잠을 충분히 자면, 영양 측면에서 우리 건강의 출발점이 되는 장내 미생물들이 번성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자면 혈압이 낮아지고 심장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므로, 잠은 심혈관계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물론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도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잠이 이 건강 삼인조의 주력임을 안다.

🔖새롭게 쏟아지고 있는 이 풍성한 연구들이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 잠은 매일 우리의 뇌와 몸의 건강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유일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건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잠이라는 단어는 유독 들리지 않는다. 이 책은 그 빠져 있는 부분을 과학적으로 정확한 내용으로 채울 목적으로 쓴 것이다.

🔖이 책은 잠의 문화적 가치를 제대로 인식시키고, 잠을 소홀히 하는 태도를 바꾸기 위해 썼다.

🔖여기서는 수면이 뇌와 몸에 주는 온갖 경이로운 혜택들을 살펴봄으로써, 수면이 건강과 행복을 위한 진정으로 놀라운 스위스 만능 칼임을 알게 된다. 그런 뒤 수면 부족이 어떻게 왜 우리를 안 좋은 건강 상태, 질병, 때 이른 죽음이라는 진창 속에 빠뜨리는지를 살펴본다. 수면 부족 증상은 잠을 자라는 일종의 자명종 소리다.

🔖이 각 영역에서 잠을 줄이면서 더 오랜 시간 활동하는 것이 목표를 성취하는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유리하고 윤리적인 방식이라는 믿음을 산산조각 내는 증거들을 제시할 것이다.

🤦‍♂️잠이 이렇게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줄이야... 이제 무조건 8시간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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