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는 뇌 상식사전
이케가야 유지 지음, 박소현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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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편향'으로 불리는 뇌의 습관들을 80개의 퀴즈로 다룬다. 재미나는 내용들이 많다. 퀴즈별 설명이 짧지만 해당되는 인지 편향의 키워드를 첨부했기에 관심가는 내용을 추가로 찾아 보기 좋다.

인지 편향은 착각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쉽게 함정에 빠지고, 수정하기도 어렵다. - 11p

인간은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지만 24시간내내 이성적인건 아니다. 이 책을 보면 우리는 착각의 동물에 더 가까워 보인다. 직관도 습관도 완벽하지 않다. 중요한 일일수록 의심하고 또 의심할 필요가 있다.


※ 해당 책은 출판사 김영사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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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 - 독서의 완성 땅콩문고
이원석 지음 / 유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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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을 다룬 책이다. 170페이지 분량의 문고본으로 가벼운 겉모습과 달리 내용은 꽤나 무겁다. '본질부터 기술까지, 서평의 모든 것'이라는 문구가 뒷표지에 있는데 이 책을 잘 대변한다. 구성은 전체 2부로 1부에선 서평의 본질과 목적에 대해 2부에선 서평의 요소와 작성 방법을 다룬다.

내용 대부분에 공감한다. 제대로 서평을 쓰고자 하는 이에게 도움이 될 내용들이 가득하다. 단, 가볍게 서평을 쓰거나 이제 막 서평쓰기를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겐 되려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해당 책에서 의미하는 '서평'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리뷰' 수준이 아니라 '비평'에 준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제목과 외형만 보고 이 책을 펼치는 대다수의 독자는 서평을 '가벼운 리뷰'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 그런분들은 실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는 서평을 무겁고 진지하게 다루며 문체마저 초보 독자들이 접하기에 어렵고 딱딱하다. 물론 앞서도 말했듯 내용은 좋다. 전문적으로 서평을 쓰고자 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비교적(?) 실용적인 정보만 얻고 싶은 분들은 2부만 읽거나 서평의 방법(147p)부터 읽기를 권한다. 유익한 책이다. 별점은 넷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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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의 기술 -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쓰기의 모든 것, 개정판
앤서니 웨스턴 지음, 이보경 옮김 / 필맥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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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의 기술> 제목 그대로 논증에 필요한 기술들을 다룬 책이다. 좀 더 정확하게는 기술보다 룰, 규칙이라 함이 맞다. 이것은 원제가 'A Rulebook for Arguments'인 것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논증은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통해 특정 견해를 뒷받침하는 행위다. 논증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견해들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타인을 설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규칙을 정리한 책이기에 한계가 분명하다. 저자 역시 제대로 된 학습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습문제와 예시가 보충되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룰북(Rulebook)이자 입문서다. 수학 공식을 다 암기한다고 무조건 문제를 잘 푸는게 아닌 만큼 추가적인 훈련은 필수다.

진정한 논증을 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연습이 필요하다. 근거를 잘 정리해서 제시하기, 결론을 실제의 증거에 맞추기, 반대견해를 고려하기를 비롯한 온갖 기법이 훈련돼 있어야 한다. - 17p

논증의 필수 규칙과 그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고 명쾌하게 잘 담았다. 그러므로 논증과 비판적 사고 관련한 학습을 하기전에 입문용으로 읽거나, 관련 공부를 한 경우 교과서를 보충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별점 넷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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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세상의 모든 딸들 1~2 세트 - 전2권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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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자 출신의 작가가 쓴 소설 <세상의 모든 딸들>. 세계적 베스트셀러였고 국내에서만 200만부 이상 판매된 작품으로 이번에 30주년 기념 에디션이 나왔다. 내가 주목한 점은 구석기 시대가 배경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그것 하나로 구미가 당겼다.

페미니스트가 많이 읽은 작품이라해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뛰어난 여성이 무식하고 가부장적인 남성들에게 학대와 핍박을 받고, 그것을 통쾌하게 이겨내는 과정을 예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주인공을 비롯한 극 중 여성들은 되려 좋은점과 나쁜점을 모두 지닌 인물들이다. 특히 주인공 야난은 진취적이고 독립적이지만 때론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거나 감정을 이기지 못해 좋지못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약간 의아함과 동시에 더 마음에 들기도 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주인공이 완벽하게 그려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어머니'가 중심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가 '세상 모든 이의 어머니라는 존재'다. 페미니스트 중 일부는 남성의 존재 자체를 혐오해서 그런건지 출산이라는 행위마저도 기피하던데;;; 그분들의 경우 이 작품을 보면 되려 분노하지 않을까 싶다.

당시 여성들에게 출산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두렵게 다가왔을지 감히 상상도 되지 않는다. 물론 당시보다는 덜하겠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다. 이런 이야기하면 꼭 "그럼 출산하지 않은 여성들은 위대하지 않다는 거냐!!"며 민감하게 반응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껜 '여성 개개인은 모두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배경이 구석기 시대인 만큼 인간의 미개함이 적나라하게 그려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런 부분이 없었다. 남녀 간에도 세대간에도 혈통과 부족간에도 나름의 존중과 배려가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의아한 맘으로 정말 그랬을까 했는데, 역시... 작가가 '인물의 성격과 그들의 정신적, 물리적 문화는' 모두 본인의 상상이었음을 에필로그에서 밝힌다. 완전 허무했지만 역사 시대가 아닌 만큼 그걸 정확히 알아낼 방법이 없음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된다.

서사로서의 재미는 그닥... 전체 두 권, 대략 700페이지로 술술 읽히지 않고 중간중간 지겨웠다(특히 영혼 시점 부분).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소개 문구에는 '강렬한 서스펜스'라는 표현이 있지만 내 기준에는 그닥... 구석기시대가 배경이 아니었다면 지쳐서 완독하지 않았을 것 같다(그래도 2권은 조금 낫다). 초반과 중반 영혼 시점인 부분과 동물을 묘사하는 부분을 대거 추려서 500페이지짜리 한 권으로 냈으면 좀 더 읽기 좋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내가 미혼&남성이기에 이 작품을 온전히 공감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엄마이자 딸인 위치에 있는 분들의 감상이 매우 궁금하다. 재미는 모르겠지만 결혼과 출산을 혐오하지 않는 여성이라면 충분히 읽어 볼 가치가 있다. 별점은 4개.

※ 해당 책은 홍익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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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08: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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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목 - 100년 가는 목 만드는 단 하나의 방법
정선근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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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근 교수의 <백년 허리>에 이어 <백년 목>도 읽었다. 좋은 내용이지만 중복되는 내용이 많았다. 후에 합본으로 출간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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