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낳아서 자신의 꿈을 대신 이루고자 했던 기대를 보기 좋게 그것도 네 번이나 거두어야 했던 마하비르... 하지만 네 딸 중 첫째와 둘째의 재능을 확인한 후 문자 그대로 '매몰차게' 레슬링 훈련을 시킵니다. 솔직히 요즘 같으면 아동학대로 바로 신고 감이라는;;; 그래도 기억에 체벌은 없었던 것 같네요.
진짜 초반에는 두 아이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안쓰럽더라고요. 게다가 인도 역시 유교국가 뺨칠 정도로 고정 관념이 어찌나 심한지 몸이 힘든 건 둘째치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아주 그냥 영화를 보는 저까지도 몸 둘 바를 모르겠습디다요. 어휴~
두 아이는 견디다 못해 레슬링을 그만하고 싶어서 온갖 꾀를 내지만, 어느 계기로 생각을 180도 돌리게 되는데요. 이 부분을 보면서 가족 간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뜬금 고백이지만 저희 가족도 서로 간에 대화가 너무 없어서 문제였거든요. 더 깊이 이야기하면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 여기서 마이크 끄겠습니다.
사회적 편견에 맞서가면서까지 딸들에게 레슬링을 가르치는 만큼 자신의 의도를 두 딸에게 미리 진솔하게 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본인의 못다 이룬 꿈은 물론이고 딸들의 미래에 대한 것까지도요. 그럼 두 아이들이 초반에 그 괴로움을 온전히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