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사람을 지치게 할까요??   

아 저는 오늘 너무 지쳤습니다. 이 습기많은 날씨의 영향인 것 같기도하고, (그러고보면 사람이 자연환경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는것 같아요) 회복하기도 귀찮은 인간관계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들어갈 돈이 너무 많은 것도 지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태하고 게을러서 해야할 일을 미루는 저 자신이 저를 지치게 만듭니다. 자기가 자기에게 지친다는건 정말 슬픈일인것 같아요. 이렇게 되면 남도 나에게 지칠수 있다는 사실을 (변명없이) 받아들여야되니까요.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했음에도, 실력에서 좌절을 느꼈을때도 너무 슬픕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나를 믿고있었는데 그게 무너지는 건, 아 뭐랄까. 모든게 자신없어진달까 

 

아 모르겠어요 너무 지쳤습니다. 충전이 필요한데 충전을 한다고 해도 이 바닥난 내 능력에 대한 믿음이 살아날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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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is time, I'm gonna kick you out from my place!
Everything will take its own place back, so don't worry about it.

#2
These days, one guy has been stalking me, and I'm scared the heck out of him.

#3
I wanna devour books 24/7, but this is final week.
After making it work, I'll read books, books, and more books!!!!!

#4
I Love smart people, and I wanna be one of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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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썸머 - 아웃케이스 없음
마크 웹 감독, 조셉 고든 레빗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감성보다 이성이 발달한 사람이 더 동물로부터 진화된 사람으로 치부되곤한다.
이게 뭐 사실이든 아니든 옛날부터 많은 지식인들이 믿어왔었고,
그에 따라 항상 나는 이성이 감성보다 앞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무의식적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에게 있어서 이성이라하면 논리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감성이라하면 사랑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논리적이고 지식이 많은 사람을 좋아했고, 사랑에 운운하고 사랑에만 목숨걸고 다른건 뒷전인 사람을 심히 한심하다고 생각했었다.멜로무비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항상 다른 어떤 장르보다 감정에 호소하는 것 같아서 참 저급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아 이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이었는가. 이런 생각들은 사랑한번 제대로 해본적없는 내가 감히 내뱉을 말이 아니었다.  사랑은 이성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설령 감성에만 치우치는 한이 있더라도 가장 본능에 충실한 인간의 솔직함이 아니겠는가. 나야 말로 본능을 가장 저급으로 취급하다니 저급이었나보다. 

  500 Days of Summer를 보면서 영화가 참 Brilliant하다는 생각을 했다. 적당히 가벼운 느낌이지만 사실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서 헤어나오는 과정까지 다 보여준다. 이런 멜로영화 흔하지 뭐. 하지만 이 영화만의 특징적인 것은 영화 장면 구성으로부터 나온다. 앞뒤를 맞춰가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오히려 첫만남부터 헤어짐까지 일직선의 시간으로 보여주는 영화보다 훨씬더 솔직하게 다가온다.  

 그렇다 이 영화의 장점이 솔직함에 있었다.  
이 옆에 영화 메인을 보면 알겠지만, 남자가 완전 여자한테 빠져있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게 부러울 정도로, 썸머를 향한 남자의 사랑이 열렬하다. 나는 썸머같은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무슨 사람 마음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친구로 지내자면서 키스하는 이런여자...에게 참으로 백퍼센트 걸려든 탐... 

 탐의 사랑으로부터나오는 격정적 고뇌가 접시 깨는 것으로 표현됐는데, 그것이 너무 과장됐다라는 느낌보다 정말로 이해가 가게 만든다. 위에서 말했던 영화 구성을 일직선상의 시간흐름으로 표현했다면 절대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썸머를 두고 썸머가 한 말 한마디, 동작 하나를 다시 곱씹어 생각하며 기뻐하고 슬퍼하는 탐을 보면 나는 공감했다. 썸머의 초대에 설레여하며 그게 무슨 의미일지 상상하는 탐. 이런 모습들이 다 너무 일반적이어서 좋았다. 다른 어떤 로맨틱영화들처럼 감정의 과장됨, 극대화따위는 못느꼈다.  그저 자연스럽게 아, 사랑에 빠지는 사람은 저렇게 되는구나. 이별을 당한 사람은 저렇게 되는구나. 라는 게 스며들듯이 느껴지지 거북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썸머가 마지막에 가서 탐이 아닌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것도 '얘 뭐야?!!!'이런 느낌보다 '아 그렇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공감부터 된다고 할까. 마치 평생독신으로 살겠다는 친구가 결혼을 제일 빨리하는 것처럼, 사랑은 어떻게될 지 잘 모르니깐말이다. 단지 썸머가 탐에게서는 그런 감정을 받지 못했고, 우연히 만난 다른 남자에게서는 느꼈을 뿐이다. 이런 감정 변화도 너무 나같아서 이해됐다.   

 그러고보면, 이 영화는 인연이 아닌 만남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이  또하나의 독특한 점이다. 썸머가 결혼한 그 남자와의 이야기를 다룬 것도 아니고, 탐이 마지막에 만나는 여자와의 만남을 다룬 이야기도 아니다. 진짜 인연을 향해가는 길에서 만난 두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이다. 최근에 본 영화 원스도 그러했다. 나는 원스 두 주인공이 이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여자는 다시 남편을 만나고, 남자주인공은 다시 옛 여자친구를 찾아 런던으로 떠나며 끝난다. 이런 영화적 신선함이 나는 좋다. 진행중인 사랑을 다룬 영화도 물론 좋지만, 우리가 만나는 인연은 꼭 그것만은 아니니까. 이렇게 스쳐가는 인연을 다루어주는 영화도 너무 신선하고 가치있다.  

 원스와 500days of summer, 둘 다 사운드트랙이 너무 좋다. 원스같은 경우에는 Falling Slowly보다 Lies가 훨씬 마음에 다가오면서 슬펐고, 500days of Summer는 Sweet Disposition과 quelqu'un m'a dit 이 특히 좋았다.  
  

500 days of summer DVD를 샀다. 생각날때마다 꺼내 볼만큼 가치있는 로맨틱영화였다. 

  사랑할때의 썸머와 탐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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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심벌 1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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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글을 읽을때면 항상 느끼는건데 글을 영화같은 형식으로 진행해 나간다.
어떤 중요한 사건 터지기 바로 직전 챕터를 바꿔서 다른 인물의 이야기를 써내려가서, 챕터만해도 100챕터가 넘는다. 그만큼 영화같이 긴장감있다.
다빈치코드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천사와 악마도 그랬고, 이번 로스트심벌도 그랬다.
로스트심벌이 영화로 만들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읽는 내내 탐행크스가 워싱턴DC를 헤집어다니는게 눈에 선했다.ㅎㅎ

 

이 책이 나에게 특별한 이유는 spring break에 WASHINGTON DC로 여행을 갔기 때문이다. (옆에 사진이 us capitol앞에서 찍은 사진~ㅎㅎ 여행증명)


워싱턴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워싱턴관광 공식홈페이지를 찾아들어가니, 댄브라운의 로스트심벌이 Washington DC에 관한것이라는걸 발견!
그때부터 책을 빌려서 열심히 독서에 들어갔다.
책을 읽고나서 여행가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ㅎ

한국어번역은 모르겠지만, 원서책은 500페이지를 훌쩍 넘는다.

워싱턴 가기전 반정도 읽고 갔다와서 책을 끝냈다.

이것이 큰 실수였다........정말 다 읽고 갔었어야했는데...라는 생각에 땅을 치고 후회했다.ㅠㅠ

 

이 책의 한줄 줄거리는 우리의 로버트 랭던이 또한번 음모에 휘말려서 워싱턴에 숨겨져있는 로스트 심벌을 찾아헤메는 이야기이다.
워싱턴 곳곳의 숨은 비밀들도 알게되고 더욱이 읽고나면 프리메이슨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다는거! (아차 그리고 이 사진에 있는 us capital에도 비밀이!)


다빈치코드와 천사와 악마 등으로 논쟁에 휘말린 댄브라운이 조금 지쳤는지, 로스트심벌의 끝으로 갈수록, 에? 왜이렇게 댄브라운이 말이 많지? 이런생각이 든다. 끝쪽으로 갈수록 그만큼 자기의 신념(또는 모든 논쟁에 대한 대응,변명)을 로버트랭던이나 캐서린솔로몬의 입을 빌려 몇장을 걸쳐 설명한다.
뭐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설명이 흥미로웠으니까.


무엇보다 영어를 배우는 입장에서 가장 크게 감명받은건, 댄 브라운의 무한한 단어량.
정말 세련된 단어들을 적재적소에 넣어서 문장을 만들어내는 센스를 보면, 아 진짜 난 언제 이 수준에 도달할까 싶은 생각이 든다.


재밌었다. 하지만 더이상 로버트 랭던은 그만!이라는 생각. 그리고 언제 영화로 나올까?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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