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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투표장소인 강서문화센터에 갔다. 아침 일찍이지만 생각보다 선거를 위해 그 곳에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선거를 마치고 난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와 함께 제주도를 가기 위해 채비를 했다. 짐은 이미 전날 밤에 싸 두었기 때문에 우린 곧바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엄마와 큰 맘먹고 제주도에 가기로 결심한 건 우선 제주행 비행권이 있어서 이기도 했지만 결혼하기 전에 엄마랑 여행다운 여행을 하고 싶어서였다. 솔직히 지금 우리 형편으로 여행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왕 결심한 거 즐거운 마음으로 갔다가 오기로 마음먹었다.
다행히 집 앞에 김포공항에 가는 시내버스 22번이 있어서 버스에 몸을 실었다. 김포공항에 도착에 버스에서 내렸다. 그리고 발권을 하기 위해 프론트로 갔더니 그곳은 국제선이란다. 국제선은 인천공항으로 다 가지 않았나? 아닌가 보다. 다시 공항 순환버스를 기다렸다 국내선으로 갔다. 발권을 한 후 드디어 비행기에 탔다. 승무원들이 친절하다. 제주까진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도착했더니 전날 예약했던 택시회사의 기사아저씨가 나의 이름을 들고 기다리고 계신다. 첫대면을 하고 우선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돼지돔 정식인가를 먹었는데 맛은 그저 그랬다.
가장 먼저 우리가 간 장소는 여미지식물원이었다. 알라딘 서재의 스밀라님께서 추천해 주셨던 곳이기도 하다. 입장료가 비싸다. 기사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그 곳은 원래 삼풍백화점 소유였다고 한다. 하지만 붕괴사고 때문에 사고 보상금이 없어 서울시에 넘어가서 지금은 서울시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식물원에는 나무와 식물들로 가득하고 꽤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간 곳은 주상절리였다. 가는 길에 국제컨벤션센터 뒤쪽으로 유채꽃이 만발했다. 그곳에서 사진도 찍었다. 주상절리는 드라마 '올인' 촬영장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바위들의 형상이 너무나도 멋있었다. 특히 바닷색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외돌개로 향했다. 외돌개 가는 길에 제주 월드컵경기장이 보인다. 그런데 태풍 '매미'의 피해도 지붕이 훼손되어 지금 재공사 중이라고 하는데 너무도 흉물스러웠다.
외돌개는 할머니바위라고 하는데 그 곳에 설명은 기사아저씨의 설명과는 다르게 적혀 있었다. 역사를 왜곡한 것 아니겠지...
다음은 천지연폭포에 갔다. 그동안 너무 가물어서 그런지 폭포의 물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고 정방폭포에 갔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였다.
그리고 숙소로 향하는데 기사 아저씨께서 KAL HOTEL로 차를 향하셨다. 시간이 좀 남아서 그 곳의 정원에 잠시 들렀다 가자고 제안하셨다. 그 곳 정원은 정말로 너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고 외부사람에게도 개방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해비치 리조트'였다. 그동안 내가 가 본 숙소 중 최고였다. 사실 그 곳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것 같았다. 비회원인 경우는 1박에 무려 삼십팔만원이나 한단다. 너무 비싸다. 하지만 우린 회원가에 묵을 수 있었다. 대충 짐을 정리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음식도 꽤 비쌌다. 엄마와 난 그 중 가장 싼 것을 먹었는데도 삼만원이 넘게 나왔다. 식사 후 편의점에서 아침에 먹을 것을 사가지고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17대 선거결과를 위해 선거방송을 보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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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혀니^^ 2004-04-21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와 단 둘이 여행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생각나는대로 죽 적어놓았다. 추억을 기록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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