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채우는 사랑 연시리즈 에세이 3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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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닫으면
온몸의 세포들이 활짝 열린다.
욕실 안에 김이 조용히 서리는 모양과
움직일 때마다 물결이 출렁이는 소리.

머뭇거림 없이 째깍째깍
시간을 먹어 들어가는 시계 소리.
바람에 맞춰 흔들리는 촛불과
고요히 따라 움직이는 이글거림.
텀블러에서 새어 나오는 커피 향.

말이 사라진 자리,
모습은 선명해지고 향기는 진해지며
소리는 더없이 또렷해진다.

#침묵의 소리

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
행복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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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김은주 지음 / SISO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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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항상 사람들과 어울려야
맛이 나는 비빔밥은 아니다.
함께여서 즐거운 것도 있지만
외로워서 행복한 시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자기에게 집중하다 보면
고스란히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그 속에서 나도 몰랐던
행복한 부분을 찾을 수도 있다.

지금 외롭다면, 그 외로움 때문에
움츠려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보자.

햇살을 맞으며 길을 걷고,
북적이는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지하철로 바다도 보러 갈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할 수 있다.

ⓒ 김은주 -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이니까.
S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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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자랑
박근호 지음 / 히읏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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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정말 엉망진창이라고 느껴질 때
우리를 괴롭히는 것 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두려움이다.

언제 이걸 다 해결하나, 하는 두려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이 우리를 더 괴롭힐 때가 많은데
지금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놀랍게도 그 문제가 사라진다.

나는 긴 시간동안
이 방법 하나로 많은 것을 견뎌냈다.
지금 내가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 박근호 - 당신이라는 자랑.
히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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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를 그리다 연시리즈 에세이 2
유림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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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버지는
나를 종종 술자리에 데려가곤 하셨다.
유독 따라나서기 싫었던 곳이 있었는데
포구 앞 포장마차였다

물컹한 회는 도저히 삼킬수 없었고
온몸을 휘감는 비릿한 냄새에 미간을 찌푸렸다
굶주린 고양이들은 주위를 배회했고
혹여 눈이라도 마주칠 때면 난
의자 밑으로 숨어들기 바빴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며
먹지 않던 회도 술도 먹기 시작했다
넘길 수도 뱉을 수도 없는 말들은
목구멍에 가시처럼 박혀 있었다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아버지는
어디로부터 도망쳤던 것일까

#삼킬수없는것들

ⓒ 유림 - 아날로그를 그리다
행복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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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치유 그림 선물
김선현 지음 / 미문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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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은 우리에게 평화로움을 선사합니다.
스트레스가 풀리고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여러 식물과 동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그림 속은
유토피아 자체입니다.

김보희 작가의 작품은 회복과 치유의 숲이고,
우리에게 스스로 해독할 수 있는
자가 치유의 능력을 갖게 해줍니다.

작가의 그림은 우리의 여러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마음을 빼앗기게 합니다.
현대의 지치고 외로운 삶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이라는 제거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하고
나 자신을 자연 안에서 돌아보게 합니다.

김선현 - 자기 치유 그림 선물.
미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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