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을 닫으면온몸의 세포들이 활짝 열린다.욕실 안에 김이 조용히 서리는 모양과움직일 때마다 물결이 출렁이는 소리.머뭇거림 없이 째깍째깍시간을 먹어 들어가는 시계 소리.바람에 맞춰 흔들리는 촛불과고요히 따라 움직이는 이글거림.텀블러에서 새어 나오는 커피 향.말이 사라진 자리,모습은 선명해지고 향기는 진해지며소리는 더없이 또렷해진다.#침묵의 소리윤소희 - 여백을 채우는 사랑행복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