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계절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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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차근차근 생각해보려 해도
내 정신은 급격히 혼탁해지고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가 없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하다가 문득
그럴 수도 있지, 한다.
인간의 자기 합리화는 타인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경로로 끝없이 뻗어나가기 마련이므로,
결국 자기 합리화는 모순이다.

아무리 차근차근 생각해보려 해도
내 정신은 급격히 혼탁해지고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가 없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하다가 문득
그럴 수도 있지, 한다.
인간의 자기 합리화는 타인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경로로 끝없이 뻗어나가기 마련이므로,
결국 자기 합리화는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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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계절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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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부터든 이렇게 됐어.
이유가 뭐든 과정이 어떻든
시기가 언제든 우리는 이렇게 됐어.

어디로 들어와, 물으면 어디로든 들어와,
대답하는 사슴벌레의 말 속에는,
들어오면 들어오는 거지, 어디로든 들어왔다, 어쩔래?
하는 식의 무서운 강요와 칼 같은 차단이 숨어 있었다.

우리는 언제부터든 이렇게 됐어.
이유가 뭐든 과정이 어떻든
시기가 언제든 우리는 이렇게 됐어.

어디로 들어와, 물으면 어디로든 들어와,
대답하는 사슴벌레의 말 속에는,
들어오면 들어오는 거지, 어디로든 들어왔다, 어쩔래?
하는 식의 무서운 강요와 칼 같은 차단이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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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계절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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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디로 들어와, 물으면
어디로든 들어와, 대답하는
사슴벌레의 의젓한 말투가 들리는 듯했다.

너 어떻게 그렇게 잔인해?
나 어떻게든 그렇게 잔인해.

정원이 씩 웃으며 해보자는 건가, 했고 우리는 해보았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은 무엇으로든 살아.
너는 왜 연극이 하고 싶어?
나는 왜든 연극이 하고 싶어.
너는 어떤 소설을 쓸거야?
나는 어떤 소설이든 쓸 거야.

- 사슴벌레식 문답

©권여선 - 각각의 계절
문학동네

너 어디로 들어와, 물으면
어디로든 들어와, 대답하는
사슴벌레의 의젓한 말투가 들리는 듯했다.

너 어떻게 그렇게 잔인해?
나 어떻게든 그렇게 잔인해.

정원이 씩 웃으며 해보자는 건가, 했고 우리는 해보았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은 무엇으로든 살아.
너는 왜 연극이 하고 싶어?
나는 왜든 연극이 하고 싶어.
너는 어떤 소설을 쓸거야?
나는 어떤 소설이든 쓸 거야.

- 사슴벌레식 문답

©권여선 - 각각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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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계절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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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에서는
돈 있는 사람이 베풀면
돈 없는 사람은 누리면 됐다.

이상하게 베푸는 쪽은 주로 부영과 정원이었고
누리는 쪽은 경애와 나였다.
방도 술도.

@권여선 - 각각의 계절
문학동네

우리 사이에서는
돈 있는 사람이 베풀면
돈 없는 사람은 누리면 됐다.

이상하게 베푸는 쪽은 주로 부영과 정원이었고
누리는 쪽은 경애와 나였다.
방도 술도.

@권여선 - 각각의 계절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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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말들 - 나와 당신을 연결하는 이해와 공감의 말들
은유 지음 / 어크로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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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쫓김의 불안보다 소모됨의 불행이 컸다.
퇴근 후 독서와 집필이 힘에 부쳤다.
감정의 수문이 열릴까 봐 음악을 줄였다.
영화 관람에도 소홀했다.

반응 기회를 잃어감에 따라
감응 능력도 퇴화했다.

돈이 들어오는 대신 체력, 생각, 감각,
음악, 언어, 몽상, 눈물같이 형체 없는 것들이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은유 - 다가오는 말들
어크로스

내쫓김의 불안보다 소모됨의 불행이 컸다.
퇴근 후 독서와 집필이 힘에 부쳤다.
감정의 수문이 열릴까 봐 음악을 줄였다.
영화 관람에도 소홀했다.

반응 기회를 잃어감에 따라
감응 능력도 퇴화했다.

돈이 들어오는 대신 체력, 생각, 감각,
음악, 언어, 몽상, 눈물같이 형체 없는 것들이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은유 - 다가오는 말들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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