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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계절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5월
평점 :
너 어디로 들어와, 물으면
어디로든 들어와, 대답하는
사슴벌레의 의젓한 말투가 들리는 듯했다.
너 어떻게 그렇게 잔인해?
나 어떻게든 그렇게 잔인해.
정원이 씩 웃으며 해보자는 건가, 했고 우리는 해보았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은 무엇으로든 살아.
너는 왜 연극이 하고 싶어?
나는 왜든 연극이 하고 싶어.
너는 어떤 소설을 쓸거야?
나는 어떤 소설이든 쓸 거야.
- 사슴벌레식 문답
©권여선 - 각각의 계절
문학동네
너 어디로 들어와, 물으면 어디로든 들어와, 대답하는 사슴벌레의 의젓한 말투가 들리는 듯했다.
너 어떻게 그렇게 잔인해? 나 어떻게든 그렇게 잔인해.
정원이 씩 웃으며 해보자는 건가, 했고 우리는 해보았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은 무엇으로든 살아. 너는 왜 연극이 하고 싶어? 나는 왜든 연극이 하고 싶어. 너는 어떤 소설을 쓸거야? 나는 어떤 소설이든 쓸 거야.
- 사슴벌레식 문답
©권여선 - 각각의 계절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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