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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 4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의 물방울이 뭘까? 일단 이 이야기는 저명한 와인 평론가인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유산인 와인을 알아내는자만이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유언으로 시작된다. 평론가이면서도 자신에게는 와인에 대해서 전혀 알려주지 않았던 아버지. 경쟁자는 젊은나이임에도 정확한 미각과 평론으로 주목받고 있는 와인 평론가.
우연한 기회에 맥주회사의 와인사업부로 발령이 나면서 주인공은 주위의 도움으로 와인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간다. 그리고 직접 와인을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아버지는 자신을 위해서 기본기를 닦는 연습을 시켰다는 것도 알게된다. 매번 대결을 풀어가는 상황설정과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와인애호가들과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을 둘 다 만족시키는 책이다. 소개되는 와인도 정말 흥미진진하다....
마침 지난 주에 일본에 갈 기회가 있어서 퀸의 노래가 어울리는 와인이라는 샤토 몽페라를 사려고 돌아다녀봤는데. 일본에서 신의 물방울이 나오고나서 품절됐다는 소문만 들릴 뿐이었다. 유명 백화점의 지하1층 와인샵에서 전부 품절이라는 답변만 받았다.
예전에 맛의 달인이나 미스터 초밥왕을 보면 스시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말하면서 아무도 없는 설산에서 처음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것같다고 했었는데, 와인을 마시면 눈앞에 꽃밭이 펼쳐지고, 아름다운 여인이 고개를 살포시 돌리고 있는 모습이 영감처럼 떠올린다는 모습. 만화다운 과장이 있지만...정말 어떤 맛일까? 기대하게 된다. 그리고 현실과 상상을 연결시키는 끈. 그게 만화아닐까 싶다.
와인과 만화 둘 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장해도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