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인저
할런 코벤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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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런 코벤의 작품이라고 믿기힘들 정도로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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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디버의 [스킨 컬렉터]는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이유가 있다.

예를 들자면 시리즈마다 강박증에 걸린 작가처럼 다른 새로운 사실을 설명하지 않고, 매번 지겹도록 인물들의 특성과 행도을 반복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작가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인,
독자들을 믿지 못해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다보니 초반부터 범인이나 범인이 남긴 단서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는것이다.

이것은 재미를 추구하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에서 독자가 책을 놓게 만드는 실격 사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프리 디버의 시리즈들이 독자들을 계속 끌어들이는 이유는 이것일 것이다.

탄탄한 취재와 단단한 문장 말이다.

이번 [스킨 컬렉터]에서도 제프리 디버는 독자들을 염려해 너무 많은 정보를 노골적으로 남겨서 초반부터 범 인의 실제 인물들과 범인이 남긴 문장의 의미라던가, 목적을 알 수 있다.

그런데다 제프리 디버는 소설 막판에 모든것을 초반에 알아채고 지루할 독자들에게
, 실재 범행의 주도자와 링컨 라임과의 대화로 자신들이 해온 일에 대해 지루하게 자화자찬하며 설명까지 길게 덧붙인다.

그럼에도 본인은 제프리 디버의 탄탄한 기본기를 그의 문장에서 찾을 수 있었다.

예를들면 ‘술은 한 방울도 남기지 않았다.‘ 같은 문장.

이 문장은 범행의 행동대장이 (왜 단독범으로 그려지는 그가 행동대장임을 초반에 알아채는가는, 체계적이고 콜드블러드를 가진 범행과는 달리 즉흥적인 그의 행동 때문이다.)
링컨 라임 집에 그가 좋아하는 위스키에 독을 타 넣어두고 갔을 때, 독자들에게 그가 그 술을 마셨는지 안마셨는지를 교묘하게 알려주는 문장이다.
별것 아닌 것처럼보여도 이런 문장들이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이면 그 소설은 단단해지고 어떤 이야기를 담아도 기본은 보에주게 되다.

한 챕터의 마지막에 독자에게 링컨 라임이 범인의 독주를 마셨는가 아닌가를 남겨두는 문장으로 ‘술은 한 방울도 남기지 않았다‘라는 문장은 양쪽 다 설명하는 심플한 문장이다.

요즘 소설은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 보다 어떻게 이야기 하는가가 중요하고, 더이상 새로운 소재와 이야그 찾기가 불가능한 요즈음 어떻게 이야기 하는가는 아주 중요하다. 바로 그 어떻게 이야기 하는가의 기본을 이루면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숙련된 문장이다.

단련된 문장 쓰기는 아무 작가나 쓸 수 있는게 아니다. 또한 흉내를 낸다고 되는것도 아니다.
소재와 주제는 아무나 가져다 쓸 수 있어도 이야기를 이루는 벽돌 하나하나를 정교하게 쌓은, 독자들이 스토리에 집중하느라 기억도 못할테지만, 소설의 성패와 진짜와 가짜를구별하게 하는 문장은 훔칠 수도 흉내 낼 수도 없는 중요한 자산이다.

예를들어 하드보일드 단어를 쓰고, 하드보일드 풍 흉내를 낸다고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품처럼 진짜 하드보일드 소설이 못되고 아류 작품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탄탄한 기본기인 문장과 묘사 훈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설의 기본이면서 생명인 문장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앖겠지만, 제프리 디버의 소설들이 수많은 단점들을 가지고도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며 추앙 받는 이유는
이야기를 이루는 기본인, 단련된 자신만의 단단한 문장으로 쌓아올려진 튼튼하고 건강한 기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요즘처럼 기본 없이, 문장도 없이, 이야기와 대화로만 이루어진 불량식품 같은 소설이 잘 읽히고, 불량식품으로 뇌를 채워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모르고, 자극만 찾는 독자들이과
작가라고 불리우는 불량식품 제조자가 많은 시대에 중요한 덕목이며 찾아야 할 기본이다.

독자들도 얼마나 많이 읽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양질의 저서로 뇌를 채웠는가가 중요함을 알아야 할 것이다.엔터테인먼트 소설에도 진국과 불량식품이 있다.
불량식품만 뇌에 채운 독서가들은 안읽은 사람보다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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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
안나 스노에크스트라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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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재는 좋다.
가출소녀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과 잚은 11년전에 실종된 소녀라고 이야기하고
실종된 아이의 가정에 들어간다는 설정.

하지만 작가는 이야기의 98프로를 의미 없이
긴장감도 없고 어떤 징조나 반전도 없이 적었다.

마지막 몇장에 갑자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독자가 공감할 수도 이래되지도 않는 작법이었다.

소재는 좋았지만 작가가 소설을 망친 전형적인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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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향해 쏴라 2
마이클 길모어 지음, 박선옥 옮김 / 집사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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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예전에 집사재에서 두권으로 나왔을 때 처음 읽었습니다.

저 역시, 책을 펴자마자 당연히 블랙 홀로 빨려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책을 읽은 장소는 다양하지만
이 책은 롯데월드에서 줄서서 읽었던 책이라
첫 느낌의 강렬함을 잊을 수 없어요.

개인적으로 놀이동산을 싫어하는데 동생 때문에 갔거든요.
대신 줄서주면서 읽고
끝내 짜증나게 퍼레이드까지 보겠다고 보채서
자리 잡아주고 사람 없는 구석에 앉아서 마지막장을 덮었던
황홀한 기억이 납니다.

이런 짜릿함이 있는데 왜 굳이
아무 느낌 없는 놀이기구를 타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됐지요.
( 물론 사람들은 내가 미쳐보였겠죠^^;;)

내용은 다 아시듯이
이해할 수 없는 살인들을 벌이고 사형 당한 형과
그 형을 이해하기 위해 친동생이 쓴 책입니다.

또 제목은 살인자 형이 살해당할 때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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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속 소녀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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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영웅이 아닌
미디어와 대중과 함께
수사를 망치는 인간의 욕심과 파멸을 그린 작품.

그의 다른 소설들처럼
반전이나 극적인 내용보다
많은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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