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에 나온 후 여러 판본으로 나왔던 [시녀 이야기] [그레이스] 라는 제목으로 민음사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 특별판은 기존에 나왔던 명작 [사녀이야기], [그레이스] 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조지오웰의 1984놔 함께 비교했던데 책 후반에 붙어 있는 [시녀이야기의 역사적 주해] 만큼이나 낯선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민음사와 예전 명작선집에 들어 있던 [시녀 이야기], [하녀 이야기] 가 더 좋았다.
제목은 이런 책이 너무 많이 나와 식상하지만, 주요 작가들의 인터뷰들이 훌륭한 작가와 능력 있는 기자들이 만나 작가들이 쉽게 꺼내놓지 않을 이야기들도 훌륭하게 담아놓았다. 소장가치가 충분한 기념비적인 책이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집사재판도 좋았지만 국내 여러 작가들이 한편한편 번역한 문학동네판 레이먼드카버 소설들도 의미가 깊은 것 같다. 단지 개안적으로 번역은 예전 집사재판이 좋은 듯하다.
존 치버의 마지막 유작. 개인적으로 로맹가리, 올리버색스의 타계만큼이나 존 치버의 죽음은 더 이상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없다는 의미이기에 안타까웠었다. 혹시 출간하지 않은 작품들이 그의 집 어딘가에 있는 건 아닌지 누군가 찾아서 모두 출간해주길 바라기도 했었다. 그가 생전에 남겼던 작품과, 일기와 편지들은 그의 소설들만큼이나 단어 하나하나를 곱씹고 어루만지며 읽어야할만큼 좋았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이 책은 짧은 분량이지만 내용은 그의 생 전체를 담은 소중한 책이다. <허핑턴포스트> 에서 한 말처럼 이 작품 자체가 ‘최고의 마지막 문장‘이다.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누구보다 존 치버에게 감사와 경외, 그리고 존경하는 마음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