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 서평 《원더: 지구 생명의 찬란한 수수께끼》 후기
평소 과학에 호기심이 넘치는 초등학교 2학년 축복이를 위해 이번에는 특별히 사전 같기도 하고, 그림책 같기도 한 멋진 과학책 《원더: 지구 생명의 찬란한 수수께끼》를 준비했다.
이 책은 태양의 탄생부터 인류의 미래까지 생명의 진화 과정을 쭉 따라간다. 미세한 단세포 생물부터 시작해 거대한 공룡, 포유류까지 아우르는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이 책은 생명의 신비를 다루는 '생명 과학'이자 지구 환경의 역사를 짚어주는 폭넓은 '자연 과학' 도서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게다가 딱딱한 텍스트 위주의 평범한 과학책이 아니라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섬세하고 예쁜 일러스트들이 가득해서, 축복이가 마치 한 편의 아름다운 미술 그림책을 감상하듯 거부감 없이 푹 빠져들게 된다.
무엇보다 구성이 정말 알차다. 책을 펼치자마자 앞부분에 등장하는 '연대표'는 지구의 탄생부터 45억 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의 흐름을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정리해 두어,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 전체적인 뼈대를 잡기에 참 좋았다. 또한 책 뒷부분에는 '용어 설명' 코너가 친절한 백과사전처럼 꼼꼼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축복이가 읽다가 낯선 과학 용어가 나오면 바로바로 찾아가며 이해하기 무척 유용했다.
책 뒷면에 "수십억 년이 눈앞에서 순식간에 지나간다"며 저명한 매체인 [타임스]에서 극찬한 추천사가 적혀 있는데, 축복이와 함께 이 아름다운 그림과 친절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니 그들이 왜 이 책을 그리 추천했는지 완벽하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림을 자세히 보고있는 축복이의 모습이 오늘도 사랑스러웠다 ㅎ 우리 축복이처럼 과학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친구들에게 지식과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꽉 채워줄 수 있는 소장 가치 만점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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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책이 사라진 날》 후기
내가 한솔수북의 '사라진 날'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책은 단연 《책이 사라진 날》이다. 이 책을 가장 먼저 접하고 그 기발한 상상력과 묵직한 메시지에 푹 빠진 덕분에, 뒤이어 《꿈이 사라진 날》과 《돈이 사라진 날》까지 연달아 챙겨보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무시무시한 외계인들이 지구에 쳐들어온다. 그들은 지구인들이 더 이상 지식 정보를 배울 수 없도록 세상의 모든 책을 빼앗아 가버린다. 책이 사라진 세상에서 사람들은 생각하는 힘을 잃고 무기력해지며 결국 외계인의 지배를 받게 된다. 주인공 상진이와 민지가 외계인을 물리칠 방법을 찾아 비밀스러운 책 산으로 몰래 들어가며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진다.
재치 있는 그림과 재미있는 설정들 덕분에 축복이도 책을 읽는 내내 킄킄큭 웃음을 터뜨렸지만, 이 책의 진짜 가치는 다 읽고 난 뒤에 빛을 발했다. 나는 책장을 덮고 축복이와 함께 우리가 왜 매일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하고,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아주 진지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책에서는 외계인이 지구를 지배하려고 책을 빼앗아 갔지?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야. 사람들을 노예처럼 부리기 편하게 하려고, 이른바 '우민화 정책'이라는 걸 쓴단다. 사람들이 스스로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하도록, 당장 눈앞에 재미있고 자극적인 인터넷, 메신저, 웃긴 영상들만 계속 제공해서 결국 생각 없는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거야."
내 이야기를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듣던 축복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책을 읽고 지식을 쌓아 똑똑해져야만, 우리를 바보로 만들려는 외계인 같은 존재들을 물리치고 절대 조종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아주 쉽게 이해하는 눈치였다. "책 많이 읽으면 나도 외계인 물리칠 수 있겠네!" 하며 눈을 반짝이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ㅎㅎ.
잔소리 백 번을 하는 것보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 한 편으로 아이 스스로 독서와 공부의 진짜 필요성을 깨닫게 해준 것 같아 엄마로서 어찌나 뿌듯하고 좋았는지 모른다. 아이에게 배움과 지식의 강력한 힘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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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도우도우 도넛 가게》 후기
빵을 아주 잘 만드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며, 미래의 파티셰 겸 과학자를 꿈꾸는 초등학교 2학년 축복이. 평소 베이킹에 관심이 많은 축복이가 보면 딱 좋아할 것 같아 이번에는 《도우도우 도넛 가게》를 선택했다.
이 책은 덜 익어서 팔리지 못한 미완성 찹쌀 도넛 '도우도우'와 커다란 반죽 덩어리에서 떨어져 나온 반려 반죽 '모우모우'가 힘을 합쳐 도넛 가게를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상하고도 맛있는 이야기다.
글밥이 제법 있는 편이지만 중간중간 무척 귀여운 만화가 곁들여져 있어서, 초등 저학년 친구들도 전혀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기 좋은 저학년 문고책이다.
축복이 역시 기발한 도넛 레시피나 빵을 만드는 과정이 만화로 등장할 때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책에 푹 빠져들어 킄킄큭 웃음을 터뜨렸다. 그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ㅎㅎ 귀요미축복 ♡
무엇보다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고, 삐뚤빼뚤 실수투성이 도넛들을 통해 "세상에 똑같은 도넛이 없는 것처럼, 똑같은 어린이도 없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점이 참 좋았다. 완벽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사랑하자는 책 속 교훈 덕분에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인 내 마음도 몽글몽글해졌다.
귀여운 만화와 맛있는 상상력이 가득한 유쾌한 책. 축복이처럼 빵을 좋아하거나 기분 좋은 상상력을 키워가고 싶은 초등 저학년 친구들도 《도우도우 도넛 가게》를 보면 좋아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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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돈이 사라진 날》 후기
얼마 전 축복이가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사라진 날》과 《꿈이 사라진 날》에 이어, 이번에도 고정욱 작가님의 '사라진 날' 시리즈 중 하나인 《돈이 사라진 날》을 선택했다. 내용이 축복이 마음에 쏙 들었는지, 집에 오자마자 내일 학교 아침 독서 시간에 읽겠다며 가방에 가장 먼저 챙겨 넣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ㅎㅎ
이번 이야기에서는 '또르까'라는 외계인이 나타나 지구인들을 지배하기 위해 세상의 모든 돈을 감쪽같이 없애버린다. 하루아침에 돈이 사라져 버린 사람들은 물건을 서로 맞바꿔야 하는 원시경제 시대로 돌아가게 되고, 주인공 상진이와 민지가 외계인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벌써 축복이와 함께 이 시리즈를 세 권째 챙겨 읽다 보니, 이야기들이 관통하는 하나의 따뜻한 메시지가 느껴졌다. '사라진 날' 시리즈는 늘 외계인의 침공이라는 유쾌한 판타지를 빌려 우리 생활 속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던 중요한 무언가를 단숨에 빼앗아 버린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그것이 사라진 뒤의 대혼란을 보여줌으로써, 평소 잊고 지내던 그 가치의 소중함을 아이들 스스로 자연스럽게 일깨우도록 돕는다.
축복이 역시 중간중간 킄킄큭 웃음을 터뜨리며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돈이 사라지면 우리 삶이 얼마나 불편해지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눈치였다. 억지로 교훈을 주입하지 않고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엉뚱한 상상력 속에 삶의 필수적인 가치를 단단하게 채워주는 참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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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의사 어벤저스 27: 수면 장애, 편안한 사이가 돼라!》 후기
초등맘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가나출판사의 《의사 어벤저스》. 어벤저스 시리즈가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까지 나왔을 정도다. 이번에 축복이와 함께 읽어본 책은 시리즈의 27번째 이야기인 '수면 장애, 편안한 사이가 돼라!' 편이다.
사실 우리 축복이는 매일 아주 알찬 하루를 보내고 있어서, 밤에 자야 할 시간이 되면 눕자마자 곧바로 꿀잠에 빠져든다. 남편인 축복 아빠 역시 베개에 머리만 대면 바로 잠드는 스타일이라, 축복이와 아빠는 수면 장애와는 아주 거리가 멀다.
반면 엄마인 나는 밤에 자는 게 아까워서 쉽게 잠들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이번 편은 분명 아이를 위한 동화책인데도, 잠 못 드는 나 스스로를 이해하는 데 참 좋을 것 같아 한결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펼쳐 들었다.
책 속에서는 교통사고 환자의 악몽 이야기나 강훈 선배가 갑작스럽게 실신하는 만화 에피소드를 통해 '수면 장애'라는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수면의 단계부터 불면증, 잠을 잘 자는 방법까지 꽤 깊이 있는 의학 지식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축복이 역시 만화 에피소드를 볼 때는 킄킄큭 웃으며 재미있게 읽어 내려갔다. 특히 '잠을 잘 자는 방법' 페이지를 유심히 보더니, 스마트폰 불빛이 수면을 방해한다며 나에게 밤에 핸드폰 좀 줄이는 게 어떠냐며 야무지게 걱정해주는 모습에 감정이 묘했다.
축복이를 위해 고른 책이지만, 매일 밤 잠들기 아쉬워하는 내 수면 습관까지 콕 짚어 되돌아보게 해 준 꽤 유익한 시간이었다. 억지로 외우게 하지 않아도 유쾌한 스토리 속에 알찬 의학 상식을 단단하게 채워주니, 엄마들이 왜 이 시리즈를 굳게 믿고 보여주는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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