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가게 - 울고 싶을 때 찾아 와!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22
정희용 지음, 오이트 그림 / 우리교육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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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눈물 가게》후기

택배가 오면 늘 현관 밖에서 박스부터 뜯고, 책은 집 안으로 옮기기 전 현관 벤치 위에 잠시 올려둔다. 그날도 서평으로 도착한 책들을 벤치 위에 두었는데, 축복이가 《눈물 가게》의 표지와 제목을 보자마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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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가게는 뭐야? 엄마가 샀어? 서평으로 받은 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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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그대로 지나칠 수도 있는 책들 사이에서 《눈물 가게》는 제목부터 축복이의 호기심을 제대로 건드린 모양이다.

 
 

《눈물 가게》는 악어가 운영하는 수상한 가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담아 둔 눈물을 가지고 가게를 찾아온다. 억울해서 흘린 눈물, 속상해서 흘린 눈물처럼 눈물마다 담긴 사연도 다르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눈물을 구경거리처럼 바라보던 악어 역시 이야기가 이어지며 조금씩 달라진다.

 

특히 재미있었던 건 ‘악어의 눈물’이라는 익숙한 표현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방식이다. 우는 사람을 약하다고 여기거나 눈물을 무조건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눈물 가게》는 눈물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한다.

오이트 작가의 그림도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커다란 악어와 눈물 가게의 묘한 분위기, 현실과 상상이 뒤섞인 장면들이 눈길을 끈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눈물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제목의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표지만 보고 “어떤 책이지?” 궁금해했던 축복이의 첫 반응처럼, 제목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끌면서 눈물과 감정에 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눠보기 좋은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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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만 ㅣ 저학년의 품격 32
금수정 지음, 최준규 그림 / 책딱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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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한 입만》후기

먹는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제목부터 눈길이 갈 만한 《한 입만》. 금수정 작가가 글을 쓰고 최준규 작가가 그림을 그린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 32번째 책이다.

주인공 재원이는 요즘 점심시간이 가장 두렵다. 먹기 싫은 음식이 나오면 몰래 친구들에게 떠넘기기도 한다. 그런 재원이에게 할머니는 옛이야기 하나를 들려준다. 옛날 무덕이라는 아이 역시 편식이 심했는데, 몸이 약해지자 가족들은 무덕이를 위해 귀한 생선을 구해 온다. 그런데 정작 무덕이는 생선을 먹지 않고 배고픈 쥐에게 건넨다. 이후 무덕이 가족에게 닥친 위기와 무덕이가 베푼 마음이 뜻밖의 방식으로 되돌아오는 과정이 흥미롭게 이어진다.

 

축복이는 생선과 쥐가 등장하면서부터 다음 장면을 궁금해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무덕이의 행동이 결국 어떤 결과로 돌아오는지 따라가다 보니 ‘한 입만 먹어 보라’는 말을 단순한 잔소리가 아닌 새로운 맛을 경험해 보는 용기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독후 활동도 알찼다. 주요 사건과 등장인물, 느낀 점을 정리하고 내용 확인 문제를 풀 수 있으며 ‘내가 실천하고 싶은 식사 습관’, 가족이 나를 위해 마음 써 준 일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낙, 곳간, 인심, 인색’ 등 이야기 속 낱말을 익히는 낱말 퀴즈도 있어 독해와 어휘 학습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음식에 대한 태도뿐 아니라 가족의 사랑, 배려와 인심까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던 《한 입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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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문학 필독서 30 - 배려와 공감, 사회성을 길러주는 ㅣ 필독서 시리즈 33
안지원 지음 / 센시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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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초등 저학년 문학 필독서 30》후기

AI가 궁금한 것을 순식간에 알려주는 시대일수록 아이에게 필요한 건 ‘정답을 빨리 찾는 능력’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힘이 아닐까. 안지윤 작가의 《초등 저학년 문학 필독서 30》은 그런 생각에서 출발해 아이들이 꼭 만나보면 좋을 아동문학 30권을 엄선해 소개한다.

 
 

책은 크게 ‘자아 찾기’, ‘관계 이해하기’, ‘인류애와 공존’ 세 부분으로 나뉜다. 《거인 부벨라와 지렁이 친구》부터 《구덩이》, 《괴물을 사랑한 아이 윌로딘》, 《바람의 아이》, 《순재와 키완》까지 그림책과 동화, 소설을 폭넓게 다룬다. 단순히 추천 목록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작품마다 줄거리와 핵심 메시지, 아이와 나눌 이야기, 독후 활동, 함께 읽으면 좋은 책까지 짚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문학성’을 중요한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낯설고 아름다운 언어, 기존의 생각을 깨뜨리는 이야기, 대화 사이의 여백이 있는 작품을 골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책을 좋아하는 축복이와 함께 읽어온 작품도 보여 반가웠고, 앞으로 읽어볼 책을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독서가 완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권을 통해 질문하고 대화하며 생각을 확장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준 책. 초등 저학년 시기 어떤 문학 작품을 골라주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에게 든든한 독서 가이드가 되어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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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고 싶은 퀴즈 알고 싶은 나라 - 55가지 퀴즈로 만나는 초등 호기심 상식 사전 ㅣ 풀고 싶은 퀴즈 알고 싶은 퀴즈
박영수 지음, 신동민 그림 / 키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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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풀고 싶은 퀴즈 알고 싶은 나라》 후기

축복이가 종종 내게 퀴즈를 낸다. “엄마, 폭립이 어느 나라 전통 음식인지 아세요?”, “티니클링은 어느 나라 전통 춤인지 아세요?” 학교나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기억해 두었다가 이렇게 문제를 내는데, 간혹 엄마는 “음… 잠깐만!” 하며 기억을 더듬을 때도 있다.ㅎㅎ 평소 여러 나라의 문화나 역사처럼 소소한 상식을 알아가는 걸 좋아하는 축복이가 《풀고 싶은 퀴즈 알고 싶은 나라》를 보자마자 “엄마, 우리 서로 퀴즈 내요!” 하며 붙잡고 보기 시작했다.

《풀고 싶은 퀴즈 알고 싶은 나라》는 55가지 퀴즈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를 만나는 초등 상식책이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로 나누어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소개한다. 필리핀의 전통 춤 티니클링은 무엇을 따라 했는지, 영국을 왜 신사의 나라라고 부르는지, 베트남 쌀국수가 유명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질문 자체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다음 설명을 읽으며 관련 지식을 알아가는 구성이 재미있다. 수도나 국기처럼 기본적인 정보도 함께 담겨 있고 음식, 인사법, 축제, 건축물, 생활문화까지 주제가 다양해서 세계 여러 나라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풀고 싶은 퀴즈 알고 싶은 나라》를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축복이와 서로 문제를 내고 맞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알고 있던 것은 다시 확인하고 몰랐던 것은 함께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제목처럼 자꾸 퀴즈를 풀어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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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초풍 의학의 역사가 궁금해! ㅣ 별난 세상 별별 역사 2
글터 반딧불 지음, 방승조 그림 / 꼬마이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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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맘 서평 《기절초풍 의학의 역사가 궁금해!》후기

질병과 의학의 역사를 아이들이 읽기 쉽게 풀어낸 《기절초풍 의학의 역사가 궁금해!》 의학이라고 하면 우리 몸이나 질병, 치료법을 설명하는 과학책을 먼저 떠올렸는데, 의학이 발전해 온 과정을 역사와 연결해서 보여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의학은 언제 시작되었는지, 옛사람들은 질병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했는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히포크라테스와 중세 유럽의 페스트, 아즈텍 제국과 천연두, 나폴레옹과 발진티푸스처럼 역사 속 사건과 질병의 관계도 살펴본다. 이어 갈레노스의 의학, 사람의 몸을 관찰하는 해부학, 마취제가 없던 시절의 수술과 소독, 천연두가 사라져 간 과정 등 서양 의학의 발전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동양 의학 부분에서는 염제 신농씨의 약초 이야기부터 황제내경, 동의보감, 체질에 따른 치료법까지 다룬다.

만화와 그림이 곳곳에 들어가 있어 낯선 의학 용어나 역사 이야기도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축복이도 한 가지 질병이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과학과 역사를 따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의학이 오랜 시간 동안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큰 흐름을 살펴보기에 좋은 《기절초풍 의학의 역사가 궁금해!》. 과학과 역사를 함께 좋아하는 초등학생에게 권하고 싶은 어린이 교양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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