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생태도감 - 자연 속 보물찾기
모리구치 미쓰루 글.그림, 김해창.박중록 옮김 / 사계절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로 여덟 살, 다섯 살이 되는 두 아이와 함께

산으로 들로 다니며 이것저것 살펴보기를 좋아하는 난

그동안 집에 사모은 도감 종류만 해도 꽤 된다.

보리에서 나온 나무도감, 곤충도감, 식물도감, 동물도감, 빨간 열매 까만 열매와 세 종류의 주머니도감 들

현암사에서 나온 꽃도감 두 종류에, 진선출판사에서 나온 나무도감과 풀도감, 채우리의 나비도감까지.

각각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는 책이라 그동안 가지고 다니며 잘 쓰긴 했지만 다소 아쉬운 게 있었다.

 

바로 계절별로 모든 종류를 아우른 간단하면서도 상세한 설명이 든 도감이 없다는 사실!

그런데 바로 이런 아쉬움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것이 '사계절 생태도감'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생물학을 공부하고 15년동안 중고등학교에서 생물을 가르친 경력이 있는

작가 모리구치 미쓰루는 정말 내가 가려운 곳을 아주 잘 긁어주었다.

100여 페이지 되는 얇은 책이라 처음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펼치고 그 안을 들여다보니 

속지부터 시작해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종이를 낭비하지 않고

빼곡하게 실속 있는 정보들을 배치해놓았다.

부제 '자연 속 보물찾기'란 말이 딱 맞는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 한 권만  들고 나가면

아이들과 어디를 가든, 그곳에서 무엇을 발견하든

어지간한 궁금증은 거의 다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하게 식물, 곤충 들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주변에서 어떻게 이들을 찾아낼 것인가(사과나무 혹애벌레집),   

그걸 가지고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간단한 활용법(민들레 화관)까지 나와 있어서

아이들과 찾는 재미, 만드는 재미도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오늘 오후, 벚꽃이 한창인 집 근처 대학교정으로 아이들과 봄나들이를 갈 예정인데

든든하게 먹을 간식과 함께 가방 안에 이 책을 꼭 넣어가지고 가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사람으로 키운다
전혜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1996년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로 국내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전혜성 선생님이
그로부터 딱 10년 뒤인 2006년에 내신 두 번째 책을 읽었다.
 

전혜성 선생님은 이 책에서 진정한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녀를 진정한 리더로 키우기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스스로 자신을 섬기고, 서로를 섬기고, 자녀를 섬기며, 더 나아가 남을 섬기고 사회를 섬기라고 말한다.
 
선생님은 이 책의 첫 장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오늘의 자리에 오른 것은 재능도 재능이지만,
그 재능이 덕을 앞지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말씀하신다.
이는 선생님이 어렸을 때부터 어머님께서 해주신 말씀인
"재주가 덕을 앞지르면 안 된다" 즉  '덕승재'란 말에서 비롯된다.
 재주도 길러야겠지만 그보다 덕을 더 많이 갖춘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이 담긴
지극히 동양적인 교육철학이다.


덕승재 德勝才

덕이 재주를 뛰어넘게 하라!

달리 말해 재주가 아무리 뛰어나도 덕을 넘어서는 안 된다!

이는 재주 있는 사람보다 덕 있는 사람이 더 나음을,

그런 덕 있는 사람이 진정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람임을 알려준다.

나는 이 말을 기억하고 싶다.

이 책은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강력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NEW 생생똑똑 세밀화 시리즈(전12권)
효리원(전집)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까탈스럽기로 소문난 우리 조카가 

도서관에 가면 제일 먼저 집어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이랍니다.  

조카가 곧 두 돌 생일을 맞게 되어 책을 선물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아가씨에게 우선 필요한 책이 있는지 물었더니 

이 책을 이야기하네요. 도서관에서 빌리다 빌리다 한계치에 다다라 

아무래도 사야겠다고 맘먹었다면서. 

12권 전집인데 3만원대니 가격도 착하고  

보드북이라 튼튼하면서 책 종이에 손 베일 염려도 없고

아이를 키워본 선배맘으로서 책 내용을 살펴보니 

정말 두 돌 짜리 아이 눈에 쏙쏙 들어오게 선명한 그림들과 

간단간단한 단어 설명들이 좋네요.

평소 마음의 빚이 있는 사람에게 어린 자녀가 있다면 선물용으로 딱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마모에 - 혼이여 타올라라!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평온한 나날을 보내다
심장마비로 급사한 남편을 보낸 뒤
갑자기 모든 게 변해버린 세상 속에 나서게 된
59세의 중년여인 도시코를 통해
난 나의 시어머니를 생각하게 됐다.

도시코완 다른 면이 많지만
(아버님은 결혼 2년 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님은 20년 넘게 일을 갖고 사회생활을 해오신 분이었으니
사회생활이라곤 모른 채 남편이 벌어다준 돈으로
가정생활만 충실히 꾸려온 도시코하곤 달라도 많이 다르다)
그래도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머님을 생각하게 된 건
도시코의 아들 아키유키가 미국에서 돌아와
부모 집에서 함께 살기를 종용하며 벌어지는 일들이
남의 일 같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3년 전 현재 사는 아파트에 입주를 하며 어머님과 합가를 했다.
그전에 결혼 6년동안 따로 살다 합가를 염두에 두고
5년 전 어머님과 함께 아파트를 골라 분양을 받고
분양 금액의 반은 우리 힘으로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키유키가 엄마인 도시코와 함께 살겠다고,
그건 아버지의 유언이자 이제라도 효도하고 싶다며
갖가지 이유를 대는 아들을 앞에 두고
도시코가 겪는 갈등들을 혹여 우리 어머님도 하지 않으셨을까?
하는 뒤늦은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75세나 되면 그때쯤 같이 살까? 생각하셨다던 어머님.
그런데 나의 부탁으로 환갑이 되는 해에 합가를 하기로
결정하기까지... 그리고 그 뒤로도 오랫동안
어머님 나름으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들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난 어머님께 합가하자고 하면 어머님께서 흔쾌히
그러자 하실 줄 알았는데, 당시 의외로 결정을 늦추시는 걸
보며 왜 그럴까? 궁금해 했었다.
그 궁금증이 이 책을 보면서 풀렸던 것이다.

중년이라고 하기엔 할머니줄에 가까운 여성이 겪는
마음 속 갈등과 세상에 대한 시각이 아주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도시코를 통해 난 우리 어머님의 마음 속을
들어갔다 나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어머님께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게
이 책에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이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그녀의 다른 책도 곧 찾아서 읽고 싶어졌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게
기리노 나쓰오 작가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참 재밌고 의미심장하게 읽은 책이었다.

<아임 소리 마마>, <아웃>의 작가이자 란포상, 나오키 상 등
굵직한 대중 문학상을 휩쓴 작가라고 하니
앞으로 읽게 될 책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추리, 스릴러, 하드보일드 등 대중 장르 전반을 섭렵하던 작가가
최초로 순문학적 작풍을 시도해 화제가 된 작품이고,
NHK에서 드라마화 된 데 이어 후부키 준과 도요카와 에츠시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니 한 번 찾아서 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듬북]한국 옛멋전통 생활창작동화(전55권)
리듬북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제가 읽은 책은 '떡시루가 된 도깨비'와 '양반탈과 각시탈' 두 권입니다.

파스텔 톤의 은은한 색감과 빛에 반사되지 않는 비코팅지라 보기에 참 편하더군요.

그런데 내용은 기대에 다소 못 미쳐 아쉬웠습니다.

 

떡시루의 경우 떡시루를 알려주기 위한 배경이야기로는 좀 동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기자기한 그림이나 뿔 없는 도깨비에 대한 부분은 좋았지만 이야기와 떡시루에 대한 정보가

왠지 겉돌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우리의 전통 가면 탈을 다룬 책은 기존의 전통과학 책에서 잘 나오지 않는

부네탈이나 백정탈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끌어들여 설명한 부분은 참신하고 좋았지만

책 속 주인공으로 나오는 현대의 민호네 가족들이 너무 서양사람처럼 묘사된 점이 눈에 거슬렸고

책 맨 뒤에 나오는 우리나라 전통 탈에 관한 정보도 기존의 책들에 비해 많이 빈약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서평을 좋게만 썼으면 좋겠지만

사실대로 솔직하게 쓰는 게 출판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제가 느낀 그대로 써올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